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국제금융센터 “신흥국 통화 변동성 한층 커질 것”
위안화 환율 7위안 돌파...국제금융센터 “신흥국 통화 변동성 한층 커질 것”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8.06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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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화 대미환율이 그동안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7위안을 돌파하면 국제금융시장에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위안화 동조화로 인해 5일 원/달러 환율도 2년7개월 만에 1200원을 돌파했으며 당분간 원화가치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5일 위안화 환율이 2015년 8월 이후 가장 큰 폭(1.44%)으로 상승하면서 7.04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당국이 그동안 위안화 가치 하락을 억제해 오다가 미국의 관세(3,000억달러, 10%) 부과 발표에 대한 대응으로 절하를 허용한 데 주로 기인한 것으로 국제금융센터는 풀이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사진=파이낸셜신문DB

이에 대해 5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은 완전히 합리적 균형 수준에서 기본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CRI 보도에 따르면, 인민은행 관계자는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 조치, 대 중국 관세 추가 징수 등의 영향으로 위안화 가치가 다소 하락하면서 달러당 7원을 돌파했으나 위안화는 통화바스켓 대해 여전히 안정과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는 시장 공급수요와 국제 통화시장의 파동을 반영한다고 했다.

5일 중국 인민은행 관련 책임자가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한 ‘금융시보(金融時報)’ 기자의 달러당 ‘7위안 돌파(破七)’ 원인에 대해 “일방주의, 보호무역주의 및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전망에 따른 것”이라 답변했다.

또. ‘7’은 한 번 무너지면 물이 거침없이 쏟아지는 댐이 아니라 풍수기(豊水期)에는 높아지고 갈수기(枯水期)에는 낮아지는 저수지의 물과 같아서, 환율에 등락이 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위안화 동향에 대해 인민은행 책임자는 “최근 위안화가 달러대비 절하되었으나 지난 20년 간 위안화는 20% 절상되었는바 국제 주요 통화 중 가장 강세를 보였다”며 “2019년 초~8월2일까지 위안화 기준환율 가치가 0.53% 절하됐으나 같은 기간 한국 원화, 아르헨티나 페소, 터키 리라 등 신흥시장 통화의 달러대비 절하폭을 하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위안화 전망에 대해 “단기적으로 위안화 환율은 시장의 공급-수요, 달러 추이에 영향을 받으나 장기적으로는 경제 펀더멘탈에 따라 좌우된다”며 “현재 중국 경제 펀더멘탈이 양호하며, 미국, 유럽 등 선진 경제체가 통화정책을 완화한 상황에서도 중국은 유일하게 평상시의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 했다.

한편, 6일 국제금융센터는 ‘위안화 환율의 7위안 상회 배경 및 전망’에서 “향후 위안화는 소폭의 추가 절하가 예상되나, 변동성도 커지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IB들의 위안화 전망은 다양하나, 금년 중 2~3%의 추가 절하를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며 “일부는 미국이 예정대로 10%의 관세 부과 시 9%(7월7일) 내외의 절하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국제금융센터는 “향후 미중분쟁과 별도로 중국의 자체 필요성으로 환율 정책이 점차 시장 친화적으로 전환되면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의 변동성도 한층 커질 것”이라 우려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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