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8개 주력업종 중 6개, 글로벌 1위 기업보다 성장성 낮아
한국 8개 주력업종 중 6개, 글로벌 1위 기업보다 성장성 낮아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5.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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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매출액증가율, 반도체·철강 외 모두‘패’…수익성-영업이익증가율, 차부품·석유화학·철강·반도체‘승’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자동차·석유제품·철강·디스플레이·자동차부품 등 수출 주력 8대 업종의 국내 1위 기업과 글로벌 1위 기업간의 성장성과 수익성 경영지표를 비교‧분석한 결과 성장성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에서는 국내 1위 기업들이 글로벌 1위 기업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 증가율 측면에서는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 증가율 측면에서는 한국 1위 기업들이 반도체와 철강 등 2개 업종에서 글로벌 1위 기업들에 비해 우위였으나 석유화학, 자동차,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석유제품, 일반기계 등 6개 업종에서는 열세였다.

영업이익 증가율 측면에서는 한국 1위 기업들이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 4개 업종에서 글로벌 1위 기업들에 비해 앞섰으나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 4개 업종에서는 뒤처졌다.

한경연 유환익 상무는 “지난해 주력업종 국내 1위 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에 비해 매출액 측면에서 뒤처졌으나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양호한 성적을 거둔 것은 국내 1위 기업들이 내실을 중시한 결과”라며 “다만 올해에는 미‧중 무역전쟁, 세계경제 둔화 등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됨에 따라 국내 1위 기업들의 경영실적이 지난해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업종별 매출액 증가율 비교에서 반도체와 철강을 제외한 6개 업종인 석유화학, 자동차,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자동차부품, 일반기계에서 글로벌 1위 기업보다 한국 1위 기업의 전년도 매출액 증가율이 낮았다.

반도체(삼성전자vs인텔)의 경우 삼성전자의 매출액 증가율이 16.2%로 인텔의 11.2%보다 5.0%p 높았다. 철강(포스코vs아르셀로미탈)도 포스코의 매출액 증가율이 8.3%로 아르셀로미탈의 7.8%보다 0.5%p 높았다.

글로벌 1위 기업에 비해 매출액 증가율이 가장 부진한 업종은 석유화학(LG화학 3.0%vs토탈 21.6%), 자동차(현대자동차 1.0%vs폭스바겐 18.7%),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5.8%vsBOE 2.8%), 자동차부품(현대모비스 0.1%vs덴소 5.2%), 석유제품(SK이노베이션 18.1%vs시노펙 20.4%), 일반기계(두산인프라코어 17.5%vs캐터필러 18.2%)순으로 나타났다.

수출 8대 업종 매출액 증가율 비교(2018) (자료= 블룸버그)
수출 8대 업종 매출액 증가율 비교(2018) (자료= 블룸버그)

8대 수출 주력업종 국내 1위 기업들의 해당 분야 매출 합계액은 2017년 342.1조원에서 2018년 367.4조원으로 비해 7.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일 기간 글로벌 1위 기업들은 1000.4조원에서 1173.6조원으로 17.3% 증가했다. 한국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9.9%p 뒤처진 것이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매출액 증가율 격차는 더욱 커진다. 반도체를 제외한 7개 주력업종 국내 1위 기업들의 해당 분야 매출 합계액은 2017년 267.8조원에서 2018년 281.1조원으로 5.0% 증가한 반면 글로벌 1위 기업들은 동일기간 929.5조원에서 1,094.7조원으로 17.8% 증가했다. 매출액 증가율 격차가 9.9%p에서 12.8%p로 확대되는 것이다.

국내 1위 기업들은 자동차부품,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등 4개 업종에서 영업이익 증가율이 글로벌 1위 기업들보다 우위를 보였다. 자동차부품(현대모비스 0.0%vs–소 -23.4%), 석유화학(LG화학 -24.1%vs–탈 -41.3%), 철강(포스코 22.0%vs아르셀로미탈 17.1%), 반도체(삼성전자 26.6%vs인텔 21.9%) 순이다.

반면 일반기계, 자동차, 석유제품, 디스플레이에서는 글로벌 1위 기업보다 열세를 보였다. 일반기계(두산인프라코어 28.3%vs캐터필러 93.3%), 자동차(현대자동차 -58.9%vs폭스바겐 1.1%), 석유제품(SK이노베이션 –34.3%vs시–펙 -19.5%), 디스플레이(삼성디스플레이 -51.5%vsBOE -40.2%) 순이다.

수출 8대 업종 영업이익 증가율 비교(2018) (자료= 블룸버그)
수출 8대 업종 영업이익 증가율 비교(2018) (자료= 블룸버그)

8대 수출 주력업종 국내 1위 기업들의 해당 분야 영업이익 합계액은 2017년 56.1조원에서 2018년 60.5조원으로 비해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간 글로벌 1위 기업들은 76.8조원에서 80.0조원으로 4.2% 증가했다. 한국 1위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율이 글로벌 1위 기업들보다 3.6%p 앞선다.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8대 수출 주력업종에서 국내 1위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은 마이너스로 전환되고 감소폭도 글로벌 1위 기업에 비해 매우 크다.

반도체를 제외한 7개 주력업종 국내 1위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2017년 20.9조원에서 2018년 15.9조원으로 23.8% 감소한 반면 글로벌 1위 기업들은 동일기간 56.3조원에서 55.0조원으로 2.3% 감소했다.

국내 1위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율 격차가 3.6%포인트 비교우위에서 21.5%포인트 비교열위로 전환됐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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