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국민은행장은 조회사를 통해 “인공지능과 5G로 대표되는 초연결 시대가 도래하는 지금, ‘변화와 혁신’은 생존을 위한 ‘숙명(宿命)’이 되었다”며 “제가 ‘고객과 직원 중심의 디지털 KB’와 ‘역동적∙혁신적인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은행산업 대전환기의 흐름을 감안한 것”이라 말했다.
1일 오후 5시 30분, 허인 KB국민은행장은 7월 정기조회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사람중심의 변화 혁신을 하반기에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허 행장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DT(Digital Transformation)’를 추진하고 있는 것을 포함해서 ‘수평적 리더십’을 강조했다”며 “이는 우리 KB가 디지털 시대의 승자가 되기 위한 ‘일하는 방식’의 혁신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또 허 행장은 “미래 성장기반 확대를 위한 글로벌 진출에도 꽤 많은 진척이 있었다”며 “인도, 베트남, 미얀마 등 전략성장 시장에서는 KB의 네트워크를 착실히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과는 건설적인 협력 방안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런던-홍콩-뉴욕’ 등 선진 시장에서는 자본시장과 글로벌 IB 분야의 네트워크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차세대 전산 ‘The K 프로젝트’도 지난 2월 성공적으로 출범했다”며 “금융혁신,혁신금융의 흐름에서도 선도자의 위치를 확보해 나가고 있으며, 창구 디지털, 기업금융 디지털 등 은행의 ‘프로세스 이노베이션’도 착착 잘 진행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허 행장은 “KB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은 바로 ‘고객’과 ‘직원’ 여러분”이라며 “우리가 ‘디지털라이제이션’을 이야기 할때,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는 바로 기술만 이야기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이라 말했다.
허 행장은 사람(고객,직원)중심의 변화 혁신을 위한 하반기 경영방향도 밝혔다.
먼저, 사람이 중심이 되는 디지털을 강조한 허 행장은 “KB국민은행의 지향점은 ‘디지털만 잘하는 은행’이 아니라 ‘디지털도 잘하는 은행’을 만드는 것”이라 했다.
이어 HR부문의 'Deep Change'도 강조한 허 행장은 “역량과 성과에 따른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야말로 우리의 헌신을 이끌어 내고, 열정을 지속시키는 가장 핵심적인 경영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허 행장은 ‘다양성을 포용하는 KB문화’도 강조했다. 다양성을 포용하는 문화적 토양에서만 혁신과 창의성이 숨을 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허 행장은 “우리는 KB를 이끌어갈 주역인 ‘우먼파워’의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며 “우수한 여성인력 비중이 늘고 있는 현실 속에 ‘기업금융’을 비롯한 은행 전 분야에서 여성들이능력과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양성평등’의 환경조성은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