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경제활력제고에 역점" ...박용성 "경제변화 물꼬 트는 중요한 시점"
이낙연 "경제활력제고에 역점" ...박용성 "경제변화 물꼬 트는 중요한 시점"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1.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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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신년인사회, 3일 코엑스서 개최... 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관·재계 인사 1천5백여명 참석
이낙연 총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정부는 내외의 불안과 부담을 선제적으로 대처하고 완화하도록 하겠다"며 "정책의 방향은 견지하되, 정책의 이행은 실용주의적으로 유연하게 접근함으로써 성과를 내고 수용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의 보완과 최저임금 인상의 안착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은 "우리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들 대부분은 그 원인이나 해법이 이미 다 알려졌다"며 “오랜 기간 단기 이슈나 이해관계라는 허들에 막혀 변화의 동력을 잃어 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줄 왼쪽부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낙연 국무총리,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손경식 경총 회장,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는 3일 오후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2019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SK 최태원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김윤 삼양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진수 LG화학 이사회의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공영운 현대차 사장 등이 참석했다.
  
지방상의에선 허용도 부산상의 회장,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김무연 안산상의 회장, 이두영 청주상의 회장, 이선홍 전주상의 회장, 김대형 제주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제단체에서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노동계에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정계에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영관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
 
주한 외교사절로는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마이클 대나허 주한캐나다대사, 제임스 최 주한호주대사, 슈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19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새해 우리 경제가 맞을 현실은 만만치 않을 것"라며 "대외적으로는 1944년 브레튼우즈 협정 이후 70년 이상 계속돼온 자유무역이 흔들리고, 주요국 경제가 하강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햇다.
  
대내적으로는 고령화와 출생률 저하, 노사관계와 몇 가지 정책의 안착 과정에서 오는 부담도 계속될 것이라 했다.
  
이에 이 총리는 "올해 투자 분위기를 높이겠다"며 "기업들이 계획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 사업들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공공 부문에서도 광역권 교통 물류 등 대형 인프라 건설은 물론 예산의 61%를 상반기에 집행해 경제 활력을 자극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가균형발전에 도움이 되는 대형 사업들을 예비타당성 조사면제 방식으로 조기 추진할 것이라 했다. 
 
또 이 촐리는 "주력산업 신산업 서비스산업 등 3대 산업을 더 강력히 지원하겠다"며 "이들 3대 산업에 대한 민간과 공공의 대규모 투자를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규제혁신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국회가 의결해주신 규제혁신 4법을 잘 시행하겠다"며 "규제개선이 현장에서 실감되도록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더 꼼꼼히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경제의 포용성도 강조했다. 이 총리는 "불공정 거래를 없애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을 착근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지난해 1인당 소득 3만 달러와 무역 규모 1조 달러라는 성과를 이뤄냈고, 한반도 평화체제의 전기를 마련한 반가운 소식도 많았다"며 "그럼에도 기업들의 어려움이 컸고 우리 경제의 하향세를 되돌리지는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우리가 당면한 구조적 문제들 대부분은 그 원인이나 해법이 이미 다 알려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오랜 기간 단기 이슈나 이해관계라는 허들에 막혀 변화의 동력을 잃어 온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발표된 새해 정책 방향에 저희 기업들의 호소가 상당수 반영됐다"며 "그 취지를 살릴 수 있게 세부 ‘디테일’을 잘 설계해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했다.
  
박용만 회장은 "지금은 성장과 분배냐 하는 이분법적인 선택의 논쟁을 끝내야하는 시기"라며 "성장은 시장에서 자발적인 성장이 나오도록 규제나 제도 같은 플랫폼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한 반면에 분배는 사회 안전망 확충을 통해 개선해 나가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에겐 둘 다 선택의 여지없이 해야 할 일이고 이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목표"라며 "소모적 논란에서 벗어나 이들을 함께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대안 마련에 국가의 역량을 모아갈 것"을 제안했다.
  
박용만 회장은 "경제와 사회, 전체적인 관점에서 현안들을 함께 풀어내는 일도 중요성을 더해 가고 있다"며 "일자리, 규제, 노사, 서비스업, 사회안전망 등 많은 현안들은 개별적으로 풀려고 하면 답이 나오질 않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규제 시스템이 성장과 혁신을 막고 있는데 경제 활력을 높이고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또 사회 안전망이 취약해 실직에 대한 공포가 항상 상존하는데 선진국 수준의 고용 유연성을 갖추는데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러한 현안들은 경제와 사회라는 전체적인(Holistic) 관점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문제들을 차근차근 풀어가자"고 말했다.
  
끝으로 국회와 정부에 "한국경제에 실제 변화의 물꼬를 트는 일이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경제에 꼭 필요한 해결책이라면, 어려움이 있더라도 적극 중재하고 설득해주시는 한편 경제계도 경제 활력과 국민들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책임있는 자세로 솔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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