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대한항공·아시아나 중단기 신용도 안정적"...이익창출 개선
한신평 "대한항공·아시아나 중단기 신용도 안정적"...이익창출 개선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1.05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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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 환율, 금리 등 외부요인의 가변성에도 중단기 신용도는 안정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4일 '양대 항공사 신용도 전망'에서 이같은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그간 항공산업은 높은 유류비 부담, 항공기단 관련 자금소요, 항공수요의 소득 탄력성 등으로 인해 외생 변수에 의한 부침이 많은 산업이나, 과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과점경쟁 체제 하에서 일정 수준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향유했다.  
 
이러한 우호적인 수요 및 안정적인 경쟁 환경 하에서 2012년 초 대한항공은 A/긍정적, 아시아나항공은 BBB+/안정적 등급을 보유했다. 
 
▲ 사진=대한항공
 
그러나 국내 항공운송 시장의 성장과 함께 LCC 및 외항사의 사업 확대로 경쟁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양대 항공사는 시장지배력이 약화되어 높은 수요성장의 수혜를 온전히 누리지 못했으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항공기 투자 부담도 확대됐다. 
 
또 항공사들은 항공기 투자 부담과 계열지원 등으로 차입부담이 증가하고, 영업실적 저하로 부채비율도 급증했다. 
 
여기에 계열리스크로 인해 금융기관 및 직접금융시장 접근성이 저하되며 자산유동화 차입금의 비중이 상승하고, 단기상환 부담 역시 확대됐다. 
 
한신평은 "대한항공은 2017년 유상증자와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자산매각 및 항공기 선급금 금융을 활용하여 재무안정성을 일부 회복했다"며 "다만, 확충된 자본의 질적 성격과 차입금 구성을 감안할 때, 재무구조는 과거 대비 여전히 열위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영업 환경의 변화, 대규모 항공기 투자 및 계열지원 부담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로 인해 양사의 신용등급은 2012년 이후 각각 2등급이 떨어졌다. 2018년 12월 현재 신용등급은 대한항공 BBB+/안정적, 아시아나항공 BBB-/안정적이다. 
 
이후 지난 5~6년 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투자를 통해 기단이 양적으로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개선됐다. 
 
한신평은 단기적인 수요 변동이나, 항공운송 트렌드 변화에 대한 대응력과 LCC 대비 경쟁력이 제고된 것으로 평가했다. 
 
▲ 사진=아시아나
 
2012년 말 대비 2018년 9월 말 현재 대한항공은 항공기단이 21대 순증했으며, 이는 모두 중장거리 여객기재다. 아시아나항공은 전체 항공기단 순증이 3대에 불과하나, 장거리 여객기재는 7대 순증했다.
 
또 한신평은 "대한항공은 다각화된 노선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우수한 수익구조를 갖춘 가운데, 유류비 차감전 현금영업이익 규모가 소폭 증가하는 등 과거 대비 이익창출력이 개선됐다"며 운송 단가 상승을 바탕으로 양호한 매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체결 이후 미주노선 프리미엄클래스 탑승률 증가, 고단가 화물 취급 확대 등이 이뤄질 경우 이러한 추세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은 단거리 노선에 대한 높은 의존도, 운용리스 방식의 항공기 도입 등의 영향으로 대한항공 대비 수익성이 열위하나, 과거 대비로는 이익창출규모가 상당폭 확대됐다"며 "국제 여객운송을 중심으로 매출이 성장한 반면, 비용 증가폭은 이를 하회하기 때문"이라 설명했다.
 
수요 성장세가 양호한 유럽노선에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이와 같은 추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2018년 중 유가, 환율, 금리 등 주요 외부 변수가 동시에 항공사에 불리한 방향으로 변화하여, 항공사 영업실적과 재무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며 "그러나, 양호한 매출 성장에 힘입어, 평균 제트유가가 배럴당 80불 내외인 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전년동기 대비 유류비 부담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2018년 9월 누적 기준 대한항공의 EBITDA 감소는 소폭에 그쳤으며, 아시아나항공은 EBITDA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한신평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도 전망을 안정적이라 평가했다.  
 
한신평은 "대한항공은 중대형기 도입 싸이클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중단기적으로 재무부담 개선이 가시화되는 상황"이라며 "다만, 2020년까지는 주요 지표가 당사에서 제시한 등급 상향가능성 확대 조건을 충족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장거리 및 프리미엄 클래스 고객 수요 증가,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 실행 등이 선제적 항공기 투자와 맞물려 사업경쟁력 제고 성과가 뚜렷이 나타난다면 신용도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은 장거리 노선 공급을 확대하여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비용 효율성을 높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외부 변수의 변화에도 양호한 영업실적이 지속되고, 금융시장 접근성 개선, 자본확충 등을 통해 재무구조에 유의미한 개선이 나타날 경우 신용도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대한항공 대비 한발 늦게 중대형 항공기 투자가 진행중임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을 통해 차입금을 감축하는 자금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 요건이 불리한 방향으로 급변하거나, 재무구조 개선 지연, 계열위험 전이 우려 등으로 인해 금융시장 접근성이 저하될 경우 신용도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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