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어떤 차가 나왔나?…대세는 ‘전기차’
제네바모터쇼, 어떤 차가 나왔나?…대세는 ‘전기차’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3.06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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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제네바모터쇼가 5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 팔렉스포에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올해로 89회를 맞이한 제네바모터쇼는 자동차 제조사를 보유하지 않은 나라에서 열리는 유일한 국제 대형 모터쇼다.

올해 모터쇼에 전시된 차는 900대 이상. 이 중 세계 최초 공개(월드프리미어)만 70대에 달한다. 각국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는 현실을 반영하듯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전기동력을 활용한 친환경차가 대세로 떠올랐다.

(사진=제네바 모터쇼 조직위)
(사진=제네바모터쇼 조직위)

제네바 모터쇼 시작을 알리는 ‘2019 유럽 올해의 차’에는 재규어의 순수 전기차 I-페이스가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재규어 I-PACE는 최고출력 400마력에 최대토크 71.0㎏·m, 4.8초 제로백의 고성능 스포츠카급의 전기차다. 차량 전방 및 후방 액슬에는 2개의 초경량 콤팩트 영구 자석 동기식 전기 모터가 장착돼 있다. 각 모터는 35.5㎏·m 토크의 성능을 발휘한다.

재규어의 순수 전기차 I-PACE가 ‘2019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재규어의 순수 전기차 I-PACE가 ‘2019 유럽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사진=재규어랜드로버)

아우디는 2020년 말 출시 예정인 전기차 4종과 신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 4종 등 전기차 공세에 나섰다.

소비자 인도를 앞두고 있는 e-트론, 올해말 출시 예정인 e-트론 스포트백, 중국 시장을 겨냥한 Q2 L e-트론, e-트론 GT 콘셉트와 Q4 e-트론 콘셉트 모두 2019~2020년 양산 계획을 밝힌 신차들이다. 여기에 A6, A7, A8 및 Q5 등 주요 차종의 하이브리드 버전을 더했다. A3와 Q7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상품성 개선차로 선보였다.

아우디 e-트론 GT 컨셉카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 e-트론 GT 컨셉카 (사진=아우디코리아)

푸조는 이번 모터쇼에서 8종에 달하는 전동화 라인업을 출품했다. 전기동력 제품군을 위한 새로운 브랜드 시그니처 ‘모션 & e모션’도 공개했다. 해치백 208의 경우 7년만의 완전변경과 함께 순수전기차 e-208을 추가했다.

50㎾h 배터리를 탑재해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최장 340㎞, 유럽(NEDC) 기준 최대 450㎞의 주행거리를 인증 받았다.

508 스포츠 엔지니어드 콘셉트는 고성능 전기차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차다. 최고출력 200마력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을 중심으로 앞뒤축에 각각 110마력, 200마력의 전기모터를 결합했다.

최대 토크 약 51.0㎏·m, 0→100㎞/h 도달시간 4.3초, 최고 시속 250㎞ 등의 성능을 발휘한다. 동시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WLTP 기준 49g/㎞로 억제했다.

뉴 푸조 e208 (사진=푸조코리아)
뉴 푸조 e208 (사진=푸조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는 다목적차량(MPV) 전기 콘셉트카인 ’콘셉트 EQV‘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이 차는 벤츠의 대표 중형 밴 V-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으로 2021년 양산될 전망이다.

벤츠는 또 고성능 경주용 전기차인 ‘포뮬러 E 쇼카’도 출품했다.

이 차는 2019~2020 시즌을 시작으로 국제자동차연맹(FIA)이 개최하는 전기차 포뮬러 경주대회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벤츠 EQ 포뮬러 E 팀이 향후 경기에서 사용할 예정이다.

벤츠는 여기에다 ‘스마트 포이즈+(smart forease+)’라는 쇼카도 선보였다. 스마트 브랜드의 진보적인 디자인과 더불어 통합 모빌리티 패키지 ‘레디 투(ready to)’의 최신 개발 서비스를 가장 잘 보여주는 쇼카로, ‘레디 투’는 도심에서의 삶을 보다 용이하게 만들어 줄 차량 공유 서비스다.

벤츠 ‘스마트 포이즈’ (사진=메르세데스-벤츠)
벤츠 ‘스마트 포이즈’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시트로엥은 탄생 100주년을 맞아 월드프리미어 콘셉트카 2종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첫 번째 콘셉트카 ‘에이미 원 콘셉트(Ami One Concept)’는 편안하고 제약 없는 이동을 추구하는 시트로엥의 도심 모빌리티 비전을 구현한 것이다.

시대 변화에 따른 고객의 새로운 요구와 도심 에너지 전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2인승 초소형 완전 전기차로 운전면허 없이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고객맞춤형 서비스도 제공된다.

또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두 번째 콘셉트카 ‘스페이스 투어러 더 시트로엥니스트 콘셉트’는 일상생활과 업무, 레저 활동을 제약 없이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된 캠퍼밴이다. 실용적인 공간과 커넥티비티가 특징이다.

시트로엥은 또 자사의 상징적이면서 역사적 모델인 ‘타입A’, ‘트락숑아방’, ‘2CV’와 최근 브랜드 성공을 이끌어온 인기모델 ‘뉴 C5 에어크로스 SUV’, ‘C3 에어크로스’, ‘뉴 C4 칵투스’, ‘그랜드 C4 스페이스투어러’, ‘C1’, ‘C3’ 등의 오르진스 콜렉터 에디션도 전시했다.

