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 "국내주가 대외변수 보다 경제성장률에 좌우"
자본시장연구원 "국내주가 대외변수 보다 경제성장률에 좌우"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1.15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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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가는 대외적인 변수보다는 경제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15일 자본시장포커스 장근혁 연구위원의 '국내 주가와 경제 성장률의 관계에 대한 재고찰'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 주식 시장이 정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요 원인이 성장률 하락과 관련있다고 밝혔다. 
 
▲  사진=황병우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KOSPI200도 2009년부터 2018년까지 80%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글로벌 주요 지수들과 비교해 보면 상대적으로 좋은 성과는 아니었다.
 
특히 2012년부터 2018년까지 KOSPI200은 10% 상승하는데 그치면서 정체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100% 상승했다.
 
또 2017년 상반기 동안에 KOSPI200은 20%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는데, 실제로 2017년 3분기는 국내 성장률이 전기 대비 1.4% 전년 동기대비로도 3.8%를 기록하면서 2012년 이후 모처럼 높은 성장세를 보였던 시기였다.
 
또한 이 기간에는 삼성전자가 30% 상승하면서 KOSPI200 지수 상승을 견인한 효과가 크다고 했다. 이후 견조한 성장세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2018년부터 다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주식 시장도 조정 국면에 진입하여 2017년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2018년을 마감했다.
 
                             KOSPI200의 S&P500 대비 초과수익률과 한미 성장률 차이
▲ 자본시장포커스 2019-2호
 
보고서는 "국내 주식 시장의 성과를 금융위기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미국 주식 시장과 비교해 보면 2011년말 전후로 이러한 차별화 양상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KOSPI200 수익률(80%)은 S&P500의(178%)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특히 관찰 기간을 2012년부터 시작하면 KOSPI200(10%의 수익률)과 S&P500(100%의 수익률)의 성과 차이가 더욱 분명해진다.
 
2011년말이후로 국내 성장세의 상대적인 둔화로 인하여 성장률 차이가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 이로 인하여 KOSPI200 상대적으로 부진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결국 양 국가의 주요 지수간 발생하는 성과 차이는 성장률 차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2018년 국내 주식 시장은 2017년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월에 사상 최고점을 기록했다"며 "이후 연초 예상과 달리 조정의 시기를 보냈는데, 이는 KOSPI200 지수가 타 지수보다 상대적으로도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와 무역 분쟁 등으로 인한 영향도 있었지만, 국내 성장세 둔화로부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장근혁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그 이유로 보고서는 2017년 성장률 전망치가 연초 2.5% 수준에서 연말에 3.1%까지 상승했는데, 이를 선반영하며 KOSPI200지수는 특히 6월까지 크게 상승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초 3%였던 2018년 성장률 전망은 연말 2.6%까지 하향 조정됐으며, KOSPI200지수도 2017년의 상승분을 반납하며 다시 2016년 말과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KOSPI200과 전망 시기에 따른 2017년, 2018년 국내 성장률 전망치 변화 
▲ 자본시장포커스 2019-02호
 
보고서는 2017년과 2018년은 각각 성장률 전망치가 잠재성장률(2.7% 내외)을 상회 및 하회하면서 주식 시장에 좀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했다.
 
잠재성장률은 경기 상승과 하강을 구분하는 성장률 수준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잠재성장률보다 높은 성장 시기는 경기 상승 국면을 나타내고, 반대로 잠재성장률 보다 낮은 성장 시기는 경기 하강 국면을 나타낸다. 
 
보고서는 "무역 분쟁 추이를 비롯하여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던 미국의 경기 둔화 여부 및 통화정책 경로, 그리고 중국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 등의 대외적인 요인들은 2019년 국내 성장률 변화에 영향을 주며 주식시장에 긍정 또는 부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장근혁 연구위원은 "국내 주식 시장의 정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국 성장세의 회복이 중요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와 혁신 성장을 통하여 성장률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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