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위폐 대량 적발...금융권 유일의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판독
동남아 위폐 대량 적발...금융권 유일의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판독
  • 김연실 기자
  • 승인 2019.03.13 13: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소상공인 수령 물품대금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전량 위폐로 판명
정교한 홀로그램, 연속된 일련번호 등 대량 제작 및 유통 가능성
원화 지폐권(券)의 위조방지기술 개선 필요성 대두

물품대금으로 받은 말레이시아 링기트화가 전량 위폐로 판명됐다.

하나은행은 최근 영업점 방문 환전 손님이 제시한 말레이시아 링기트화(貨) 100링기트 권종(券種) 100매가 전량 위폐로 확인되어 경찰 및 국정원이 수사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손님이 KEB하나은행에 환전을 요청한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100매로 연속된 일련번호의 전량 위조지폐로 판명됐다.(사진=하나은행)
손님이 하나은행에 환전을 요청한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100매로 연속된 일련번호의 전량 위조지폐로 판명됐다.(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은 국내 금융권 유일의 위폐 감정 전담부서인 '위변조대응센터'를 운영하며, CSI급 첨단장비와 각 통화별 전문가들의 상시 근무체계를 갖추고 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번 위폐 적발도 혼잡한 점심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원격 감정” 시스템을 통해 원거리 영업점에 제시된 위폐를 실시간으로 판독해 이뤄낸 결과이다.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직원들이 전문장비로 말레이시아 화폐를 감정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직원들이 전문장비로 말레이시아 화폐를 감정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국내에서 발견되는 외국통화 위폐는 미국 달러화, 중국 위안화 등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국가의 위폐가 대량으로 적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하나은행은 이번에 적발된 위폐에 부착된 홀로그램의 정교함이나 각 화폐에 양각된 일련번호가 모두 다른 점 등을 감안 시 대량 제작 및 유통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신속히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진폐(좌)와 위폐(우)를 감정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 직원이 진폐(좌)와 위폐(우)를 감정하고 있다.(사진=하나은행)

특히, 화폐를 빛에 비추어 볼 때 무지갯빛의 반응이 나타나는 ‘홀로그램’은 일반인도 쉽게 구별할 수 있는 강력한 위변조 방지 수단이었으나, 이번에 적발된 위폐의 홀로그램은 전문가조차 식별이 어려울 만큼 정교했다.

이는 단순히 발전된 위조기술에 대한 우려를 넘어, 현재 동일한 위조 방지기술을 채택중인 우리 원화에 대한 위조방지장치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호중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장은 “동남아 여행 수요의 급증으로 이 지역 위폐의 대량 유통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KEB하나은행은 국내 최고의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단순한 위폐 감정을 넘어 항상 모든 거래 손님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진폐만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진폐(좌)와 위폐(우)의 홀로그램 비교. 위폐의 홀로그램이 진폐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교하게 위조되어 있다.(사진=하나은행)
말레이시아 링기트화 진폐(좌)와 위폐(우)의 홀로그램 비교. 위폐의 홀로그램이 진폐와 비슷한 수준으로 정교하게 위조되어 있다.(사진=하나은행)

한편, KEB하나은행은 작년 518매를 포함 최근 3년간 국내 금융권에서 적발된 전체 외국통화 위폐(2,356매)의 69%에 상당하는 1,618매를 발견, 위폐 적발 건수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