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뱅크⑪] 제3인터넷은행, 어느 곳 될까…키움·토스·애니밴드 예비인가 신청
[인터넷뱅크⑪] 제3인터넷은행, 어느 곳 될까…키움·토스·애니밴드 예비인가 신청
  • 황병우 기자
  • 승인 2019.03.29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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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뱅크, 컨소시엄에 28개 업체 참여 확정…토스뱅크, 해외 투자사 컨소시엄 참여해
발기인 3명으로 구성된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신청 서류 부족으로 신청 반려될 수도
금융당국 "자본조달 능력과 함께 혁신성, 새로운 핀테크 기술 보유 여부 중점 살펴볼 것"

신한금융의 이탈로 위기에 빠졌던 토스뱅크 컨소시엄과 일찌감치 컨소시엄 구성을 마무리한 키움뱅크 컨소시엄, 그리고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등이 제3인터넷전문은행을 향한 닻을 올렸다.

키움증권-KEB하나은행-SK텔레콤이 주축이된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이번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경쟁에서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스뱅크에는 이탈한 신한금융을 대신해 해외 투자사 3곳이 참여를 확정했으며. 애니뱅크 스마트은행은 발기인 3명 이외에는 알려진 내용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들 3곳을 전반적으로 비교해보면, 1강 1중 1약 구도인 셈으로, 다른 컨소시엄에 비해 키움뱅크의 예비인가 통과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 보인다.

 

키움뱅크와 토스뱅크를 비롯해 3개 컨소시엄이 제3인터네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서류를 접수했으며, 키움뱅크의 인가 가능성이 가장 높은 편이다. (사진=황병우 기자)
키움뱅크와 토스뱅크를 비롯해 3개 컨소시엄이 제3인터네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에 서류를 접수했으며, 키움뱅크의 인가 가능성이 가장 높은 편이다. (사진=황병우 기자)

29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26일과 27일 양일간 진행된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기간 동안 키움뱅크과 토스뱅크 컨소시엄, 애니밴드 스마트은행 등 3곳이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먼저,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의 다우키움그룹이 34%로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 KEB하나은행이 10%, SK텔레콤은 지분율을 공개하지는 않아서 정확하지는 않지만 10%룰에 의해 6~7%정도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 계열사인 코리아세븐(편의점 세븐일레븐)과 롯데멤버스가 합쳐서 8% 지분을, 클라우드 업체인 메가존클라우드도 8%의 지분율로 참여하며, 바디프랜드는 5%, 하나투어는 4%의 지분을 보유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신한금융의 제3인터넷전문은행 도전 철회로 예비인가 신청 부터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해외 투자사 3곳을 영입하는데 성공하면서 기사회생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60% 조금 넘는 지분을 가지며,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 9%, 영국 챌린저뱅크(소규모 특화은행)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털'이 9%를 보유한다. 브라질 누뱅크의 투자사인 '리빗캐피털'도 1.3% 지분율로 참여한다.

국내 기업들로는 한화투자증권이 9.9%, 한국전자인증 4%, 베스핀글로벌 4%,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2% 지분율로 각각 토스뱅크 컨소시엄 참여를 확정했다.

마지막으로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은 설립 발기인 3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컨소시엄 구성은 아직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은 이번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과 관련한 서류를 다 제출하지 못한 상태다. 이른 시일 내에 보완하지 못할 경우 신청이 반려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금융당국은 이번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를 꼼꼼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황병우 기자)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금융당국은 이번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를 꼼꼼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진=황병우 기자)

> 금융당국, 최대 2곳 인가 방침…컨소시엄 모두 최대주주 요건 '미흡'

금융당국은 제3인터넷전문은행을 최대 2개까지 인가하기로 일찌감치 정하고 있지만, 뫃든 컨소시엄에 대해 시장에서 우려하는 약점들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고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인가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있었다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지금까지 제기되고 있기에, 금융당국은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 더 꼼꼼한 심사가 이뤄질 것을 이미 예고한 바 있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현재 3개 컨소시엄 모두 최대주주 요건에서 다소 미흡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키움뱅크에서 대주주로 자리할 키움증권은 자본력 부분에서는 지적할 것이 많지 않지만, 인터넷전문은행 대주주 요건 중 하나인 ICT기업 부분에서는 인정 가능성이 적은 편이다.

토스뱅크의 대주주가 될 비바리퍼블리카는 스타트업이라는 것이 약점이다. 핀테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ICT기업으로는 손색이 없지만,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야 하는  인터넷 사업 특성상 순조로운 영업을 시작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은 알려진 것이 적은 것도 있지만,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시간이 촉박한 것은 물론, 심지어 이번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서류를 제대로 제출하지 못해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자본금 형성과 관련해서 키움뱅크는 키움증권 자체적으로 자금 조달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KEB하나은행과 SK텔레콤, 11번가 등이 있어서 증자도 월할히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토스뱅크는 해외 투자사들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지만, 1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본금을 국내 시중은행 없이 가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금융권 주변에서 의문을 표하고 있다. 애니밴드 스마트은행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의견이 많다.

 

금융당국은 케이뱅크 인가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일었던 것으로 인해, 이번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서도 특혜 의혹을 경계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금융당국은 케이뱅크 인가 과정에서 특혜 의혹이 일었던 것으로 인해, 이번 제3인터넷전문은행 인가에서도 특혜 의혹을 경계하고 있다. (사진=황병우 기자)

한편, 금융당국은 이들 3개 컨소시엄이 제출한 신청 서류를 취합해 다음달 부터 외부평가위원회를 포함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인터넷은행특례법에 규정된 인가 심사기준을 적용하는 것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 도입 취지에 따라 대주주 및 주주 구성, 자금조달 계획 등을 꼼꼼하게 점검해 인가를 내준다는 방침이다.

인터넷은행의 대주주는 재벌을 배제하고 ICT기업으로서 사업내용과 자산 비중을 중점적으로 검토하며. 주주구성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의 융합을 촉진하는 데 유리하다면 가점 요인이 된다.

혁신성 항목에서 차별화된 금융기법과 새로운 핀테크 기술 등을 보유했는지 여부를 살피고 포용성 항목에선 서민금융 지원이나 중금리 대출 공급 여부 등을 검토한다.

이번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 결과를 바탕으로 5월 중 금융위에서 예비인가 여부를 의결할 것으로 보이며, 본인가 일정과 전산설비 구축 등 절차를 감안할 때 2020년 상반기 중에는 새로운 인터넷은행이 공식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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