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사 ‘기후금융’ 확대... 국내 금융사 대비 필요
글로벌 금융사 ‘기후금융’ 확대... 국내 금융사 대비 필요
  • 김홍규 기자
  • 승인 2019.07.03 1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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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글로벌 금융회사의 기후금융 활용사례' 발표
글로벌 은행...석탄광산개발, 석탄화력발전소 투자 중단
국내 금융사 기후금융 도입 초기...비즈니스 구조변화 대비 필요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기후변화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후금융’을 확대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지난 6월28일 ‘글로벌 금융회사의 기후금융 활용 사례’ 보고서에서 국내 금융회사들이 글로벌 기후금융 이슈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3일 밝혔다.

지난 2015년 12월 파리협약 이후 지구온난화(기온상승 2도 이상)를 막기 위해 탄소배출감축 의무가 강화되면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금융회사의 역할과 책임이 중시되고 기후금융의 개념도 확산됐다.

또한 G20 국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금융안정위원회(FSB)는 금융회사가 대출 평가시 기후변화 리스크를 반영할 수 있도록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후변화 정보공시의무 제도화를 추진 중이다.

FC는 2017년 6 월29일 목요일에 최종 권고 보고서와 보충 자료를 발표했다./사진=TCFD홈페이지
TCFD는 2017년 6 월29일 목요일에 기후관련 금융정보 공시 최종 권고 보고서와 보충 자료를 발표했다./사진=TCFD홈페이지

FSB의 산하기구인 TCFD(기후관련 금융정보 공시 TF)는 2017년 6월부터 모든 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진이 받는 기후변화 관련 보고빈도, 기후변화에 따른 전략 변화 탄력성, 기후변화 리스크관리 프로세스,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지표·목표 등 4가지 정보를 공시하도록 권고했다.

(사진=우리금융경영연구소)
(사진=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글로벌 은행은 기존에 많은 대출·투자가 이루어진 화석연료 기반의 브라운에너지 사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축소할 방침으로, 파리협약 이후 지금까지 약 30여개의 글로벌 은행들이 석탄광산개발 또는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신규투자를 중단했다.

실제로 은행의 화석연료에너지에 대한 투자 증가율(YoY 기준)은 2017년 5.5%에서 2018년 1.3%로 하락했다.

공적연금 중에서는 1조 달러 규모의 오일머니로 조성된 노르웨이 정부연기금(GPFG)이 2017년 2월 석유·가스 산업에 대한 부분적인 투자 제한을 결정한데 이어 올해 3월부터 석유·가스 산업 전체로 확대했다.

(사진=우리금융경영연구소)

반면, 글로벌 그린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는 일본·유럽계은행을 중심으로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이다.

2015년 이후 매년 3천억 달러 이상이 신규 투자되고 있으며, 에너지원별 비중은 태양광 40%, 풍력 39%, 기타 21%로 태양광 비중이 가장 크다.

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은 2017년 중 풍력 22억 달러, 태양광 18억 달러 등 총 43.4억 달러의 자금을 주선하여 그린에너지 분야 주관사 실적에서 1위에 등극했다.

(사진=우리금융경영연구소)
(사진=우리금융경영연구소)

한편, 네덜란드 ING 은행은 지난해 9월 기후변화 리스크를 고려하여 글로벌 은행 중 최초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방법론인 ‘Terra Approach’를 개발했다.

Terra Approach는 ING 은행이 직접 탄소배출 저감에 필요한 기술을 조사하고 이를 대출대상 기업이 보유한 현재 기술과 비교하여 기업의 가치를 재산출하는 방법론으로, ING는 약 5천억 유로 규모의 전체 대출 자산에 대해서 재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국내의 경우, 올해 5월부터 민간 금융회사, 국책은행, 연구원,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 등 16개 조직이 ‘지속가능·기후금융’에 관한 논의를 시작하여 기후금융 적용이 초기 수준이다.

기후금융은 지속가능경영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 국내 금융회사의 관련 실적 관리와 프로세스 개선에 대한 논의도 추진될 예정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우리나라에서도 탄소배출이 많은 석탄발전소나 정유사에 대한 기후변화 관련 정보 공개 요구가 나타나고 있어 선진국처럼 기후금융을 본격 도입하게 되면 은행의 비즈니스 구조에 근본적 변화를 초래할 가능성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김홍규 기자] 

[용어설명]

기후금융(Climate Finance): 기업과 사회의 탄소배출 경감을 유도하고 저탄소 경제로 이행하는데 기여하는 금융회사의 대출과 투자관련 금융상품 개발 등을 말한다. 이것은 UN의 정의로, 아직 국내외적으로 정의가 명확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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