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경제성장률 2019년 2.2%, 2020년 2.5% 하향 조정
한국은행, 경제성장률 2019년 2.2%, 2020년 2.5% 하향 조정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7.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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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적 재정운용속...투자와 수출 부진 전망
세계경제 성장세는 둔화흐름 당분간 계속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외 여건변화 등을 고려할 때, 경제성장률은 2019년 2.2%, 2020년 2.5%를 나타낼 것으로 수정 전망했다.

18일 한국은행은 ‘2019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지난 4월 GDP 성장률 2019년 2.5%, 2020년 2.6% 전망치에서 각각 0.3%, 0.1% 하향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한국은행/사진=파이낸셜신문DB
한국은행/사진=파이낸셜신문DB

민간소비는 완만한 증가흐름을 보이겠으나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소비심리 개선 지연 등으로 지난해보다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소득은 제조업 고용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명목임금상승률도 낮아지면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심리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지난해 말 이후의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정부 이전지출 확대 등은 가계의 소비여력 증대를 통해 민간소비의 증가흐름을 일부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금년에는 IT부문 업황 부진,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감소하겠으나,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회복 기대, 글로벌 불확실성 완화 등으로 증가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투자는주거용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거용 건물은 선행지표 부진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큰 폭의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비주거용 건물은 상업용 건물을 중심으로 부진하겠으나 생활 SOC 투자 확대 등으로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토목은 발전소 건설을 중심으로 민간부문 SOC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정부의 민간 토목사업 신속추진 지원, 노후 기반시설에 대한 안전투자 확대 등에 힘입어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외거래인상품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증가세가 상당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수출 전망경로에는 반도체경기,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이 주요 리스크 요인이라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지난 4월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금년에는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겠으나 민간소비 증가세가 다소 둔화되고 투자와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민간부문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금년에 비해 성장흐름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또 성장에 대한 지출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금년중 내수 기여도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겠으나, 수출 기여도는 상당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며 상방리스크로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를 들었다. 하방리스크로글로벌 무역분쟁 심화, 일본의 수출규제 장기화에 따른 생산차질 가능성을 꼽았다.

취업자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나 제조업과 건설업의 업황 부진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서비스업 고용은 정부의 일자리 지원 확대, 외국인 관광객수 회복 등에 힘입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업 고용은 전기·전자를 포함한 상당수 업종에서 업황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감소세가 이어지고, 건설업 고용은 건설경기 조정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취업자수는 금년중 20만명, 내년중 18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업률은 금년 3.9%, 내년 3.8%로 예상했다.

금년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측 물가 상승압력이 약화된 가운데 국제유가 및 농축수산물 가격 등 공급측 요인과 정부정책 측면에서 물가 하방압력이 증대됨에 따라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는 공급측 하방압력이 완화되는 가운데 간접세 인하 종료 등으로 정부정책의 영향도 줄어들면서 물가상승률이 금년보다 높아지겠으나 오름세는 지난 전망에 비해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는 금년 및 내년중 각각 0.7% 및 1.3%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에너지 제외)은 각각 0.8%,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상수지는 흑자기조가 유지되겠으나 상품수지를 중심으로 지난해에 비해 흑자규모는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품수지는 원자재‧자본재 수입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여건 악화로 주력 품목의 수출이 줄면서 흑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서비스수지는 적자흐름을 이어가겠으나 여행‧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폭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9년중 590억달러, 2020년중 585억달러로 전망하면서,GDP대비 경상수지 흑자 비율은 금년 3%대 중반, 내년 3%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편,세계경제 성장세는 둔화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생산 부진이 심화되면서 성장세가 둔화가 예상되며, 앞으로도 보호무역주의 관련 높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생산 및 교역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소비는 고용 호조, 확장적 재정정책 등에 힘입어 비교적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역은 글로벌 보호무역기조에 따른 투자 부진 지속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미국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와 수출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임금 상승 등 소득여건 개선으로 소비가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에도 고용 호조가 지속되면서 소비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재정 부양효과 약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성장률은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지역은 제조업생산 부진으로 성장세가 약화되었으나 점차 그 영향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부진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고용개선이 실물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햇다.

다만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지속, 대미 무역갈등 등이 성장경로의 하방리스크로 지적했다.

일본은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부진으로 산업생산이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소비관련 지표는 양호한 고용상황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향후에는 대미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세율 인상(8→10%,’19.10월)으로 소비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성장 둔화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의 무역분쟁 등에 따른 기업과 가계의 심리위축으로 성장모멘텀이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의 적극적 경기부양책 등으로 급격한 성장 둔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은 금년 중에는 성장세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세안5국은 수출 부진으로 다소 완만한 성장세가 예상됐다. 미·중 무역분쟁 지속에 따라 대중국 수출을 중심으로 수출 둔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소비는 저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임금 상승, 사회보장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브라질 및 러시아의 경우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낮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최근 60달러대 중반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국제유가는 수요 둔화의 영향을 주로 받으면서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2019년중 세계경제 성장률은 주요국의 경기상황을 반영하여 3.2%로 전제했으며,2020년은 3.4%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교역 신장률은 2.2%로 전제,2020년은 3.1% 증가를 예상했으며,원유도입단가(기간 평균)는 배럴당 66달러로 전제,2020년은 64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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