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영화 감상 키워드는 ‘방사능·일제강점기’
‘광복절’ 영화 감상 키워드는 ‘방사능·일제강점기’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08.18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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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과의 수출규제 갈등, 후쿠시마 원자력사고에 따른 방사능 위협 등으로 그 어느때보다도 뜨거운 광복절이 됐던 지난 15일 짧은 휴일을 맞아 집에서 영화와 드라마를 감상한 사람들을 관통한 키워드는 ‘방사능’과 ‘일제강점기’였다.

월정액 VOD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플레이가 광복절 휴일 동안 왓챠플레이를 통해 영화, 드라마를 감상한 이용자들의 시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를 다룬 드라마 ‘체르노빌’과 ‘암살’, ‘동주’, ‘눈길’ 등 일제강점기 치하 독립운동과 ‘위안부’ 문제를 다룬 한국 영화들이 강세를 보였다.

영화 '눈길' (제공=왓챠플레이)
영화 '눈길' (제공=왓챠플레이)

광복절 동안 왓챠플레이에서 가장 높은 시청점유율을 차지한 콘텐츠는 14일 단독공개된 HBO의 5부작 미니시리즈 ‘체르노빌’이었다. 체르노빌은 기존 ‘왕좌의 게임’ 시즌 8이 보유하고 있던 서비스 공개 후 첫 휴일 최고 시청분수 기록을 경신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체르노빌이 공개된 14일과 15일의 왓챠플레이 신규 구독자 수는 전주 대비 각각 1.5배, 2.2배 증가했다.

19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참사를 완벽하게 고증한 드라마 ‘체르노빌’은 올해 에미상 19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세계 최대 영화·드라마 리뷰사이트인 IMDb 최고의 TV드라마 순위에서 십수년간 1위를 지키던 ‘밴드 오브 브라더스’를 밀어낼 정도로 뛰어난 작품성을 인정받은 드라마다.

문화 콘텐츠 평가추천 서비스 왓챠에서도 ‘기생충’(4.3)이나 ‘왕좌의 게임’ 시즌 1(4.5)보다 높은 별점 4.6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성에 더해 국내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후쿠시마의 오염수 방류 문제를 비롯해 국내 한빛원전 사고, 러시아의 핵실험 중 폭발 사고 등으로 방사능 문제가 주목을 받는 분위기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화에서는 식민지의 수난과 아픔, 독립운동을 그린 영화들이 큰 관심을 받았다. 영화 ‘암살’, ‘동주’, ‘박열’, 그리고 ‘위안부’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눈길’, ‘귀향’, ‘허스토리’ 등 일제강점기를 키워드로 한 영화들의 총 시청분수는 전주 대비 전주 대비 9.2배, 직전 토요일 대비 6.1배나 증가했다. 이들 영화 중에는 최동훈 감독의 암살이 가장 많은 시청분수를 기록했고 박열, 동주가 그 뒤를 이었다.

왓챠플레이는 스마트폰, 노트북 등 사적인 디바이스를 통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영화를 추천받아 감상하는 것이 주된 감상 패턴이었던 만큼 과거에는 광복절이라고 하여 특별히 일제강점기를 다룬 영화들이 더 주목을 받지는 않았었다. 하지만 올해 광복절에는 이례적으로 이들 영화의 감상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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