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올해 첫 금통위 "금융안정에 유의"
한은 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올해 첫 금통위 "금융안정에 유의"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1.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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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등 시장의 예측대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24일 오전 서울 태평로 본관에서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1.75%로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는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사진=파이낸셜신문DB)
 
국내외 경제 둔화조짐에 따라 금리인하설까지 나돈 상황에서 금통위는 금리인상을 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들어 한국은행에서 나온 금리 메시지는 인상보다는 오히려 거시경제 안정에 주목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22일에 발표된 우리나라 작년 GDP 성장률은 2.7%로 나왔다. 이는 2013년 2.9%, 2014년 3.3%, 2015년 2.8%, 2016년 2.9%, 2017년 3.1% 보다 가장 낮은 수치다. 
 
작년 4분기중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0% 성장을 했지만 이는 정부재정으로 지켜낸 결과이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방향에서 "세계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완만해지는 움직임을 나타냈다"며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금년 들어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 미·중 무역협상 진전 기대 등으로 그간 확대되었던 변동성이 다소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내경제는 설비 및 건설투자의 조정이 이어졌으나 소비와 수출의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대체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라며 "고용 상황은 12월 취업자수 증가규모가 상당폭 축소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은 지난해 10월 전망경로를 소폭 하회하겠지만 정부지출 확대 등으로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소비자물가는 석유류가격 하락, 농축수산물가격 상승폭 축소 등으로 1%대 초반으로 오름세가 둔화됐다"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초반 수준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 수준에서 등락하다가 점차 높아져 하반기 이후 1%대 중반을 보일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은행은 "금융시장은 지난해 12월중 변동성이 확대되었다가 금년 들어서는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주가는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하락한 후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반등했으며, 장기시장금리는 하락 후 소폭 등락하였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하면서 안정세를,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됐으며, 주택가격은 둔화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어 "국내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는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또 금통위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신흥시장국 금융·경제상황,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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