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원장 “핀테크 ‘책임있는 혁신’ 추구 ...감독당국 ‘규제체계 혁신적 개선’ 필요”
윤석헌 원장 “핀테크 ‘책임있는 혁신’ 추구 ...감독당국 ‘규제체계 혁신적 개선’ 필요”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8.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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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베트남 금융당국 면담...29일 베트남 중앙은행 핀테크 세미나 참석

윤석헌 원장은 “우리는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를 통해 통제와 관리에서 벗어난 혁신이 어떠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하는지 경험했던 적이 있다”며 “핀테크 기업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염두에 둔 '책임있는 혁신(Responsible Innovation)’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당국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핀테크 산업에 대한 규제체계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면서 감독, 검사, 분쟁조정 체계 등을 새롭게 정립해나가야 할 것”이라 밝혔다.

베트남을 방문중인 금융감독원 윤석헌 원장은 베트남 중앙은행 핀테크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석헌 원장은 27일~29일 베트남을 방문하여 베트남 재무부 장관(딘 띠엔 중), 국가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하 후이 뚜언), 중앙은행장(레 밍 흥)을 각각 면담했다.

윤석헌 원장은 베트남 딘 띠엔 중 재무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한베트남 금융협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사진=금융감독원
윤석헌 원장은 베트남 딘 띠엔 중 재무부 장관과 면담을 하고 한베트남 금융협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사진=금융감독원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번 면담을 통해 금감원장은 양국 간 금융감독 현안 및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국내 금융회사에 대한 베트남 금융감독 당국의 지원과 관심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29일 윤석헌 원장은 중앙은행 핀테크 세미나 축사를 통해 한국의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금융규제 샌드박스 추진현황을 소개하고,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핀테크 기업의 ‘책임 있는 혁신’을 강조했다.

베트남 중앙은행 핀테크 세미나/사진=금융감독원
베트남 중앙은행 핀테크 세미나/사진=금융감독원

이날 윤석헌 원장은 축사에서 “1992년 수교 이래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는 비약적인 관계발전을 이루어 왔다”며 “베트남의 성장 잠재력에 매료된 수많은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활발히 진출하고 있으며, 금융회사 또한 예외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미국과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 금융회사가 가장 많이 진출한 국가가 바로 베트남”이라며 “한국 금융회사의 진출로 양국 금융시장이 더욱 긴밀히 연결된 가운데, 금융시스템 안정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금융당국 간 협력 또한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핀테크의 대두는 한국 금융산업에도 기회이자 도전으로 다가왔다”며 “한국의 발달된 ICT 인프라와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소비자 성향은 핀테크 기업의 성장에 매우 유리한 여건이었지만, 포지티브 규제체계 기반의 촘촘한 규정과 높은 진입장벽, 금융산업 내 만연한 보수적이고 경직적인 문화는 혁신을 저해하는 장애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하나 한국의 금융환경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이에 따라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도입하기 전, 금융소비자 보호 및 금융시스템의 안정이라는 대전제 하에 해당 서비스의 혁신성 및 안정성, 규제완화 가능성 등을 테스트해 보기 위해 마련된 산물이 바로 금융규제 샌드박스”라고 밝혔다.

윤 원장은 “올해 1월(1.21~1.31) 첫 번째 샌드박스에는 105개 서비스가 접수되었고, 7월(7월15일~7월26일)에 실시한 두 번째 샌드박스 사전 수요조사에서는 219개 서비스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큰 호응 속에 매우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핀테크의 확산이 야기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의 피해나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에 대해서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윤 원장은 “베트남 속담 중에 ‘인연이 있으면 천리밖에 있어도 만나고, 인연이 없으면 이웃에 있어도 만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며 “한국과 베트남은 이웃 나라는 아니지만,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특별한 관계로 발전해 왔다”고 말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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