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서울모터쇼 개막 "친환경·자율주행차 등 미래 교통환경 비전 제시"
2019 서울모터쇼 개막 "친환경·자율주행차 등 미래 교통환경 비전 제시"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3.2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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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 출품 줄고,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출품 늘어
벤츠, 전기차 브랜드 'EQ' 라인업 2종 전시…현대차, 6월 출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 선공개
쌍용차, "코란도 전기차 1회 충전주행거리 400km 수준 개발…자율주행·커넥티비티 추구"

최근 수년 간 미세먼지가 우리나라 대기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면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모터쇼에서도 해가 갈 수록 친환경차들이 점차 늘어나는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연 2019 서울모터쇼에서는 예년보다 가솔린·디젤 등 내연기관 차량의 비중이 줄고, 하이브리드·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 출품이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연 '2019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 실버애로우' (사진=황병우 기자)
2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막을 연 '2019 서울모터쇼에' 전시된 메르세데스-벤츠 전기 콘셉트카 '비전 EQ 실버애로우' (사진=황병우 기자)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최근 발표한 '2018년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을 살펴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FCEV), 순수전기차(EV) 등 친환경차는 총 12만4979대가 신규등록해 점유율 6.8%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했다.

이번 2019 서울모터쇼에 차량을 전시한 현대차, 기아차, 쌍용차, 르노삼성, 쉐보레 등 국산차 브랜드와 벤츠, BMW, 토요타, 닛산, 혼다, 테슬라 등 수입차 브랜드들 대부분이 친환경차를 다수 출품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신차 12종을 공개하면서, 벤츠의 전기차 브랜드인 'EQ' 라인업 2종을 선보였다.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 '비전 EQ 실버애로우' 콘셉트카는 1938년 시속 432.7㎞라는 신기록과 함께 등장한 'W 125 실버 애로우'를 모티브로 제작됐다.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유선형 차체를 바탕으로 내부에는 약 80kWh 용량의 충전식 배터리가 탑재됐으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00km에 이른다.

아울러, 지난해 9월 스웨덴에서 첫선을 보인 전기차 '더 뉴 EQC'도 서울모터쇼를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앞뒤 차축에 연결된 전기모터 두개로 300kw 출력을 내며,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최장 450㎞에 이른다.

벤츠는 국내 주력 모델인 E-클래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E300e)을 비롯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3종을 선보이며 순수 전기 구동의 미래를 향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현대차는 6월에 정식으로 공개할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2019 서울모터쇼에서 일반에 선공개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현대차는 6월에 정식으로 공개할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2019 서울모터쇼에서 일반에 선공개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현대차는 지난 21일 선보인 신형 쏘나타와 함께, 6월에 정식으로 출시될 예정인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2019 서울모터쇼에서 선공개하고 인기몰이에 나섰다.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하이브리드 전용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하고 뒷면 스포일러를 추가해 친환경차 모델에 어울리는 이미지를 갖췄다.

또한, 최신 혁신 기술을 적용해 기존 모델 대비 10% 향상된 20km/ℓ이상의 연비를 목표로 삼았다. 친환경 전용 모델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에 버금가는 연비다.

특히 차량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 루프'를 국내 양산차 최초로 적용해 연료 효율성을 높였다. 솔라 루프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통해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1년에 약 1300km를 주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배출량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아울러, 수소전기차 '넥쏘'를 이용해 '넥쏘 빌리지'를 꾸며, 수소전기차 넥쏘로 미세먼지를 정화하는 과정과 넥쏘에서 배출한 깨끗한 물을 활용해 가꾼 친환경 정원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기아차는 크로스오버 전기 콘셉트카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했다. 

'이매진 바이 기아'의 전면부는 전조등을 둘러싼 램프 라인을 통해 기아차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호랑이 코 그릴을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며, 전면 유리부터 루프까지 모두 하나의 유리로 이어지는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또한 알로이 휠에 스포크(바퀴살) 디자인을 넣어 움직일 때마다 빛을 반사하고 굴절시키는 이미지를 구현했다. 디스플레이는 하나의 장면을 분리된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오버레이어드' 기술이 적용됐다.

