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시장 2,010조 '사모펀드‘ 급증...고위험자산 비중 리스크 관리 시급
자산운용시장 2,010조 '사모펀드‘ 급증...고위험자산 비중 리스크 관리 시급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5.0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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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중심 양적성장...해외투자 펀드도 급증, 변화 양상은 국내와 비슷
금융회사 비중 증가, 개인 비중은 감소...그러나 개인의 사모펀드 투자는 증가

작년중 우리 자산운용시장 규모는 2,0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양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지난 2015년 10월 사모펀드규제 완화 이후 사모펀드가 급격히 증대하는 등 자산운용시장의 리스크는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자산운용시장 변화 및 시사점’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부동산펀드를 포함하여 펀드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할 것이라 2일 밝혔다.

금융감독원/사진=파이낸셜신문자료사진
금융감독원/사진=파이낸셜신문자료사진

금감원에 따르면, 2018년말 우리 자산운용시장 전체 수탁고는 총 2,010조원에 달한다.

펀드 551조원, 일임 586조원, 신탁 873조원으로 2014년말 대비 펀드 174조원(46.2%↑), 일임 194조원(49.5%↑), 신탁 327조원(59.9%↑)이 증가했다.

펀드는 사모펀드 규제 완화 등 제도적 변화가 전통 자산의 수익률 정체와 맞물리며 사모․대체투자 중심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펀드설정금액은 총 551조원으로 2014년말 377조원 대비 174조원 증가(46.2%↑)했다. 증가액 중 92%인 160조원이 사모펀드이며, 공모펀드는 14조원 증가(6.9%↑)에 그쳐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비중은 2014년말 4.6 : 5.4에서 2018년말 6:4로 역전됐다.

전문사모운용사 진입요건 완화에 따라 2014년말 86사였던 자산운용사는 2018년말 243사로 급증(+157사) 했다.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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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증권사에 대한 전문사모펀드 운용 허용에 따라 2018년말 9개 증권사가 전문사모펀드를 운용중에 있다.

운용자산별 펀드를 보면, 증권형, MMF 등 전통적 유형은 감소한 반면, 대체투자(부동산, 특별자산)와 혼합자산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투자 펀드도 급증했는데, 변화 양상은 국내와 비슷(사모/대체투자 중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말 해외투자 펀드는 149.5조원으로 2014년말 62.7조원 대비 86.8조원(138.4%) 증가했다. 2014년말은 공모와 사모가 비슷한 비중이었으나 대체투자 증가로 2018년말은 74%가 사모(110.2조원)펀드로 나타났다.

2014년말은 증권형이 6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8년말 증권형은 38%로 감소하고 대체투자 비중이 25%에서 45%로 증가(부동산 13%→26%, 특별자산 12%→19%)했다.

2018년말 유형별 펀드 금액은 증권형 57조원, 대체투자 67조원(부동산 39조원, 특별자산 28조원), 파생형 17조원 등이다.

판매채널를 보면, 증권사 판매는 증가했으나, 은행 판매비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말 전체 펀드의 판매사별 점유율은 증권사 71.3%(357조원), 은행 20%(100조원)로 증권사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시장 성장이 사모․대체투자 펀드 중심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공모․증권형 중심으로 판매하는 은행 점유율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사모펀드는 2018년말 전체 판매액(329조원) 중 증권사 점유율이 81.7%(269조원), 은행 점유율이 7.9%(26조원)로 증권사가 대부분이다. 공모펀드는 2018년말 전체 판매액(172조원) 중 증권사 점유율이 51.5%(89조원), 은행 점유율이 42.9%(74조원)이다.

한편, 증권사는 전체 판매액 중 공모:사모 비중이 25:75인 반면, 은행은 74:26으로 증권사는 사모중심, 은행은 공모중심으로 성장했다.

