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세계경제 성장률 3.3% 하향... "세계경제 민감한 순간"
IMF 세계경제 성장률 3.3% 하향... "세계경제 민감한 순간"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4.10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19년 세계경제성장률을 작년 10월 3.7% 대비 0.4%포인트 내린 3.3%로 하향조정했다.

또 IMF는 2019년 한국경제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와 동일하게 2.6%로 유지했으며 2020년은 2.8%로 전망했다.

IMF
IMF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기타 고피나트가 세계경제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IMF홈페이지캡처)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 22:00(워싱턴 현지시간 4.9일 09:00)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특히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9개월만에 세 번째 하향조정한 것은 글로벌경제 둔화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IMF는 세계경제가 지난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견조한 성장뒤에 작년 하반기들어서면서 둔화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 이후 회복할 것이라 전망했다.

IMF는 최근 중국경기둔화, 무역긴장 지속, 유로존 모멘텀 약화 및 신흥시장 취약성 등을 반영하여 2019년 성장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19년 선진국은 2.1%에서 0.3%포인트가 하락한 1.8%를 전망했다. 신흥개도국 또한 4.7%에서 0.3%포인트가 내린 4.4%를 전망했다.

미국은 올 경제 성장률 전망을 작년 10월 2.5%에서 0.2%포인트가 내린 2,3% 하향 조정했다. 유로존은 무려 0.6%포인트가 내린 1.3%를 전망했다.

또 중국과 일본은 각각 0.1% 포인트가 증가한 6.3%, 1.0%를 전망했다.

전망치 발표와 함께 IMF는 무역긴장,금융긴축 촉발요인, 정치적 불확실성 등 “하방으로 기울어진 리스크” 감안 시 추가적 전망 하향 가능성 높다고 설명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의 변수로 노딜 브렉시트, 이탈리아 재정위기,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美통화정책 정상화 등을 거론 했다.

또 IMF는 2020년 이후 성장률 회복을 위해 신흥국의 거시경제 안정적 운용 및 선진국의 가파른 경제둔화 회피 및 국제공조 강화가 필요하다고 정책권고를 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IMF 수석이코노미스트인 기타 고피나트는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의 민감한 순간(delicate moment)"이라며 "올해 전 세계 국가 가운데 70%가 성장둔화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피나트는 '하방 위험'(downside risk)이 곳곳에 남아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주요 경제권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재정 부양 등으로 올해 하반기부터는 회복세가 예상된다고 비관론과 거리를 두었다.

그 이유로 고피나트는 중국 경제의 회복 시그널을 들었다.

다만 "중대한 리스크 요인이 현실화한다면, 지금 예상하고 있는 경기회복세는 늦어질 수 있다"면서 정책당국자들의 노력을 강조했다.

한편, 지난 1월 세계경제수정보고서 당시 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의 성장세가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고 위험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라가르드 총재는 "글로벌 침체(recession)가 임박했다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니다"라며 "그렇지만 글로벌 성장세의 급격한 하강(sharper decline) 위험은 분명 증가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IMF의 세계경제 둔화 경고는 이제 새로운 상황이 아니다. 국제 예측기관 모두 경제둔화를 경고에 나서 그 어느때보다도 국제공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기에다 IMF의 정책권고대로 확장적 재정·통화정책을 통해 경제부양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 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시기와 속도 규모에 따라 정책효과가 차이가 있는 만큼 우리정부의 경제정책 판단이 중요해졌다.

그나마 한국의 입장에서 다행스러운 것은 한국 수출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중국 경제가 회복 조짐이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투자은행들은 중국이 예상보다 빠르고 큰 부양책으로 인해 하반기 이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시티는 “수출과 산업생산 등의 회복이 미흡하나 투자 및 소매판매가 견조하여 실물 지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기부양책의 효과로 향후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IMF.기획재정부
IMF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