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이 더 찾는 지오투어" 경기도 한탄강 DMZ 지질관광
"외국인 관광객이 더 찾는 지오투어" 경기도 한탄강 DMZ 지질관광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8.12.25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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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객에게는 생소한 '지질관광'…DMZ와 가까운 한탄강 지질공원 명소 및 접경지역 일대 투어
 
▲ 연천군에 있는 한탄강댐 물문화관은 한탄강을 중심으로 물에 관한 체험과 놀이는 물론 다양한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 (사진=황병우 기자)
 
국내 관광객들이 해외에서 손에 꼽는 비경으로 미국 '그랜드캐니언'을 많은 사람들이 언급한다. 그런 자연의 비경이 있는 지형지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지오트래킹', '지오트레일' 또는 '지오투어(지질관광)'라고 한다. 
 
그랜드캐니언 처럼 압도하는 듯한 비경은 없지만, 국내에도 지오투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여럿 있다. 도시화와 개발의 힘이 덜한 DMZ 접경지역과 한탄강 일대가 그중 으뜸으로 꼽는다.
 
얼마전, 국내 여행객들에게 아직 생소한 '지오투어'를 앞서 언급한 경기도 북부 연천과 포천을 흐르는 한탄강과 DMZ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가지질공원을 다녀왔다.
 
지질관광(Geotourism, 이하 지오투어)은 1984년 독일의 '아이휄 화산지역' 지오트레일이 그 시초로 알려지고 있다. 
 
천연 지형·지질 유산과 함께 생태·역사·문화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전함과 동시에 연구·교육 등에 활용하고, 자연환경과 그를 바탕으로 살아 온 인간의 발자취를 조망하는 관광 상품이다. 
 
▲ 한탄강댐 물문화관에서는 현지 주민들의 과거를 이야기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사진은 한국전쟁에서 큰 활약을 한 명마 '아침해', 영어이름 '레클레스'의 사진 전시 모습 (사진=황병우 기자)  
 
▲ 주상절리로 이뤄진 연천의 명소 '재인폭포' (사진=황병우 기자)  
  
▲ 재인폭포의 슬픈 전설을 소개하는 안내판 (사진=황병우 기자) 
 
국가지질공원이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뛰어난 지역으로, 국가가 인증한 공원을 말한다. 지질공원의 핵심은 단순히 지질만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사람 중심의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우리 국가지질공원은 지질유산을 보전하고 교육과 관광에도 활용해 지역의 경제적 이익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청송, 울릉도·독도 등 10개의 국가지질공원이 있다. 이중 세계지질공원은 현재 2010년에 지정된 제주도, 2017년에 지정된 청송이 있으며, 한탄강지질공원은 현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을 했으며, 내년에 심사 예정이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3대 자연환경 보전 제도는 '세계유산(World Heritage)',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 '세계지질공원(Global Geopark)'이다. 
 
이 중 '세계유산'과 '생물권보전지역'은 보존을 목적으로 지정하고, '세계지질공원'은 보존만 하면 지정지역 원주민들의 삶이 팍팍해져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개념으로 만들어진 제도다.
 
▲ 한탄강 아우라지 베게용암 근처에는 각종 주상절리들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 아우리지 베게용암을 설명하는 안내판 (사진=황병우 기자)
 
▲ 한탄강 지오투어 중 만나게 되는 각종 주상절리들 (사진=황병우 기자)   
 
'한탄강 지오 트레일투어'는 철원 최상류부터 시작해 포천을 걸쳐 임진강과 합수되는 연천 도감포까지 한탄강의 지질명소 24개를 중심으로 지질과 지형뿐만 아니라 DMZ 접경지역의 삶과 역사, 문화 등 지역명소를 둘러보는 여행상품이다.
 
최근 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한탄강 중류 포천시의 하늘다리를 주상절리 절경을 보며 걷는 체험과 한탄강일원의 3개의 폭포중 천연기념물 537호인 '비들기낭폭포'와 연천군 명소인 '재인폭포'와 '한탄강댐 및 물 문화관' 등을 견학할 수 있다.
 
한탄강은 북에서 남으로 흐르는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와 폭포 등이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게 펼쳐진 현무암 협곡지역으로 강원도 철원군, 경기도 포천시, 연천군 등 3개 지자체를 가로질러 흐르는 강으로 이름을 알려져 있지만 가치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작년 12월부터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을 중심으로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으로 사용하던 명칭이 한탄강일원 철원군 소재 4개소의 지질명소를 포함해 면적과 명소를 확대하면서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이란 명칭으로 변경됐다.
 
▲ 그동안 잘 갈 수없었던 25사단이 관리하는 상승OP 전경, 이 곳은 사진 통제 구역이라 매번 눈으로 담아오기는 아쉬움이 많아 빠른 시간내에 맘껏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사진=황병우 기자) 
 
▲ 육군 제25사단은 과거 북한의 제1 땅굴을 발견한 부대로, 상승OP 옆에는 실제크기로 만들어진 제1 땅굴 모형이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 한탄강 지오투어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한 연천 지역의 한 카페는 앞서 물문화관에서 사진으로 전시 중인 '레클리스'를 기념하고 있다. 매년 한국전쟁에 참전했전 옛 미군 또는 그 가족들이 가끔 방문한다고 한다. (사진=황병우 기자)  
 
국내여행사 중 유일의 DMZ 접경지역 전문가인 장승재 DMZ관광 대표는 연천군과 공동으로 지난 2월 '한탄강 연·포 지오투어'와 7월 '한탄강 지오 트레일투어' 상품을 출시하며, 국내 여행객에게는 생소한 '지오투어'를 본격적으로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 초 상품 출시 전 경기도 및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강원도 철원군에서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을 이어지는 한탄·임진강 국가지질공원 투어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각계 전문가 20명을 초청해서 점검한 결과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은 바가 있었으나, 내국인들에게는 재미가 없는 관광 상품으로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우리나라의 지질관광에 매료되어 점차 지질관광을 위한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또한, 최근 남북관계의 회복 조짐으로 DMZ 인근의 다양한 관광 상품들이 출시되면서 글로벌 관광시장에서 희귀성을 가진 상품으로 점차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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