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금융그룹은 바로 나"…신한·KB·우리, 리딩뱅크 대결 '임박'
"1등 금융그룹은 바로 나"…신한·KB·우리, 리딩뱅크 대결 '임박'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1.17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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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금융위 인가로 오렌지라이프 인수 마무리…KB·우리, M&A 통한 사업 확장으로 경쟁 불가피
 
▲ 오렌지라이프 최종인수로 신한금융이 대형 M&A(인수합병)으로 포문을 열면서, 지주사 체제로 재변신한 우리금융과 KB금융그룹도 M&A를 통한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서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황병우 기자) 
 
리딩뱅크를 향한 금융그룹들의 1등 경쟁이 올해들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이 대형 M&A(인수합병)으로 포문을 열었다.
 
지주사 체제로 재변신한 우리금융과 KB금융그룹도 M&A를 통한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나서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어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 금융위 회의에서 지난 11월 신한금융지주가 신청한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자회사 편입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금융위는 신한금융의 향후 사업계획과 자금조달방법, 경영관리의 적정성 등을 검토한 결과 오렌지라이프 자회사 편입에 문제가 없다며, 이를 최종 승인했다.
 
오렌지라이프 인수계약을 신한금융이 체결한 이후 4개월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된 것으로, 이에 따라 신한금융이 1등 금융그룹 타이틀을 탈환할 수 있는 바탕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9월 오렌지라이프 지분 59.15%를 주당 4만7400원, 약 2조300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라이프투자유한회사와 체결했다.
 
▲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은 이제 시간만이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황병우 기자)
 
신한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오렌지라이프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3분기말 기준 32조3461억원이다.
 
현재 보험업계 순위 6위의 생명보험회사로, 기존 신한생명의 자산 31조2110억원과 합해지면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업계 '빅3' 다음으로 4위 농협생명과 견줄 수 있게 된다.
 
오렌지라이프의 지급여력(RBC) 비율은 438.06%로 업계 선두권 중에서도 손에 꼽는 수준이다. 향후 신한생명과 합병하게 되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한 자본확충에도 한층 수월해진다.
 
업계에서는 신한생명이 설계사 조직은 물론, 텔레마케팅(TM), 방카슈랑스 등 영업 채널이 분산돼 있고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인 영업조직을 갖추고 있고, 오렌지라이프가 서울을 중심으로 설계사 위주의 조직이었기 때문에 양사 협력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은 오렌지라이프를 14번째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비은행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향후 1등 금융그룹 타이틀을 탈환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일정기간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을 이른바 '듀얼' 체제로 운영해 각사 고유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그룹 편입에 따른 혼란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오렌지라이프라는 훌륭한 기업을 그룹의 새 식구로 맞이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그룹의 2020 스마트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추진을 통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를 기반으로 보험업계의 판도를 새롭게 바꿔 업계 톱3로 도약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최근 출범한 우리금융지주도 대형 M&A를 추진할 것이라 선언한 바 있어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1위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서울 소공동 우리은행 본점 (사진=황병우 기자)  
 
한편, 우리금융과 KB금융 등 주요 금융그룹은 M&A를 통한 경쟁적인 자산 확대를 예고하고 있어 리딩뱅크 경쟁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국내 인수·합병(M&A) 및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최근 출범한 우리금융지주의 손태승 회장 겸 우리은행장 역시 증권이나 자산운용, 부동산 신탁사 M&A에 관심이 있다는 입장을 표명하며 2∼3년 내에 1등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현재 시장에는 여러 보험사와 증권사들이 M&A시장 매물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보험사 중에서는 중국 안방보험이 해외 자산들을 정리하겠다는 방침에 따라 국내 자회사인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매각 후보로 유력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교보생명이 국내 1호 증권사 교보증권을 매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등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형 증권사도 M&A 시장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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