모든 유형의 펀드에서 증권사 점유율이 가장 크며 특히 대체투자와 혼합자산펀드는 대부분이 증권사가 판매(’18년말 기준 대체투자 88.3%, 혼합자산 87.4%)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은행은 은행 전체 판매액 중 증권형과 MMF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면(각 52.7% 및 25.3%), 증권사는 증권사 전체 판매액 중 증권형과 대체투자의 비중(각 38.3% 및 34.9%)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 유형을 보면, 금융회사 비중은 증가했으나, 개인 비중은 감소했다, 그러나 개인의 사모펀드 투자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말 전체 펀드에 대한 투자자 유형별 점유율은 금융회사 61.2%, 개인 21.3%, 일반법인 17.5% 順으로 펀드 시장이 사모․대체투자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2014년말 각 52.4%, 29.4%, 18.2%와 비교할때 금융회사 점유율은 증가, 개인 점유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는 사모, 개인은 공모 중심(2018년말 기준 공모:사모 비중 금융회사 2:8, 개인 8:2)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개인의 경우 사모펀드 투자자요건 완화에 따라 전체 수탁규모는 거의 변동이 없는 가운데 사모 투자가 크게 증가(투자금액 10조원 → 23조원, 사모비중 9.2%→21.1%)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와 일반법인은 증권형과 대체펀드 투자비중이 비슷하며, 개인은 증권형 중심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운용주체별 계약고를 보면, 펀드와 비슷한 규모의 양적 성장을 햇으며, 자산운용사 계약고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2018년말 전체 일임계약 규모는 586조원으로 2014년말 392조원 대비 194조원 증가(49.5%)했다. 운용 주체별로는 자산운용사 468조원(79.8%), 증권사 111조원(18.9%), 전업투자자문사 7.3조원(1.2%) 순이다.

자산운용사, 증권사 모두 2014년 대비 계약고가 크게 증가(각 +164조원/54.2%↑, +38조원/51.0%↑)했다.

투자자 유형별 계약고를 보면, 금융회사(주로 보험사)․연기금이 대부분이며, 일반법인․개인은 주로 증권사 랩어카운트로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말 일임시장의 투자자 비중은 금융회사 64%(376조원), 연기금․공제회 21.6%(127조원), 일반법인 10%(59조원), 개인 4.5%(26.3조원) 順로 2014년과 비슷하다.

한편, 금융회사, 연기금․공제회는 주로 자산운용사에 위탁하고 일반법인, 개인은 주로 증권사 랩어카운트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말 금융회사, 연기금․공제회의 전체 일임계약고 대비 운용사 계약고 비중은 각 96.6% 및 74.1%로 나타났다.

또 2018년말 일반법인, 개인의 전체 일임계약고 대비 증권사 계약고 비중은 각 80.1% 및 84.7%로 나타났다.

운용자산별 현황을 보면, 증권형 중 특히 채권형이 우세(주로 보험사의 채권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말 일임운용자산 유형별 비중은 채권형 74.2%(347조원), 주식형 19.7%(92조원) 등으로 2014년말과 비슷하다.

해외 투자 일임자산 규모는 2018년말 58.9조원으로 전체 일임자산(586조원)의 10.0%이며 매년 지속 증가추세(2014말 15.7조원 대비 +43.1조원)에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말 전체 신탁 수탁고는 873조원으로 2014년말 546조원 대비 327조원 증가(59.9%↑)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별 수탁금액은 은행 435조원, 증권사 209조원, 부동산신탁회사 207조원, 보험사 23조원으로 은행신탁이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은행신탁은 174조원이 증가(총 증가액의 53.2%)하여 전체 신탁 수탁고의 증가를 이끌었으며, 증권신탁은 53조원, 보험신탁은 19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73조원 중 금전신탁이 437조원, 재산신탁이 436조원으로 금전과 재산신탁 규모가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부동산신탁은 251조원으로 98조원 증가(64.1%↑)했으며, 금전채권신탁은 180조원으로 80조원이 증가(80.0%↑)했다.

현재 11개 전업사는 토지‧관리‧처분·담보신탁 등 모든 부동산신탁 관련 업무를 할 수 있으며, 은행신탁은 토지신탁 업무가 허용되지 않고, 증권·보험신탁은 토지·담보신탁 업무를 금지하고 있다.

2018년 신탁 운용재산은 950조원으로 2014년말 580조원 대비 370조원(6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이 283조원으로 전체의 29.8% 수준이며, 2014년말 대비 126조원이 증가(79.8%↑)하여 증가폭이 가장 크다.

금감원은 “우리 자산운용시장 규모는 GDP 대비 113% 수준으로, 지속적인 양적 성장을 통해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햇다”며 “그러나 최근의 시장 구조와 자산 구성 변화로 자산운용시장의 리스크는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 밝혔다.

전반적으로 사모펀드, 부동산 등 고위험자산 비중이 높아졌고 개인투자자도 투자규모는 정체된 가운데 고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높이는 등 자산운용시장 리스크가 높아진 상태라고 금감원은 평가했다.

또 금감원 “부동산펀드는 2014년 이후 매년 평균 약 26%씩 성장하고 있으며 전통자산의 수익률 정체에 따라 향후에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부동산펀드를 포함하여 펀드 건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잠재리스크 요인을 점검하는 등 자산운용사 및 펀드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 밝혔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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