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4000억원 지원해 국내 자영업·자동차산업 살린다"
"2조4000억원 지원해 국내 자영업·자동차산업 살린다"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3.25 17: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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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최종구 위원장, 대구·경북지역 자영업·자동차부품산업 현장 방문
자동차 부품업체 유동성 공급위해 1110억 규모 P-CBO 29일 1차 발행 개시

정부가 어려움에 빠진 국내 자영업과 자동차 부품산업을 살리기 위해 2조4000억원 규모의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대구·경북 지역의 자영업·자동차부품산업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은 내용의 자영업·자동차부품산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소개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
금융지원 방안에 대해 소개하는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진=금융위)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은 은행과 함께 사회공헌자금 1000억원을 바탕으로 자영업자에 6000억원, 일자리창출기업에 6660억원, 사회경제적기업에 1560억원 등 총 1조42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중 자영업자를 수요자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금융에로상황에 따라 자영업자 맞춤형 지원프로그램 3가지를 마련해 지원한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우선, 매출액이 적고 담보가 부족해 금융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에게 4500억원을 중점 지원한다. 특히, 자영업자의 잠재력‧성장가능성 등을 살펴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한다.

매출 감소로 인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있지만 성장잠재력이 있는 데스밸리 자영업자에게는 1200억원이 특별지원된다. 보증비율 100% 적용, 보증심사 완화 등을 통해 최대 1억원까지 지원될 예정이다.

과거 실패경험을 바탕으로 재도전하는 자영업자들에게는 300억원이 편성됐다. 이 3가지 맞춤형 프로그램은 25일부터 가동된다.

이들 자영업자에게는 비용증가 등 자영업 여건을 고려하여 지원요건을 대폭 우대하기로 했다. 보증비율을 기존 85%에서 95%(영세)~100%(데스밸리‧재창업)로 상향 조정했고 보증료율은 최대 0.5%포인트까지 인하해주기로 했다.

특히, 자영업 부문에서도 경쟁력 확보를 위한 '축적의 시간'을 쌓아나갈 수 있도록 만기 5년의 장기로 공급한다.

금융위는 이런 지원 프로그램이 금융 접근성이 낮은 영세·데스밸리·재창업 자영업자를 지원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5년간 총 160억원 상당의 금융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추산했다.

신보·기보 및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을 비롯한 17개 은행에서 자영업자 지원 프로그램에 대해 상담 및 신청을 받는다.

 

쌍용차 평택공장 렉스턴 차체 생산라인 모습 (사진=쌍용차)
쌍용차 평택공장 렉스턴 차체 생산라인 모습 (사진=쌍용차)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업체 유동성 공급을 위한 '자동차 부품업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도 이달 29일 1차 발행을 시작으로 본격 시행된다.

이번 P-CBO는 정부‧지자체‧완성차업체 공동 출연을 통해 1조원 규모의 장기(3년 이상) 시설·운영자금을 순차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조성되며, 신용도가 낮아 단독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 등 회사들을 위한 상품이다.

자동차 부품업체가 발행한 회사채를 50% 이내로 편입해 발행된 P-CBO는 선순위 유동화증권(97%)을 신보의 신용보강 이후 시장에 매각하고, 후순위 유동화증권(3%)을 발행회사가 매입하는 구조를 가진다.

이를 통해 신용도가 낮아 회사채 발행이 어려운 중소기업 및 중견기업들은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자금을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하다.

29일에 발행되는 1차 P-CBO의 총 발행액은 1110억원이며, 이 중 430억원이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회사채다. 나머지 680억원은 非자동차 중소‧중견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이와 같은 방법으로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업체에 올해 3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포함해 3년간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은 신보에서 상담 및 신청을 받는다.

최종구 위원장은 "혁신금융이 산업현장 곳곳에서 기업의 숨통을 틔우고 산업의 혁신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정부와 금융기관 등이 적극적으로 현장과 소통하면서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 위원장은 "기업과 금융이 함께 혁신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기업여신시스템을 전면 혁신하고,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하는 등 금융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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