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모엔지니어링, 코스닥 상장으로 ‘제2도약’ 노린다
대모엔지니어링, 코스닥 상장으로 ‘제2도약’ 노린다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7.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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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팩토리 신공장 건설 공격적 투자…15·16일 공모주 청약 실시 이달 말 상장

굴착기 탈부착 장비(Attachment)와 특수목적 건설기계를 설계, 공급하는 대모엔지니어링이 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현황과 비전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규 코스닥 상장을 앞둔 대모엔지니어링은 건설기계, 특히 굴착기 관련 장비 생산 분야에서 대표적인 ‘강소 기업’으로 꼽히고 있는 회사다.

올해로 창업 30년을 맞이하는 대모엔지니어링은 굴착기 어태치먼트 장비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회사다. 건설 장비 관련 회사로는 보기 드물게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모엔지니어링에서 기본적으로 영위하는 어태치먼트 장비는 간단한 탈부착 작업으로 기본 굴착기 기능 외에 대형 빔 절단, 타공, 도로 파쇄, 건물 해체 등을 가능하게 해준다.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진=대모엔지니어링)
이원해 대모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진=대모엔지니어링)

평균 굴착기 가격의 약 10%를 추가로 지불하면 기본 기능 외의 활용도가 크게 늘어나는 점에서 건설 현장에서는 필수 장비로 인식되고 있다. 지하철 공사나 광산 개발 등에 흔히 사용되는 유압식 브레이커나 스크랩 처리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절단기인 쉐어(Shear), 크러셔(Crusher)등이 바로 이 분야에 속하는 장비들이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이 분야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는 비결로 인도 등의 신흥국 시장에 정착할 수 있었던 것과 글로벌 기업에서도 인정받은 기술력을 꼽았다. 매출 포트폴리오 구축부터 신흥국과 선진국이 가지는 성장성과 기술력을 모두 염두에 두었기에 견실한 실적 성장이 가능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자사의 매출 75%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기존 내수 성장, 중국 시장 공략, 신흥국 확대라는 제조업의 성장 과정을 탈피해 인도 시장에 주목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자사도 초기 과정에서 내수 시장을 주목했으며 특히 초기 약 10년간의 성장에는 현대건설기계를 주요 매출처로 둬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도 수출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매출은 현대건설기계에 대한 ODM에서 파생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모엔지니어링은 자사의 경우 국내 시장 정착 후의 성장 전략이 기타 회사들과는 크게 다르다며 중국이라는 중간 다리를 거치지 않으면서도 외형의 확대를 이뤄냈는데 이는 일찌감치 인도 시장에 자리 잡은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대모엔지니어링에 따르면 1997년부터 인도 최대 그룹인 타타의 자회사 타타-히타치(TATA-HITACHI)와 손잡으면서 신흥국 시장 진출을 준비했다. 준비 기간에는 선진 시장인 미국 내 중장비 전문 아스텍(Astec) 그룹 소유 BTI(Breaker Technology Inc.)를 고객으로 확보하면서 기술력 입증과 외형 확대에 성공을 거뒀다.

초기에는 미미했던 인도 인프라 시장이 최근 중국과 대등할 정도로 급성장한 데다 선진국에서 실질 판매 매출로 인정받은 기술력, 탄탄한 A/S에 타타-히타치라는 최대 매출처의 수혜를 입으면서 회사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인도 정부가 향후 한화 약 1700조원을 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을 예로 들었다. 이미 대모엔지니어링이 타타-히타치와 현대건설기계 인도공장을 통해 어태치먼트 분야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시장 선점 효과는 지금부터라는 것이다.

대모엔지니어링은 분야의 특성상 ‘규모에 의한 성장’ 전략을 구사할 수 없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120톤까지 워낙 다양하게 생산되기에 옵션인 어태치먼트 장비의 생산 역시 다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시설 투자’를 제시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일단 인도 시장 공급에 소요되는 부품에 대해 현지 생산 설비 투자를 시도해 품질관리와 원가 절감의 기본 목표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모엔지니어링은 ‘스마트 팩토리’ 분야에 대한 투자를 밝혔다.

대모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연면적 5000평이 넘는 규모로 시흥에 위치하게 될 신규 공장은 전 과정에 스마트 팩토리 공정이 도입된다. 목표대로 올해 10월 말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앞으로 생산 공정에는 ICT 결합을 바탕으로 실시간 공정 관리와 불량 알림, 정보 제어를 통한 데이터 구축과 원격 제어 등이 적용된다.

스마트 팩토리 공정이 실현되면 생산 능력은 약 3배로 늘어나면서도 고정비는 획기적으로 절감된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이 시설 투자에 총 3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미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스마트 공정이 검증되면 그동안 시도하지 못했던 다양한 신규 제품의 생산이 가능해진다고 대모엔지니어링은 설명했다.

대모엔지니어링은 전세계 58개국에 수출하면서도 유수의 글로벌 장비 업체를 파트너를 두고 있다. 매출의 60%가 3곳의 글로벌 파트너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대모엔지니어링 창업주겸 최대주주로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는 이원해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 이유로 “이익 환원과 기존 임직원의 보상이라는 목적도 있지만 사실은 동기부여 측면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상장을 단순 자금 조달이 아닌 제2의 도약 발판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올해는 우리 회사의 창업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단순 어태치먼트 제조, 설비 업체가 아니라 ‘스마트 솔루션’으로 대표되는 시장 표준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며 “기본을 잊지 않고 있다. 견실한 재무구조는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112억원을 조달할 예정인 대모엔지니어링의 공모주 수는 총 215만주다. 주당 공모가 희망 범위는 4800원부터 5200원 사이다. 9일부터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15일과 16일 청약을 접수한 후 이달 안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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