기아차는 이와 함께 쏘울부스터 EV, 니로 EV 등 순수전기차 등도 함께 전시했을 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감정과 상황에 맞게 차량 실내 공간을 최적화하는 '실시간 감정반응 차량 제어 시스템'(R.E.A.D) 등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쌍용차는 신형 코란도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전기차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황병우 기자)

쌍용차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 실제 친환경차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 선보인 신형 코란드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율주행기술, 친환경 파워트레인, 커넥티비티 등 3가지 기술의 융합을 통한 미래 친환경 및 자율주행차를 향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코란도에 적용된 10.25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와 다양한 첨단 사양들, 특히 딥컨트롤로 이름 붙여진 2.5세대 자율주행기술은 이미 이러한 쌍용자동차 미래 모빌리티의 시작을 알리는 시도였다고 쌍용차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는 국내 첫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의 전기차가 될 코란도 기반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거리를 400㎞ 수준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별도로 전동화 기술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미래기술이 구현된 코란도는 단순한 텔레매틱스 개념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 서버와 연계해 고객의 필요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로 전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쉐보레는 전기차 볼트EV를 전시했으며, 르노삼성은 초소형전기차 트위지와 준중형 전기차 SM3 Z.E를 전시는 물론 다른 친환경차와 함께 시승체험을 할 수 있게 했다.

BMW는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 로드스터를 선보였으며, 전기 콘셉트카 'i- 비전 다이내믹스'와 '클래식 Mini 일렉트릭'을 출품했다. 

BMW 전기 콘셉트카 'i- 비전 다이내믹스'는 4도어 그란 쿠페로 기존 BMW 전기차 모델과 다른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됐다. 1회 충전으로 최대 6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속도 200km/h,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에는 단 4.0초면 충분하다.

'클래식 Mini 일렉트릭'은 초기 클래식 Mini의 고전적인 외관에 미래적인 전기 주행기술을 결합한 순수 전기 콘셉트카다. 

 

포르쉐는 2019 서울모터쇼에 하이브리드 슈퍼카 '918 스파이더'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황병우 기자)
포르쉐는 2019 서울모터쇼에 하이브리드 슈퍼카 '918 스파이더'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황병우 기자)

포르쉐는 이번 2019 서울모터쇼에 SUV 신형 카이엔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카이엔 E-하이브리드'와 함께 하이브리드 슈퍼카 '918 스파이더'를 전시했다.

신형 카이엔 E-하이브리드는 340마력의 3리터 V6 터보 엔진과 136마력 전기 모터를 탑재하고 있으며, 최고 출력 462마력, 최대 토크 71.4 kg∙m의 성능을 뿜어낸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단 5초가 소요되며, 전기 모드만으로는 최대 44km까지 주행 가능하다. 또한, 배터리 용량은 물론, 순수 전기 주행 거리 및 부스트 저장량도 향상됐다.

전세계에서 단 918대만 생산된 하이브리드 슈퍼카 918 스파이더는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에서 랩타임 6분 57초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의 대명사 답게 하이브리드 라인업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준대형 세단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캠리 하이브리드, 프리우스와 프리우스 프라임, 프리우스C를 전시했으며, 신차로 '뉴 제네레이션 RAV4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처음 공개했다.

RAV4 하이브리드는 2.5리터 직렬 4기통 직분사 '다이나믹 포스' 엔진에 고효율 전기 모터와 e-CVT를 조합해 기존 내연기관 SUV 대비 높은 연비를 보여준다.

닛산은 순수전기차 '리프'를 전시했으며, 혼다는 '어코드 하이브리드'를 출품했다. 

이외에도 전기차 사업에 새롭게 뛰어든 신생 중소업체들이 다양한 크기의 실용적인 전기차들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전망이다.

한편, 통신사로는 처음 국내 모터쇼에 참가하는 SK텔레콤은  5G 자율주행 카셰어링 차량과 함께 최적의 주행 경로를 찾는 '카셰어링용 자율주행 AI기술'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은 다음달 3일 '모빌리티 혁명과 자동차 산업 세미나'에 참가해 기술현황과 향후 산업 트렌드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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