시트로엥 에이미 원 콘셉트카 (사진=시트로엥)
시트로엥 에이미 원 콘셉트카 (사진=시트로엥)

폭스바겐은 ID. 버기(ID. BUGGY), 신형 투아렉 V8 TDI(Touareg V8 TDI), 티록 R(T-Roc R)을 포함한 4개의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ID. 버기는 여름 바닷가 및 도심에서 쿨한 레저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기에 적합한 최첨단의 무공해 차량이다.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모듈 플랫폼인 MEB를 기반으로 제작된 이 모델은 MEB의 유연한 활용성을 새롭게 보여준다. 고압 배터리는 바닥에 통합되어 있으며 고정된 문과 지붕이 없어 개방감 있는 외관 디자인과 구조로 새로운 자동차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ID. 버기의 차량 바닥에는 고압 배터리가 통합돼 있으며 204마력(150 kW)의 전기모터에는 62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가 장착돼 있어 약 250km (WLTP 기준)의 주행거리까지 전기를 공급한다.

스포티한 ID. 버기의 성격은 정지 시점부터 310Nm의 최대 토크를 내는 전기모터와 잘 맞아떨어진다. 즉, 이 전기차는 오프로드에서도 리어 액슬에 항상 충분한 파워를 전달하며 포장 도로에서 최대로 가속할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7.2초이다. 최대 속도는 160km/h로 전자적으로 제한된다. 후륜구동의 보완책으로 전륜에 전기모터를 추가해 사륜구동 방식을 구현할 수 있다.

폭스바겐 ID. 버기 (사진=폭스바겐)
폭스바겐 ID. 버기 (사진=폭스바겐)

기아자동차는 차세대 크로스오버 EV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를 공개했다.

크로스오버 EV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는 기아차 미래 전기차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차량으로 단순히 첨단 기술들을 대거 탑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운전자의 감성적인 부분을 충족시킬 수 있는 인간지향적인 디자인을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기아차는 이번 제네바 모터쇼에서 이매진 바이 기아 외에도 e-쏘울(국내명: 쏘울 부스터 EV), 니로 HEV/PHEV 상품성 개선 모델 등 다양한 친환경 차량을 출품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기아차만의 브랜드 비전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매진 바이 기아의 전면부는 전조등을 둘러싼 독특한 형태의 조명 라인을 통해 기아차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호랑이 코’ 그릴을 당당하고 세련된 형상으로 재해석했다.

또 전면 유리부터 지붕까지 모두 하나의 유리로 이어지는 독특한 디자인을 통해 광활한 시야를 확보하고 이를 통해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A필러에서 C필러로 이어지는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이 돋보이며 이는 높은 숄더 라인 및 부드럽게 좁아지는 사이드 윈도우 라인 등과 어우러져 볼륨감 있고 날렵한 디자인을 더욱 부각시켜준다.

이매진 바이 기아에는 22인치 알로이 휠이 장착됐다. 각각의 휠은 아크릴 유리와 다이아몬드 형상이 가미된 스포크로 디자인됐으며 휠이 움직일 때마다 빛을 반사하고 굴절시켜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극대화한다.

이매진 바이 기아는 전기차에 특화된 공력후드, 공력필러 등을 개발 및 적용해 최대 항속거리 최적화에 집중했으며 냉각성능 향상 및 다운포스 형태의 디자인을 통해 주행성능 또한 극대화시켰다.

기아자동차 차세대 크로스오버 EV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 (사진=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 차세대 크로스오버 EV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 (사진=기아자동차)

고성능을 강조한 신차도 전시됐다. 포르쉐는 신형 911 카브리올레와 718T 박스터 및 카이맨, 마칸S 등을 출품했다.

911 카브리올레S의 경우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450마력, 0→100㎞/h 도달 시간 4초 미만, 최고 속도 300㎞/h 등을 자랑한다.

포르쉐의 ‘911 카레라 4S 카브리올레’ 주행모습 (사진=포르쉐코리아)
포르쉐의 ‘911 카레라 4S 카브리올레’ 주행모습 (사진=포르쉐코리아)

페라리는 최신형 8기통 모델 ‘페라리 F8 트리뷰토(Ferrari F8 Tributo)’를 최초로 공개했다.

F8 트리뷰토는 이전 모델 ‘488 GTB’와 비교해 모든 부문을 개선해 브랜드 최상급 2인승 베를리네타 모델로 차명은 고유 디자인을 강조하는 동시에 엔진에 대한 오마주를 표현하고 있다.

F8 트리뷰토는 최고 출력 720마력에 달하는 V8 터보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유려한 디자인은 트랙에서 담금질한 공기역학 성능까지 반영했다.

F8 트리뷰토(사진=페라리 공식 홈페이지)
F8 트리뷰토(사진=페라리 공식 홈페이지)

쌍용자동차는 글로벌 전략모델인 ‘코란도’와 함께 ‘렉스턴 스포츠 칸’(수출명 무쏘 그랜드)을 유럽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인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 칸은 오는 하반기부터 유럽 판매를 시작으로 중남미, 중동, 오세아니아 지역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코란도는 현지 시장 수요에 맞는 고효율의 가솔린 엔진을 추가하고 새로운 규정의 유로 NCAP 5-STAR를 만족하는 안전성과 2.5단계의 자율주행 기술 등 혁신적인 기능과 첨단 기술을 갖춤으로써 디젤게이트 이후 가솔린 비중 확대와 엔진 다운사이징 트렌드의 유럽 SUV시장에 최적의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해외영업본부장 임한규 전무가 참석자들에게 신차 코란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해외영업본부장 임한규 전무가 참석자들에게 신차 코란도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또 렉스턴 스포츠 칸 역시 역동적인 스타일과 압도적인 데크공간, 가격을 뛰어넘는 편의사양 등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기존 모델인 렉스턴 스포츠와 함께 유럽시장에서뿐만 아니라 중남미, 오세아니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판매를 견인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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