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 “작년 역주기 정책으로 유동성 확대...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중국 인민은행 “작년 역주기 정책으로 유동성 확대...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3.01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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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은행 ‘2018년 4분기 통화정책 집행보고서’ 홈페이지 게재

항대연구원 “새로운 통화정책 운용수단 창설 가능성” 예상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작년 4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무역분쟁 지속 등에 따른 경제성장세 하락 압력과 불확실성 증가에 대응한 역주기정책(逆周期调节措施)의 일환으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등 완화적인 통화정책(稳健的货币政策)을 펼쳤다.

지난달 21일 인민은행은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년 4분기 중국 통화정책 집행보고서’를 발표하고 올 1분기 통화정책은 실물경제 지원역할 및 대내외 균형 유지라는 과제를 균형있게 수행하는 가운데 중소・민영기업 자금난 완화를 위해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등 완화적인 기조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작년 4분기에 지준비율 인하, TMLF 신설, 보혜금융 확대, 재할인・재대출한도 증액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통화정책을 펼쳤다.(사진=중국 인민은행 홈페이지 캡쳐
중국 인민은행은 작년 4분기에 지준비율 인하, TMLF 신설, 보혜금융 확대, 재할인・재대출한도 증액 등을 통해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는 통화정책을 펼쳤다.(사진=중국 인민은행 홈페이지 캡쳐

인민은행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통화정책 추진 시 무분별한 유동성 공급을 지양하는 동시에 실물경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국민 경제의 안정적이고 건강한 발전을 촉진했다고 평가했다.

2018년 이래 M2 증가율이 8% 이상을 유지했고 위안화 신규 대출액은 한해 16조2천억위안이 증가하여 전년 동기대비 2조6천억위안 증가했으며, 연말 사회 융자 규모 누적액이 전년 동기대비 9.8%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말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는 93.28로 전년 동기대비 1.7% 하락했으며, 달러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6.8632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4.8% 절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CFETS 위안화 환율지수는 중국 외환거래센터가 달러, 엔화, 유로화 등 24개 바스켓 통화에 대해 각기 다른 가중치를 두어 산출한 위안화 환율 지수를 말한다.

아울러 동 보고서에서는 중앙은행은 온건한 통화 정책의 적정 수준을 유지하고 지나친 긴축 조치로 인한 리스크 발생을 방지하는 동시에 무분별한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리스크 축적을 방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인민은행
중국 인민은행

28일 한국은행 북경사무소의 ‘2018년 4/4분기 인민은행 통화정책보고서의 주요 내용 및 평가’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작년 4분기 글로벌 경제는 성장세가 둔화되고 경기 하강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했다.

또 향후 세계경제에는 무역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 기업투자 부진,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이 주요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통화정책은 중소・민영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통한 성장세 지원에 중점에 두었다고 밝혔다.

올 1분기 통화정책은 완화적 기조하에 경기대응을 위한 역주기 조정역할을 강화할 것이라 했다.

또 시장경제의 원칙하에 금융기관의 중소・민영기업 지원 역할을 증대시키기 위해 지준율, TMLF, CBS 등 통화정책 운용수단의 활용도를 제고할 것이라 했다.

아울러 시장원리에 의한 금리결정 등 금리자유화 심화, 위안화 환율결정 방식 개선 등을 통해 금융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금융규제의 매커니즘도 개선할 방침이다.

여기에 금융산업의 안정적 성장, 구조개혁 및 금융리스크 방지 등을 위해 금융시장의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대형상업은행 등 금융기관 개혁 심화, 대외개방 확대 및 경쟁촉진을 통한 금융서비스 개선과 금융리스크 방지와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금융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국은행 북경사무소에 따르면, 시장의 주요기관들은 인민은행이 경기 하방압력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금년중 2~3차례의 지준율 인하, 경기대응을 위한 유동성 공급확대 및 디레버리지 정책의 일시적 완화 등이 실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부기관에서는 미・중간 통화정책 차별화에 따른 정책실행상의 한계, 금리인하에 따른 시장왜곡 및 중소기업 대출 증가에 따른 자산의 질 악화 등을 우려하고 있다.

초상증권은 역주기 정책을 강조하고 있으나 과거와 달리 미국과 중국간 통화정책의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어 인민은행의 정책여지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항대연구원(恒大研究院은 인민은행이 경기 하방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기존 통화정책수단과 함께 새로운 통화정책 운용수단 창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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