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행복] ‘일일시호일’과 안시은의 차이야기
[차 한잔의 행복] ‘일일시호일’과 안시은의 차이야기
  • 조경화 기자
  • 승인 2019.02.13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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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어느 날, 차 한잔의 마법이 시작됐다. 시작과 끝이라는 계절에 우리가 좋아하는 키키키린의 마지막 주연작 ‘일일시호일’이 2019년에 한국을 찾았다.

2월9일과 12일 헤이리 시네마에서 ‘일일시호일과 차이야기’가 진행됐다. 큰 이유가 없더라도 차가 생각나는 계절이다.

가슴 따듯한 영화와 함께 차 이야기를 듣는 다는 것은 우리에게 아주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의 소확행 차이야기’는 닥터마더스티의 안시은 대표와 닥터마더스티 티컬리지의 황한나 강사가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영화 ‘일일시호일’을 관람하고, 관객들과 다도 시연과 차이야기를 나누는 소확행이었다.

영화 ‘일일시호일’은 하고 싶은 것도, 미래의 방향성도 찾지 못한 스무살의 노리코(쿠로키 하루)의 성장 영화다.

노리코는 사촌 미치코(타베 미카코)를 따라 얼떨결에 이웃의 다케타(키키 키린)선생에게서 다도를 배우게 되면서 일상의 따스함을 깨달아 간다.

이 영화는 취향도, 꿈도 확고한 사촌 미치코와 스스로를 비교하던 노리코는 어느새 사소한 행동과 태도 속에 자연스럽게 스미는 다도를 배우며 점점 자신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졸업 시즌인 2월. 대다수 젊은이들은 노리코처럼 방황하고 있다. 그 어느때보다도 빠르고 쉽게 변해가는 시대의 한 복판에서 어디로 가야할지 헤메고 있다.

문득, 방황은 신이 우리에게 준 선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한 여성의 성장 영화라 할 정도로 아름다운 '일일시호일'에서 ‘우연’을 발견한 것은 나만의 기쁨이 아닐까?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 혼자 길을 잃은 것 같은 지독이 외로운 순간에 우연이라는 마법이 발동했다.

이때에 우리에게 키키 키린은 차 한잔을 권한다. 

아직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찾지 못한 스무살의 노리코. 우연히 시작하게 된 다도가 그녀의 일상을 바꾸어 놓은 것이다.

힘든 일을 겪고 있을 때에도 따스한 찻물이

그녀의 일상을 채우기 시작했다.

‘일일시호일’....

우리는 매일매일 우연이 일어나고 그 우연이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놓는다.

이날 영화를 보고 난 후 닥터마더스티 안시은 대표와 황한나 강사의 차 이야기를 나누면서 새로운 우연을 꿈꾼다.

이날 한국 문화예술을 깊게 이해하고 오랫동안 차교육을 하고 있는 안시은대표는 “영화 관람객인 일반인들과 자유로이 차 문화를 소통할 수 있어 더 없이 뜻 깊고 즐거운 자리였다”고 말한다.

이어 안 대표는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차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가 많이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차 이야기를 들은 관객들은 "영화에서 본 것을 직접 해보면서 다도에 깃들어 있는 정신을 잠시나마 체험해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한국의 차 문화와 역사를 비교해서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는 반응이었다.

헤이리 시네마측은 “영화를 보는 데에 이어, 서로 차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것까지 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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