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시장에 던져준 메시지...'노키아 교훈'
애플이 시장에 던져준 메시지...'노키아 교훈'
  • 김연실 기자
  • 승인 2019.01.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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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신문=김연실] 연초에 일어난 ‘애플의 쇼크’가 전 세계 증권시장을 강타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가 사상 유례없는 폭락사태를 맞은 가운데 미국경제 둔화와 미중 무역갈등속에서 변동성 장세가 빈번하게 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사건은 2일(현지시간)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명의로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19 회계연도 1분기(작년 12월29일 종료)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에서 시작됐다.
 
▲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사진=sbs cnbc방송캡처)
 
서한에서 애플은 1분기 매출 전망치를 애초 890억∼930억 달러(99조9천억∼104조4천억 원)에서 840억 달러(94조3천억 원)로 수정했다. 수정된 전망치는 애초 전망보다 5∼9% 줄어든 수치다. 
 
팀 쿡 회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중국의 상황을 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둔화되고 있었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미중간 무역갈등이 중국경제에 추가적인 하강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수정전망치를 내놓게 된 것은 미중 통상전쟁에 따른 중국소매시장 둔화로 인한 현상때문이라고 밝혔다.
 
애플의 상황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몰락한 휴대폰 왕국 노키아와 비교하는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한계 상황을 지적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로드 홀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를 통해 "2007년말 노키아의 쇠락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기존 휴대전화에 대한 교체수요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라며 "마찬가지로 이미 소비시장에 거의 완벽하게 침투해있는 애플과 같은 기업은 지금의 중국처럼 거시경제가 둔화하기 시작하면 교체수요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애플의 저조한 실적 전망에 따라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투자기관들이 애플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애플 주가전망치를 당초 182달러에서 140달러로 하향조정했으며, JP모간은 266달러에서 228달러, UBS는 210달러에서 180달러, 뱅크오브아메리카 220달러에서 195달러로 목표주가를 내려잡았다.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도 목표 주가를 종전 주당 236달러에서 211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심지어 CNN머니는 아이폰이 애플의 '가장 요긴한 것'(boon)에서 '가장 큰 골칫덩이'(headache)가 되고 있다고 혹평했다.
 
애플 매출의 60%를 점하는 아이폰이 중국 및 중화권 시장에서 대폭락 수준의 판매 저하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사실 휴대폰시장은 세계경제 둔화와 연결되어, 새로운 시장 찾기가 쉽지 않은 한계에 직면했다. 
 
따라서 올해에 본격화 되는 5G시장과 폴더블 폰 출시가 시장 성장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 2017년부터 모건스탠리는 IT업계의 거품을 예견하면서 주식보유 비중 축소를 주문할 정도다.
 
그간 휴대폰 시장을 제외하고는 IT관련 제품이 아직까지 시장에서 폭발력을 얻지 못하고 있었으나 이제는 휴대폰 시장 마저도 한계에 직면했다. 
 
애플이 고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 CNN 등 미 언론은 애플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애플 페이, 아이클라우드 등으로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하고 있지만 아이폰 매출 급락에 따른 충격파를 견뎌낼 정도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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