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 기준 대외채무는 4천621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215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획재정부는 ‘2019년 2분기 대외채무 동향 및 평가’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우리나라 단기외채 비중은 30%대로 건전성은 양호하다고 밝혔다.
만기 1년이하 단기외채는 1천40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06억달러 증가했고, 만기 1년 초과 장기외채는 3천220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109억달러 증가했다.
한편, 대외채권은 9천331억달러 전분기 대비 184억달러 증가했으나,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4,천711억달러로 전분기 대비 31억달러 감소했다.
이번 대외채무 증가는 주로 외국인의 국내 국고채·통안채 투자 증가 및 외은지점의 본점차입에 기인하므로 우리나라의 상환능력 등 대외건전성과는 관련성이 낮다.
정부(+69억달러)⋅중앙은행(+29억달러) 부문은 외국인의 채권 투자증가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 2분기 중 원화채권에 대한 외국인 수요 확대,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 투자가 크게 증가하면서 분기기준으로 2008년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은행 부문(+90억달러)은 외은지점의 본점차입(+52억달러), 비거주자 예수금 증가(+26억달러)가 주된 증가 요인이다.
외은지점의 본점차입 증가는 국내 영업활동 및 원화채권 투자 확대 등을 위한 것으로 국내은행의 외환건전성과는 직접적인 관련성이 없다.
비거주자 예수금은 주로 외국인 증권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추정되며, 원화·외화 예수금이 모두 증가했다.
기타 부문(+27억달러)은 장기 외화증권발행(+18억달러) 확대가 주된 증가요인이다.
향후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근 해외 차입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비은행금융기관 및 일반기업들이 장기 외화증권 발행을 통해 선제적으로 외화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평가된다.
기획재정부는 “총외채와 단기외채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외채 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총외채에서 단기외채 비중(30.3%), 외환보유액에서 단기외채 비율(34.7%)이 전기 대비 다소 상승했으나, 여전히 3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또한, 과거 위기나 다른 신흥국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수준”이라 평가했다.
2008년 9월말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단기외채비중 52.1%, 단기외채비율 79.3%에 달했다.
또 다른 신흥국의 2018년말 외환보유액에서 단기외채 비중은 경우 중국 36.4%, 인니 42.8%, 아르헨티나 100.1%, 터키 123.8% 이다.
우리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순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은 전분기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4천700억달러 이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획재정부는 “세계경제 둔화 우려, 미․중 무역협상, 홍콩 시위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는 대외채무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 한편, 대외건전성 관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