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금융은 피할 수 없는 바람…은행 역할 축소될 것"
"디지털 금융은 피할 수 없는 바람…은행 역할 축소될 것"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12.1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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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 서울YWCA회관서 '디지털 금융 환경 변화와 금융회사의 혁신과제' 세미나 개최
 
▲ 한국금융연구원은 18일 서울 명동 소재 서울YWCA회관에서 '디지털금융 환경 변화와 금융회사의 혁신과제' 세미나를 열고 미래 디지털 금융에서 은행의 생존 전략을 논의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4차 산업혁명'이 산업간의 장벽을 허물면서, 산업 뿐만 아니라 금융에서도 융합과 디지털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치고 있다. 
 
특히, 금융과 첨단 기술이 결합한 핀테크(FIN-Tech)의 발달로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업 전반의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 잇달아 나오면서, 이에 대한 대응이 강력하게 요구되고 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18일 서울 명동 소재 서울YWCA회관에서 '디지털금융 환경 변화와 금융회사의 혁신과제' 세미나를 열고 미래 디지털 금융에서 은행의 생존 전략을 논의했다.
 
최근 금융시장은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은행업에서는 인터넷 전문은행이 특례법을 등에 없고 자본확충을 통한 마케팅 역량과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세미나 주제발표에 앞서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금융시장의 '디지털 포메이션'화는 불가피한 것이며, 은행업을 중심으로 한 금융업도 변화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 18일 서울 명동 소재 서울YWCA회관에서 열린 이번 디지털금융 관련 세미나에서 손상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이 개회사 겸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손 원장은 "시대적 변화로 스마트폰 보급에 의한 비대면 금융서비스가 점차 확산되면서, 인력감축 및 기계로의 대체가 계속해서 이야기되고 있다"면서, "은행의 '디지털 포메이션'의 흐름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어떻게 디지털 금융으로의 전환에 어덯게 대응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논의하고자 이자리를 마련했다"며, "특히, 디지털 금융환경 하에서 개인정보보호 이슈가 점차 커지고 있기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첫번째 주제발표로 보스턴컨설팅그룹 김윤주 파트너가 '글로벌 은행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계와 시사점'을 통해 골드만삭스 등 투자은행들이 디지털 변화를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소개 했다.
 
두번째로 건국대 경영학과 오세경 교수는 '국내외 지금결제시장의 변화사 금융회사의 대응'에 대해 소개하면서 향후 5년 후 핀테크 때문에 가장 위협받을 업종은 일반 예금은행과 자금 이체·결제업이라고 꼽았다.
 
오 교수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설문조사를 인용해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또한, 은행업은 모바일 간편 결제서비스가 등장하면서 결제시장에서 차액결제 역할만 맡는 수준으로 전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거래방식과 결제방식의 변화로 은행 결제시장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기존 서비스를 분해하고 새롭게 융합해 신사업과 신상품을 개발해야 하며,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보스턴컨설팅그룹 김윤주 파트너가 첫번째로 세미나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디지털금융 관련 세미나에는 많은 청중들이 자리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세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한국외대 통계학과 최대우 교수는 '고객경험 제고를 위한 금융회사의 데이터 전략'을 소개했고, 마지막으로 금융연구원 중소서민금융연구실 이규복 선임연구위원이 '금융의 디지털화에 따른 금융소비자보호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이규복 선임연구위원은 "4차 산업혁명이라고 일컬을 만큼 기술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에 따라 금융서비스 환경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도 금융의 디지털화에 대응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제도의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특히 "비대면과 자동화 등 디지털화에 따라 금융소비자보호 방안이 갖춰져야 한다"면서, "소비자 보호 수준은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보다 충분히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제발표 후에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센터 서정호 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디지털금융과 관련한 다양한 논의를 진행했다.
 
KB국민은행 디지털혁신총괄 한동환 상무와 하나금융연구소 배현기 소장은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에서 각각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금융 대응 방안에 대해 소개하고 향후 진행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 주제발표 후 진행된 패널토론에는 발표자와 패널들이 주요 발표를 했다. 사진은 KB국민은행 디지털혁신총괄 한동환 상무(오른쪽 끝)가 KB국민은행에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금융 대응 방안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KB국민은행 디지털혁신총괄 한동환 상무는 KB국민은행의 디지털금융에 대응하는 방법을 '투트랙'으로 가져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상무는 "한번에 변화하는 빅뱅 방식과 조금씩 바꿔나가는 점진적 방식 중에서 특정한 방식을 택하기보다 투트랙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은행원들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해 기대할 수 있는 변화와 또 이를 위해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변화가 디지털변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연구소 배현기 소장은 디지털금융에 있어서 '디지털 에코시스템'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 소장은 "전세계적인 흐름을 보면 금융회사 자체적으로 디지털금융으로의 변화를 추진하는 게 아니라 외부업체와 협력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기존 은행과 금융상품 및 서비스들의 경쟁력이 점차 약해지는 상황에서 결국 금융회사의 디지털금융으로의 변화는 디지털 플랫폼기업들과 일정 부분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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