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9개 부처 ‘중폭 개각’ 단행…중기 박영선·행안 진영
文대통령, 9개 부처 ‘중폭 개각’ 단행…중기 박영선·행안 진영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3.0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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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 박양우·국토 최정호·과기 조동호·통일 김연철·해수 문성혁·식약처 이의경 내정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8일 오전 11시30분 문재인 대통령이 1기 내각을 구성했던 행정안전(김부겸)·국토교통(김현미)·해양수산(김영춘)·문화체육관광(도종환)·중소벤처기업부(홍종학)·통일부(조명균)·과학기술정보통신부(유영민) 등 장관 7곳을 비롯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도시권광역교위원장 등 차관급 2곳 등 총 9개 부처의 ‘중폭 개각’을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김 대변인이 이날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4선 중진인 박영선(59) 의원을, 행정안전부 장관에 역시 4선인 민주당 진영(69·사법고시 17회) 의원을,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문성혁(61) 세계해사대학교(WMU) 교수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61·행정고시 23회) 중앙대 교수를,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55) 통일연구원장을,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정호(61·행정고시 28회)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조동호(63)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이의경(57) 성균관대 교수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최기주(57) 아주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당초 문화부장관으로 입각이 유력했던 3선의 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결국 당에 남는 것으로 정리됐다.

김부겸 행안·김현미 국토·김영춘 해수·도종환 문화부 장관 등 4명의 현역 의원을 당으로 돌려보내는 동시에 박영선·진영 의원 2명만을 새로이 내각에 포진시키며 의원입각 수를 줄인 것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9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윗줄 왼쪽부터) 행정안전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아랫줄 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이의경(57) 성균관대 교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는 최기주(57) 아주대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9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윗줄 왼쪽부터) 행정안전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진영 의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통일부 장관에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아랫줄 왼쪽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국토교통부 장관에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해양수산부 장관에 문성혁 세계해사대학 교수,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 이의경(57) 성균관대 교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는 최기주(57) 아주대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사진=청와대)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 배문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해 카이스트 한국정보통신대학교 부총장, 한국통신학회 회장,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와이브로 통신기술, 무선충전 전기버스 등의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는 등 연구성과를 낸 학계 출신 인사로 분류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내정자는 강원 북평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 인제대학교 통일학과 교수를 지냈고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자문단에도 몸담은 바 있다. 무엇보다 통일연구원장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남북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내정자는 4선 출신 민주당 국회의원으로 서울 경기고,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판사로 재직했다. 서울 용산구에서 국회의원에 총 4번 당선됐으며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했었다. 정치인 출신으로 뛰어난 정무감각과 이해관계 조정능력이 발탁 배경이 됐다. 이로써 안행부는 김부겸 현 장관에 이어 정치인 출신이 연속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는 인천 제물포고, 중앙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서울대 행정학과 석사, 한양대 관광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23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내는 등 관료출신 인사로 분류된다.

청와대는 “문화예술과 관광 분야를 두루 경험하고 조직과 업무 전반에 능통하며 뛰어난 정책기획력과 업무추진력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소개했다.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는 경북 금오공고,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2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국토부 2차관을 거쳐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내기도 했다. 국토부 내 건설교통 분야 전문가로서 주택시장의 안정적 기조 유지와 주거복지 실현에 초점을 맞춘 인사라는 것이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 대신고, 한국해양대 항해항과를 졸업했다. 현대상선 1등 항해사,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교수, 해수부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장 경험과 함께 이론적 전문성과 세계적 권위를 갖춘 인물로 해운업 재건 등 ‘글로벌 해양강국 구현’이라는 과제를 해결할 적임자로 청와대는 판단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 수도여고, 경희대 지리학과를 졸업해 MBC 기자 및 앵커로 활동했다. 17대 국회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입성해 20대 국회까지 내리 4선을 지냈다. 중소벤처기업 육성은 문재인 대통령이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로 박 의원의 탁월한 업무추진력과 열정을 청와대는 기대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 3년차 엄중한 시기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2006년 국민소득 2만달러를 돌파한지 12년 만에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의 선진국에 얼마 전 진입했다”며 “이제 명실상부한 선진국 정착을 위해 ‘중소벤처기업 중심경제’로의 대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으로 가는 대변혁의 시기를 맞고 있다. 요즘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 창업벤처기업가, 중소기업, 자영업, 소상공인들의 진정한 친구이자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겸허한 마음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내정자는 서울 계성여고와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약학 석사학위를, 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약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은 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장, 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 내정자는 서울 우신고와 서울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교통공학 석사학위를,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교통계획 박사학위를 각각 수여했으며 대한교통학회장, 국토교통부의 버스산업발전협의회장·세계도로위원회 한국위원장 등을 지낸 바 있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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