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발 경제위기 가능성...저성장기 신성장모델 구축해야
G2발 경제위기 가능성...저성장기 신성장모델 구축해야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8.12.1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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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가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G2발 경제위기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저성장기에 대비한 신성장모델 구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사진=sbs cnbc
 
13일 포스코경제연구원은 '금융위기 10년 글로벌 경제의 변화와 기업의 대응'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향후 2~3년 내 G2발 Next Economic Crisis 가능성도 배제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지도 어느덧 만 10년이 경과했다"며 "세계경제는 금융위기 이후 대대적인 경기부양으로 대공황의 침체는 모면했으나, 금융∙실물의 괴리 확대 및 G2 간 불균형 심화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는 미국의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고 대형 투자은행이 파산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으며, 위기 극복을 위해 선진국과 신흥국 정부는 대대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을 추진하여 대공황의 침체를 모면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러나 풍부한 유동성 공급으로 금융부문은 호조를 보인 반면 실물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과소비와 중국 과잉저축에서 비롯된 G2 간 무역 불균형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버블이 재형성되고 과잉부채가 누적된 상황에서 정책 실탄마저 소진되어 위기 재발 가능성이 잠재되어 있는 상태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현 미국 실질주택가격은 2007년 말 수준까지 재상승했고 S&P 주가수익비율도 금융위기 직전의 125%로 1920년대 대공황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부채는 위기 이후 U$65조나 급증하여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 부채 급증이 전체 부채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선진국의 정부부채는 역대 최고 수준인 반면 정책금리는 낮은 수준이어서, 위기 발생시 정책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수단과 여력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고 보고서는 파악했다.
  
보고서는 향후 글로벌 경제는 부채급증, 실물부진, G2 불균형, 저생산성이라는 요인이 동인으로 작용하여, 금융∙실물∙산업∙교역 측면에서 4대 변화에 직면된다고 예상했다.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는 초저금리하의 자산버블 및 부채 급증, 실물부진 및 G2 불균형 심화로 인한 자국중심주의 부상, 제조업 과잉설비 하에서 저생산성 극복을 위한 노력과 ICT 기술발전이 결합하여 촉발한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인구 보너스의 인구 오너스화 전환이라는 현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러한 4가지 요인이 동인(Driver)으로 작용하여 수요-공급채널과 기술-사회 채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금융, 실물, 산업, 교역 측면에서의 큰 변화를 야기할 것으로 전망했다.
  
즉 금융 측면에서는 과잉부채와 금융 재부실, 실물 측면에서는 구조적 저성장 장기화, 산업 측면에서는 제조업 마진 스퀴즈와 산업 생태계의 변화, 그리고 교역 측면에서는 신보호주의 확산이라는 변화를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경제 4대 변화는 기본적으로 위기 시나리오를 가정하지 않은 것이나, 향후 2~3년 내 G2발 Next Economic Crisis 가능성도 배제하기 곤란하다고 밝혔다.
  
미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이 경기과열 및 금리 급등으로 이어지며 글로벌 자산 버블 붕괴 및 부채위기를 촉발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트럼프노믹스는 재정확대와 보호무역주의로 요약되는데, 이미 경기가 과열 양상을 보이는 상황에서 감세 및 재정지출 확대 등 경기부양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인플레 가속화 및 빠른 금리인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또한 G2발 무역전쟁으로 중국의 수출이 급감하는 상황에서 금리가 급등하며 중국의 부채 위기가 고조될 경우 중국의 경착륙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G2발 위기는 부채가 많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으로 확산되며 큰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포스코경영연구원
 
기업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금리∙환율∙유가의 3대 변수는 향후 2~3년간 ‘新3高’下 고변동성을 나타낸 후 중장기 추세로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보고서는 "글로벌 경기조정기 진입으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신중한 투자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구조적 저성장기에 대비한 新성장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는 내년부터 경기조정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리스크 관리 강화와 신중한 투자정책으로 경기둔화기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제조업의 마진 스퀴즈가 심화되고 마진의 변동성도 커짐에 따라 수시로 리스크를 점검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가동해야 하며, 특히 불확실성이 높은 신성장 및 대규모 투자에 대해서 집중 관리와 우선순위 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고성장세가 예상되는 신흥국의 도로, 항만, 통신, 전력, 수자원 등 스마트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 기회에 주목하고 진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 했다. 
 
또한 기존 제조 공정에 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화로 제조 경쟁력을 높여 나가야 하며, 4차 산업혁명기에 부합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여 새로운 성장모델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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