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한국경제 2017년 9월 경기 정점”...24개월째 수축국면중
통계청 “한국경제 2017년 9월 경기 정점”...24개월째 수축국면중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9.2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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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저점 이후 54개월 경기상승...2017년 9월이후 수축국면

통계청은 한국경제의 경기정점을 2017년 9월로 잠정 설정했다.

20일 통계청은 최근의 경제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경기종합지수의 경기예측력 향상을 위해 제10차 경기종합지수 개편을 실시했으며 최근 제11순환기 경기정점을 이같이 밝혔다.

제11순환기는 2013년 3월 저점 이후 54개월간 경기가 상승하면서 2017년 9월 정점이 형성된 것으로 잠정 확인한 것이다. 이후부터 24개월째 우리나라 경기가 수축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또 이번 개편에서 선행종합지수의 경기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선행종합지수의 구성지표를 변경했으며, 순환변동치의 현실반영도를 제고하기 위해 종합지수의 추세 갱신주기를 단축했다.

2017년 9월이후 우리나라 경기가 하강국면이 계속되고 있다./사진=임권택 기자
2017년 9월이후 우리나라 경기가 하강국면이 계속되고 있다./사진=임권택 기자

변경내용을 보면, 선행종합지수의 경기예측력을 높이기 위해 소비자기대지수를 경제심리지수로 대체하고, 선행성이 낮은 구인구직비율을 구성지표에서 제외했다.

통계청은 “선행종합지수의 최근 5개 전환점 선행시차가 확대(평균: 5.4→ 6.6개월)되고, 최근 동행종합지수에 대한 선행성이 개선되어 경기예측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순환변동치의 현실반영도를 제고하기 위해 종합지수의 추세변화를 적시에 반영하도록 갱신주기를 현행 연간(연1회)에서 반기(연2회) 주기로 단축했다.

최근의 기준순환일을 설정한 하게 된 것은 제11순환기 경기저점(2013년 3월) 이후 상당기간이 경과하고, 정점으로 추정되는 시점이 시현되면서 새로운 기준순환일 설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기준순환일이란 한 나라의 경기순환변동 과정에서 국면이 전환되는 시점(Turning Point, 정점·저점)을 의미한다.

통계청은 이번 기준순환일을 2017년 9월로 잠정 설정하면서 2013년 3월 저점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서서히 회복하다가, 2016년 4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세 강화 및 교역 확대 등으로 개선세가 확대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9월 이후 조정국면을 맞이한 가운데, 2018년 들어 세계 경제성장률 둔화 및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대외환경이 악화되면서 국내경기는 위축된 것으로 판단했다.

통계청은 제10순환기 경기정점을 ‘2011년 8월’과 제11순환기 경기저점을 ‘2013년 3월’로 잠정에서 확정으로 설정했다.

통계청은 “기준순환일 설정은 최근 경기순환국면에 대한 공식적인 선언”이라며 “경기를 연구‧분석하는 이용자들에게 유용할 것‘이라 밝혔다.

이어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상황으로 급변하는 우리 경제의 다양한 연구와 분석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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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종합지수 개편 및 기준순환일 설정 관련 Q & A

-선행종합지수 구성지표 변경 내용과 이유는?

금번 개편은 선행종합지수의 경기예측력 제고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였습니다. 이를 위해 선행종합지수 구성지표 중 소비자기대지수를 경제심리지수로 대체하고 구인구직비율을 제외하였으며, 이에 따라 구성지표 수는 8개에서 7개로 변경되었다.

소비자기대지수는 가계부문만 포함되고 최근 경기국면에서 변동성이 과도하여 기업까지 포괄범위가 확대되고 안정적인 변동성을 보이는 경제심리지수로 대체하였으며, 구인구직비율은 선행성이 부족하여 제외했다.

경제심리지수(ESI: Economic Sentiment Index)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소비자동향조사(CSI) 중 경기대응성이 높은 7개 항목을 가중평균하여 작성한다.

-선행종합지수의 선행성 개선 정도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최근 5개 전환점 선행시차(5.4 → 6.6개월)가 확대되고 시차안정성(표준편차: 7.8 → 7.1)이 개선되었다. 제11순환 경기정점에 대한 선행시차는 1개월에서 3개월로 확대됐다.

또한,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와의 동시상관계수가 축소(0.58 → 0.49)되고 최대 선행상관계수(0.63 → 0.66) 및 해당 선행시차(2 → 4개월)는 확대되면서 선행성이 개선되었다.

- 경기종합지수의 추세 갱신주기 단축 이유와 추세 갱신으로 순환변동치 시계열이 변경되는 이유는?

우리나라는 경기변동 해석 시 경기종합지수의 추세치를 제거한 순환변동치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성장률이 추세성장률을 하회(상회)할 때를 수축(확장)국면으로 보는 성장순환(Growth Cycle)방법이다.

추세치는 장기성장률로서 그간 우리나라는 1년간 잠정치를 사용하다 다음년 초에 새로 추가된 12개월 분을 한번에 반영하여 기존 순환변동치를 갱신하는 방법을 사용해 왔다.

OECD는 매월 선행지수 구성지표의 추세치(순환변동치)를 갱신하여 선행지수(Composite Leading Indicator; CLI)를 작성함으로써 매월 자료가 변경되고 있다.

현재와 같이 연1회 잠정치를 갱신하는 방식은 旣공표 통계의 변경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으나, 시간 경과에 따라 현실과의 괴리가 커지는 문제 등이 발생하며 이러한 점을 보완하고자 추세 갱신주기를 반기로 단축(연2회, 매년 2월, 8월)하게 되었다.

금번 2019년 최근 자료를 반영한 갱신으로 추세치가 하락함에 따라 동행‧선행지수의 순환변동치 수준이 2019년 1~7월 평균 각각 0.8p, 0.7p 상승했으며, 순환변동치 전월차의 평균 및 전반적인 움직임은 유사하다.

-기준순환일 설정의 의미와 주로 어떻게 활용되는지?

기준순환일은 한 나라의 경기순환변동 과정에서 국면이 전환되는 시점(Turning Point, 정점·저점)을 의미한다. 확장국면은 경기저점에서 정점까지로, 경기가 호전되는 상태이며, 수축국면은 경기정점에서 저점까지로, 경기가 위축되는 상태를 말한다.

중장기적인 시계에서 경기 동행지수 등에 대한 기술적인 분석을 통해 사후적으로 국면 전환이 확인될 경우, 기준순환일 설정을 통해 최근 경기순환국면에 대해 공식적으로 선언한다.

기준순환일은 경기순환변동 특징 및 행태, 개별 경제지표의 경기대응력 판단 등 다양한 연구와 분석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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