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매너-34] 멋스럽게 차 마시기
[비즈니스 매너-34] 멋스럽게 차 마시기
  • 신성대 동문선 사장
  • 승인 2019.03.04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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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문화’는 14세기 터키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19세기 들어서면서 유럽에서 문학과 철학 담론을 꽃피우고, 정치와 사상 논쟁이 벌어지고, 새로운 예술 사조가 빚어지는 곳으로서의 기능을 카페가 맡게 되었습니다.

신성대 동문선 사장
신성대 동문선 사장

우리나라는 대한제국 때 커피가 처음 들어왔습니다. 이후 일제 식민시대를 거치면서 ‘다방’이 생겨나고 해방 이후 70년대까지 카페문화를 주도해왔습니다.

그리고 80년대 들어서면서 커피에 대항해서 녹차를 중심으로 각종 전통차가 하나 둘 개발되기 시작했다. 2천년에 들어서 한중 수교와 함께 중국차가 가세하기 시작하며 한국에 본격적으로 차문화가 꽃피우기 시작했습니다.

한류(韓流)는 왜 아래로만 흐르는가?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동남아 시장을 휩쓸고 있습니다. 한데 하나같이 후진국으로만 흐르고 서구 선진국 진입은 요원합니다.

심지어 국제영화제에서 수상을 한 작품조차도 그 나라 영화관엔 못 들어갑니다. 대부분 다큐멘터리나 저예산 영화로 작품성과 연기는 그럴듯하지만 감상하기엔 영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문제는 ‘매너’입니다.

여기에는 배우 감독 할 것 없이 남녀불문, 상하불문 완전 어글리 매너입니다. 문화적 이질감으로 치부하고 감내하며 봐주기 어려울 정도로 저급하기 때문입니다.

가령 작품 속에서 주인공 내지는 상류층 귀부인이 커피를 마시는 장면이 나오는데, 모두 한 손으로 잔을 들어 마십니다. 너무 자연스런 광경이지만 선진시민들은 바로 이 한 장면에서 그만 김이 새버립니다. 짝퉁인 것이지요.

물론 나라마다 관습이나 매너가 다른데 어찌 서구의 잣대로 일방적으로 평가하느냐고 항변할 수 있습니다. 아무렴 어느 민족이든 고유한 문화는 존중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여 자신들과 다르다고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문명사회라면 나름의 품격이란 게 없을 리가 없고, 어느 사회든 주인과 하인이 매너에서 똑같을 수는 없다는 것이 글로벌 공통의 생각입니다.

신성대 저 '품격경영'중 '와인잔은 무조건 바로잡아야' 내용중 컷 사진촬영

받침 접시는 인격

서구의 레스토랑에서는 먼저 커다란 왕접시가 깔리고 그 위에 각종 요리가 코스별로 놓입니다. 이른바 방석접시입니다.

드물게 이 방석접시를 2장, 심지어 3장까지 겹쳐 깔기도 하는데 그만큼 존중한다는 의미입니다. 마찬가지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차를 내놓을 때 찻잔만 달랑 내놓는 법이 없습니다. 반드시 밑에 접시를 받치지요.

영화를 보다보면 간혹 차를 마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야외나 공사판, 기숙사 식당이나 휴게실 같이 격식을 따질 수 없는 곳에서는 셀프서비스로 잔 받침 없이 머그잔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응접실이나 레스토랑에서는 반드시 잔받침이 따라 나옵니다.

이때 한국인들은 예외 없이 받침 접시는 테이블에 그대로 둔 채 한 손으로 잔만 들어 입으로 가져갑니다. 그렇지만 서구인들은 물론 동양인이라 해도 점잖은 상류층 인사들은 한결같이 받침잔을 들어 턱 아래까지 가져온 다음 한 손엔 받침 접시를, 그리고 다른 한 손으로 잔을 들어 입으로 가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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