금융전문가, 한국 금융시스템 최대 리스크 '미중무역분쟁 심화'
금융전문가, 한국 금융시스템 최대 리스크 '미중무역분쟁 심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12.05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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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권 전문가들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를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이어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 확대,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가계부채 누증,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도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했다. 
 
▲미중무역전쟁 심화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최대리스크 요인이라고 금융전문가들이 꼽았다.(사진=파이낸셜신문DB)

한국은행은 76개 국내외 금융기관 임직원 및 주요 금융전문가 총86명을 대상으로 한 '2018년 하반기 시스템 서베이 결과'에서 이렇게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응답자들이 1순위로 언급한 항목 기준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35%),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15%),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15%), 가계부채 누증(13%)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들이 언급한 5개 항목을 단순집계한 응답빈도수 기준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81%),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67%),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59%), 중국 금융·경제 불안(5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상호 연관성이 높은 가계부채 누증 및 부동산시장 불안정을 단일 항목으로 간주하여 응답비중을 시산해 보면, 1순위 및 응답빈도수 기준 각각 19%, 65%로 나타나 가계부채 및 부동산시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한국은행은 밝혔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대체로 단기(1년 이내)에,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중국 금융·경제 불안, 가계부채 누증 등은 중기(1~3년)에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리스크로 평가했다.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은 발생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로, 부동산시장 불안정, 가계부채 누증, 중국 금융·경제 불안은 발생 가능성이 중간 정도인 리스크로 인식했다.
  
또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력이 비교적 큰 리스크로, 부동산시장 불안정 및 가계부채 누증은 중간 정도의 영향력을 미치는 리스크로 조사됐다. 
 
금년 상반기 서베이(2018.5월) 결과와 비교해 보면 미·중 무역분쟁 심화(5월76%→11월81%), 국내경제 성장세 둔화(38%→67%), 중국 금융·경제 불안(18%→51%)에 대한 응답비중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60%→59%)는 지난 서베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가계부채 누증(74%→45%) 및 부동산시장 불안정(50%→41%)은 응답비중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가계부채 및 부동산시장에 대한 응답이 줄어든 것은 동 서베이가 ‘주택시장 안정대책’(9.13일) 등 가계부채·부동산시장 관련 정부의 주요 대응방안 발표 이후 실시된 데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단기(1년 이내)에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반기 서베이 시점(2018년 5월)보다 상승했다.
  
'높다'로 응답한 비율은 9%에서 29%로 상승한 반면 '낮다'는 응답비율은 56%에서 27%로 하락했다.
  
중기(1~3년)에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상반기 서베이 시점(2018년 5월)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높다'로 응답한 비율은 38%에서 40%로 상승한 반면 '낮다'는 응답비율은 20%에서 16%로 하락했다.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의 발생 가능성은 커진 것으로 조사된 반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는 상반기 서베이 시점에 비해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3년간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이 ‘높다’는 응답비율은 36%에서 37%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낮다’는 응답비율은 11%에서 7%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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