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을 알아야 경제가 산다⑰
금융을 알아야 경제가 산다⑰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1.2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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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장군하면 떠오르는 것이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이다. 이 말은 최영 장군이 16세 때 아버지가 죽으면서 남긴 유언이었다.
  
최영 장군은 아버지의 유언을 평생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며 살았다. 공직자는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가를 알려 주는 교훈일 것이다.
  
우리는 이 말을 잘못 이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마치 돈을 알면 군자가 아니라는 이상한 말로 해석하곤 했다.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우리나라 성인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2.2점으로 OECD 평균(2015년, 64.9점)에도 못 미친다.
   
또 금융지식(65.7점), 금융행위(59.9점) 및 금융태도(61.3점) 부문도 모두 OECD 평균을 밑돌았다.
 
▲ 작년 8월16일 KB국민은행 천안연수원에서 열린 KB금융 경제금융교육 봉사단(폴라리스)발대식 장면(사진=국민은행)
 
이번 조사는 28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경제․금융교육 방향 수립 및 국제비교 등을목적으로 우리나라 만 18세 이상 79세 이하의 성인 2,400명을 대상으로 ‘2018 전국민 금융이해력 조사’를 통해 나온 수치다.
 
더욱 중요한 것은 금융지식보다 금융행위와 금융태도 부문이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 최소목표점수 달성비중을 보면 금융지식이 58.3%로 높으나 금융행위와 금융태도는 각각 47.2%, 43.3%로 낮다.
 
특히 저소득층과 노년층 등 취약계층의 금융이해력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별로는 월소득 250만원(연 3천만원) 미만인 계층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58.0점으로 월소득 420만원(연 5천만원) 이상인 계층의 65.6점에 비해 크게 낮았다. 
 
연령대별로는 60~70대 노년층의 금융이해력 점수가 각각 59.6점, 54.2점으로 전체 평균(62.2점)에 비해 많이 낮다. 
 
청년들은 금융행위 및 금융태도 부문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20대)의 금융행위 및 금융태도는 각각 58.4점, 57.7점으로 전체 평균(각각 59.9점, 61.3점) 보다 낮게 나왔다. 
 
노년층(60~70대)의 금융지식은 각각 61.6점, 50.2점으로 전체 평균(65.7점)을 하회하고 금융행위도 각각 56.0점, 52.3점으로 전체 평균(59.9점) 보다 한참 떨어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금융포용 수준은 상당히 양호하다는 점이다. 
 
OECD/INFE가 선정한 16개 금융상품 중 5개 이상의 금융상품을 인지하는 비중은 91.0%, 1개 이상의 금융상품을 보유한 비중은 96.6%로 금융활용도가 매우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청년층의 현재 및 소비 중시 경향, 돈에 대한 인식 등에 비추어 이들의 올바른 금융가치관 형성을 위한 학교 등 현장에서의 경제․금융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은행·금융감독원과 국민은행 등은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경제금융지식을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 
 
이제는 어릴때부터 용돈관리를 시작으로 금융과 경제교육을 가르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금융지식에는 반드시 철학이 수반되어야 한다. 
 
한국의 부자들이 남을 돕는데 인색한 것은 돈에 대한 철학의 빈곤 때문이다. 자본주의 시대에 있어 경제금융 지식은 필수다. 
 
돈에 대한 인식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출발은 어린 자녀들부터 시작하자. 이를 위해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왜냐하면 미래고객이자 잠재고객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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