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⑪] 보험사 미래 인슈어테크에 달렸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⑪] 보험사 미래 인슈어테크에 달렸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5.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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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무에 핀테크 기술을 융합한 인슈어테크가 보험사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보험업무와 결합하여 혁신금융서비스가 창출되고 있다.

‘인슈어테크’(InsurTech)는 보험업무 각 분야(상품개발→계약체결→고객관리)에 핀테크 기술을 융합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여 새로운 보험상품(건강증진형보험, UBI자동차보험 등)을 개발하고, 빅데이터(고객정보, 설계사정보 등)를 분석하여 보험영업대상을 추출하고 계약심사를 고도화하고 있다.

인공지능 챗봇을 통해 상담업무 및 보험관련 안내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업무효율 향상에도 활용 중이다.

보험업무와 핀테크가 결합한 인슈어테크가 보험사 미래가 달려 있을 정도로 적극적 활용되고 있다./사진=AIA생명과 라이나생명 홈페이지
보험업무와 핀테크가 결합한 인슈어테크가 보험사 미래가 달려 있을 정도로 적극적 활용되고 있다./사진=AIA생명과 라이나생명 홈페이지

21일 금융감독원의 ‘보험회사 인슈어테크(InsurTech) 활용현황’에 따르면 보험업무에 사물인터넷(IoT), AI, 빅데이터 등 인슈어테크를 활용하여 신상품개발, 마케팅, 위험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은 텔레매틱스·웨어러블 디바이스 등 사물에 부착된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전송하고 수집된 외부 데이터를 이용해 보험료 할인 등에 활용한다.

사물인터넷 활용은 건강증진형 보험에서 활용이 대표적이다. 건강증진형 보험상품은 보험회사가 계약자의 건강습관에 관한 정보(운동, 식습관, 정기검진 등 예방적 의료행위)를 웨어러블 디바이스 등에서 수집하여 인센티브(보험료할인, 캐쉬백 등)를 부여한다.

AIA생명은 모바일 앱을 통해 운동량 등 정보수집을 하여, 바이탈리티 나이에 따라 설정된 운동량 목표치를 달성하면 SKT 통신요금, 커피쿠폰, 온라인 상품권 제공 등의 혜택을 부여한다.

흥국생명 또한 모바일 앱을 통해 하루 평균걸음 7천보 이상이면 보험료의 7%, 1만보 이상이면 10%를 6개월마다 환급하는 보험을 내놓았다.

이밖에도 걷기정보 등을 활용한 보험사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 KB, AXA, 에이스, 오렌지라이프가 있으며, 치아점검의 신한생명이 있다.

또 운전습관 연계 보험도 주목된다.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하여 통신사 네비게이션(T맵) 또는 운행정보기록장치(ODB)에서 수집한 운전자의 운전습관(주행거리, 급가속, 급감속, 급출발 등)을 분석하여 보험료를 할인하는 자동차 보험(UBI·Usage Based Insurance)을 말한다.

텔레매틱스는 통신(Telecommunication)과 정보과학(Informatics)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등 이동통신을 통해 주행정보, GPS 정보 등을 실시간 공유한다.

운전습관 연계 보험 상품으로 DB손보, 삼성화재, KB손보가 있는데 회사는 스마트폰 네비게이션(T맵) 통해 정보를 수집하여 활용한다. SKT T맵 네비게이션을 켜고 일정거리 이상 주행시 T맵 안전운전 점수가 일정점수 이상일 경우 보험료 5〜10%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해상은 텔레매틱스장치(블루링크)가 설치된 차량에 대해 보험료 7%를 할인 하고 안전운전 요건충족시 5%를 추가 할인한다.

다음으로 빅데이터 활용을 들 수 있다. 고객상담자료, 온라인 활동기록, 의료, 신용등급 등 다양한(Variety) 대량의(Volume) 데이터를 신속히(Velocity) 수집·분석하여 사고발생위험, 계약유지율, 보험사기가능성 등을 예측하고 이를 보험 상품개발, 마케팅, 위험관리에 활용한다.

고객상담 내역, 소비패턴, 신용정보, 보험상품검색 기록 등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고객에게 맞춤형 상품을 추천한다. 계약자와 유사한 연령·직업·소득 그룹을 추출하여 유사그룹內 고객이 가장 많이 가입하고 있는 보험계약을 미가입 고객에게 추천하는 등 추가 구매 가능 고객을 예측하여 영업대상을 추출한다.

또 고객, 모집인, 계약 속성 등을 분석하여 신규 계약의 사고발생 위험을 예측하고 위험수준이 낮은 경우 자동으로 보험계약을 인수한다. 보유계약의 계약해지 가능성, 보험료 연체가능성, 민원발생 가능성을 예측하여 유지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계약에 대해서는 사전대응(고객방문, 불완전판매여부 영업점장 확인 등)을 통해 계약유지율을 향상한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사기 방지시스템을 구축하여 보험사기 관련 고위험군을 자동 분류하여 심사하는 데에도 적극 활용한다. 이상 징후를 보이는 개인(사고·입원건수 등), 모집인(본인·가족사고, 장해사고건수 등), 병원(비급여 비율 등), 정비업체(견인·렌트카 이용비율 등)를 추출하고 상호 연관관계를 실시간으로 분석하여 보험사기 발생 가능성을 파악한다.

보험사에서는 인공지능 활용도 적극적이다.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능력, 자연언어 이해능력 등을 응용하여 로봇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보험상담, 업무 지원·처리 등) 한다.

고객 문의사항의 문맥을 분석하여 1:1 채팅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챗봇을 활용한 고객상담 및 계약관리 서비스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삼성생명, 라이나생명 등은 챗봇을 통해 계약조회, 보험계약 대출접수 및 상환, 보험금 청구신청·조회 등 고객QNA 업무를 실시간(24시간 365일)으로 처리한다.

또 이미지 및 문자(OCR) 인식, 컴퓨터 및 웹화면 인식, 자연어 이해 기술 등을 이용하여 직원의 업무행동(자료 검색·조회, 입·출력)을 로봇이 모방하여 업무를 수행한다. 안내장 서류 검수, 보험증권발행, 고객정보 입력 등의 단순·반복 업무를 로봇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여 자동화하고 있다.

거래정보 원장을 암호화·분산 저장하는 기술인 블록체인도 보험사업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보험금 청구시 본인인증, 보험증권 위조검증 등 일부 업무에 시범적용하여 활용을 검토 중에 있다.

교보생명은 실손보험금 자동청구시스템 사용자 인증, 오렌지라이프는 보험증권 진위 검증에 시범 적용중이다.

금감원은 “보험사는 IoT, AI, 빅데이터 등 인슈어테크를 활용하여 신상품개발, 마케팅, 위험관리 등에 이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관련 기술적용 확대를 통해 빅데이터를 토대로 위험을 세분화하고 미래위험예측의 정확도를 향상시켜 다양한 맞춤형 상품을 개발하는 있다”고 밝혔다.

이어 “IoT 기술을 이용해 보험가입자와 상시 연결상태를 유지하여 실시간 모니터링 및 경고가 가능토록하여 보험사고발생을 예방하고 사고발생시 신속한 대처로 손실규모를 최소화하며, 업무처리 자동화 및 간소화를 통해 계약심사, 고객 응대 등 보험업무처리에 있어 비용절감, 업무처리 효율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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