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예금보험공사 보유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8.3% 3년내 매각
정부, 예금보험공사 보유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8.3% 3년내 매각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6.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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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8.3%를 앞으로 3년내에 모두 매각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 제167차 회의에서 결정된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우리금융지주/파이낸셜DB
우리금융지주/파이낸셜DB

금융위에 따르면, 공자위 위원들은 과점주주 매각(2016년 11월) 및 우리금융의 지주사 전환 완료(2019년 2월 상장) 등을 통해 형성된 우리금융의 ‘완전 민영화’ 모멘텀을 이어갈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잔여지분(18.3%)을 ‘완전 매각’함으로써, 우리금융을 ‘민간의 품’으로 완전히 돌려주기 위한 ‘로드맵’(road map)을 논의·확정했다.

그간 공자위는 법령상 규정된 ‘민영화 3대 원칙’(금융지주회사법 부칙 §6)에 따라, 지분매각을 추진해 왔다.

또 2016년 11월 과점주주 매각을 통해 ‘민영화’ 기반을 마련했다. 아울러, 양호한 공적자금 회수(회수율 87.3%), 과점주주 중심의 지배구조 기반 마련 등을 통해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및 ‘금융산업 발전’ 원칙도 일정부분 달성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아직 예보가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지분율 18.3%)로 남아 있는 상황으로, 잔여지분 매각시기가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고 있고, 예보 보유지분의 상당부분을 과점주주에게 매각했음에도 불구하고, 완전한 민영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남아있는 상황이었다.

정부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금융회사 구조조정 과정에서 12.8조원의 공적자금을 우리금융에 투입했다. 그간 지분매각 등 꾸준한 공적자금 회수 노력 등에 힘입어, 총 11.1조원을 회수(회수율 87.3%)했으며, 올 6월 현재,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18.3% 보유중에 있다.

이에 잔여지분의 조속하고 ‘완전한’ 매각을 목표로 향후 매각일정(로드맵)을 ‘미리’ 제시함으로써, 시장 불확실성과 불필요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공적자금 회수와 민영화를 빠른 시일내 마무리하고자 한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정부는 잔여지분 매각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매각시기·방식 등을 포함한 구체적 매각일정을 마련했다.

매각시기는 원칙적으로 2020~2022년 3년간 약 2~3차례에 걸쳐, 최대 10%씩 분산 매각으로 정했다. 2019년中에는 우리금융 자체 물량 소화가 필요한 만큼, 예보 지분 매각은 2020년부터 시작한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달 21일 우리카드의 자회사 편입을 의결했으며, 이에 따라 우리은행이 보유할 우리금융지주 지분 약 6.2%(약 0.6조원)을 향후 취득일로부터 6개월내 매각해야 과정이 남아 있다.

특별한 상황변화가 없는 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약 2~3차례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며, 매회 매각물량은 시장수요를 감안 최대 10%범위 내에서 조정키로 했다.

따라서 정부는 늦어도 2022년까지 완전 매각 목표로 추진하기로 했다.

매각방식은 매회 10% 범위내에서 ‘희망수량경쟁입찰’을 먼저 실시하되, 유찰·잔여물량은 ‘블록세일’로 처리키로 했다.

희망수량경쟁입찰은 예정가격을 상회하는 입찰자들 중 가격 順으로 희망하는 가격 및 물량대로 여러 명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으로 지난 2016년 과점주주 매각시 활용된 방법이다.

또한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등에 유리한 전략적 투자자 등 대규모 투자자 앞 매각을 우선 실시하며, 유찰·잔여물량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블록세일 방식으로 전환하여 처리키로 했다.

매각실시 간격은 희망수량경쟁입찰(약 4개월) 및 잔여물량 블록세일(약 2개월) 소요기간 등을 감안하여, 원칙적으로 1년 주기로 매각을 실시하되, 직전 매각일로부터 6~18개월 기간 중 실시키로 했다.

다만, 시장상황 등 매각여건이 급변하는 경우, 공자위에서 매각 시기·방안 등을 재논의 할 수 있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세부 매각조건은 매회 매각 추진시 매각소위에서 심사 後 공자위 의결을 거쳐 매각조건을 확정한다.

6월말 현재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은 예보 18.32%, 국민연금 8.37%, 우리사주조합 6.39%, 과점주주 25.9%(IMM 5.96%, 키움‧한투‧동양 3.98%, 한화 3.80%, 미래에셋 3.66%, 유진 0.52%) 등으로 구성됐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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