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차관 “미중 통상 갈등, 수출에 부정적”...필요시 적기 시장안정조치 시행
이호승 차관 “미중 통상 갈등, 수출에 부정적”...필요시 적기 시장안정조치 시행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5.1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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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경제금융회의 개최…"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될 수도"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24시간 모니터링... 합동점검반 회의 수시 개최

이 호승 기재부 차관은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모두발언에서 “미·중 통상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세계경제 둔화 및 글로벌 교역 위축 등으로 수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3일 08:00, 미국의 대중 관세인상에 따른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영향과 향후 대응방향 등을 종합 점검하기 위한 ‘제65차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획재정부 이호승 제1차관은 이같이 밝혔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차관이 13일 중구 은행회관 중회의실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이호승 기획재정부 차관이 13일 중구 은행회관 중회의실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이 자리에는 금융위 사무처장, 한은 부총재, 금감원 수석부원장, 국제금융센터 원장, 산업부 통상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기재부 이호승 차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 계획 발표 이후, 글로벌 증시 하락, 신흥국 통화 약세 등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지난 금요일인 10일부터는 양국이 협상 지속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이 치관은 “10일 이후 중국을 출발한 상품에 대해 관세가 인상되는 만큼, 아직까지 실물부문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번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관세 부과로 미중 무역갈등은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재부상하고 있다”며 “향후 미·중간 무역협상의 전개상황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국내금융시장도 이에 따라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4천억불 이상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등 우리의 양호한 대외건전성이 금융시장의 안정화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차관은 수출은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 수요 회복 등에 힘입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다수 기관이 전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차관은 “아직 미중간 추가협상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고, 협상결과를 예단할 수는 없으나, 양국이 협상 지속 의지를 표명하고 있어 합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발생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향후 미중 협상의 진행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국내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당분간 관계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수시로 개최할 것”이라 밝혔다.

또 “국내금융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기 마련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는 등 신속히 대응해나갈 방침”이라며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대외신인도 유지를 위한 노력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역금융 확대, 수출경쟁력 강화 등 수출활력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보다 구조적인 대응 차원에서 교역다변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0일 홍남기 부총리는 1차관 및 1급 간부 6명이 참석한 간부회의에서 美中 무역협상 관련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홍 부총리는 최근 美中 무역협상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재부가 합동점검반을 중심으로 관계기관간 공조체계를 긴밀히 유지하면서 필요시 적기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가동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또한 한국은행도 10일 오전 7시 30분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경제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여 미․중 무역협상 전개 상황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반응과 국내 금융․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미국의 추가 관세부과 및 중국의 반응 등으로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가격변수의 변동성도 확대됏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가 하락하고 원·달러환율이 상승했으며, 특히 9일 미국에서는 미․중 무역분쟁 뉴스에 따라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주열 총재는 “미국의 대중 수입품 관세부과 계획으로 최근 미․중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한층 커진 것이 사실이나 그와 동시에 협상타결을 위한 양국간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만큼 차분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미․중 무역협상 전개상황이 국내 금융․경제에 미칠 영향을 더욱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시장안정화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11일 국제금융센터는 미중무역협상 전망에 대해 "협상 재개 가능성이 남아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단기간내 타결을 나관하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시장에 선반영되었던 타결 기대감의 조정이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보여 이벤트및 뉴스에 따라서는 금융시장 발작이 수시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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