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EAN+3 회원국들은 어려운 글로벌 여건에 불구하고 이 지역이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하며 세계경제를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경기 하방위험을 경계하면서 거시경제정책 조합의 조정,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구조개혁 등 정책대응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규칙에 기반한 다자무역체제 지지, 보호무역주의 반대 방침을 재확인하고, 역내 무역․투자 촉진, 자본시장 심화 등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2일 ASEAN+3회의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문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일 피지 난디에서 개최된 제22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또 ASEAN+3 회원국은 물론 아시아개발은행(ADB) 총재, ASEAN+3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 소장, ASEAN 사무총장 및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도 참석했다.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계기로 역내 위기재발 방지를 위해 1999년에 출범했다.
현재 ASEAN+3는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와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이다.
이날 공동성명문에서 “ASEAN+3는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 체제 및 열린 지역주의 유지와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 거부에 대한 우리의 방침을 재확인 한다”고 밝혔다.
그간 역내 금융협력 강화에 높은 평가를 한 ASEAN+3는 세계 및 지역의 경제ㆍ금융 지형 변화로 새로운 기회와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우리는 ASEAN+3 지역의 회복력, 포용성, 통합성 제고를 향해 ASEAN+3 금융협력을 더욱 심화․확대하기로 한 약속을 재확인 한다“고 발표했다.
치앙마이이니셔티브 다자화(CMIM) 관련 ASEAN+3는 “최근의 역내 경제 및 금융발전에 대한 인식을 바탕으로, 우리는 지역금융안전망인 CMIM을 효율적이고 적시에 작동하는 자조적 기제이자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강력하고 신뢰성 있는 구성요소로 강화시켜 나갈 것임을 재확인” 했다.
이와 관련하여, CMIM의 첫 번째 ‘정기 점검’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것을 환영하고, 수정된 ‘CMIM 협정문’을 승인하며 조기에 발효되기를 기대했다.
또 ASEAN+3는 IMF와 CMIM간 협력 강화 등 협정문 수정내용을 반영하여 ‘CMIM 운영지침’을 개정하는 작업에 진전이 있었음을 높이 평가하며 동 작업이 2019년 말까지 완료되기를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ASEAN+3 거시경제 조사기구(AMRO)와 관련 ASEAN+3는 “AMRO가 역내 거시경제 감시, CMIM 실행 지원, 회원국에 대한 기술지원 제공 등을 통해 역내 경제 및 금융안정에 크게 기여했음을 인정함. AMRO의 ‘파트너십 전략’ 및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환영하고, 회원국들에 대한 책임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ASEAN+3는 AMRO가 독립적이며 믿을 수 있고 전문적인 국제기구이자, ASEAN+3 회원국의 신뢰를 받는 조언자로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임을 재확인했다.
아시아채권시장 발전방안(ABMI) 관련하여 ASEAN+3는 “통화 및 만기불일치 해소, 역내 저축의 장기투자 유도를 위하여 ABMI가 역내통화표시 채권시장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또 ASEAN+3는 미래 방향과 주요과제가 포함된 ABMI의 새로운 ‘중기 로드맵 2019-2022’를 승인함. 새로운 로드맵 하에서, 우리는 인프라 금융지원 강화, 녹색채권 및 역내표준화채권발행체제(AMBIF) 채권 활성화, 채권시장 관련 규제의 표준화, 역내교역 증진을 위한 채권시장 인프라 개선, 역내 이니셔티브간의 협력 증진 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 했다.
특히 ASEAN+3는 신용보증투자기구(CGIF) 자본증자안에 따른 회원국들의 출자를 환영하며, 증자가 예정된 일정에 따라 완료되기를 촉구했다.
동남아시아재해보험 관련해서 ASEAN+3는 “기후ㆍ재해 위험에 대한 ASEAN 회원국의 금융 회복력 강화를 위해 ASEAN 사무국, World Bank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동남아시아재해보험(SEADRIF) 관련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ASEAN+3는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일본, 라오스, 미얀마, 싱가포르의 동남아시아재해보험 참여를 환영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