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5개국 고성장은 ‘외국인직접투자’..."韓, 적극 대응해야”
아세안 5개국 고성장은 ‘외국인직접투자’..."韓, 적극 대응해야”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9.24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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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보고서 “아세아 5국 중국 대체시장 급부상...中의존도 낮추는 효과"

아세안 5개국의 고성장에는 외국인직접투자(FDI)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 해외경제포커스의 ‘아세안 5국의 외국인직접투자 유입 배경과 전망치 시사점’에서 아세안 5개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의 높은 경제 성장세 바탕에는 FDI가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FDI는 직접적인 투자와 함께 선진 경영기법과 기술이전 등을 통해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사진=파이낸셜신문DB
베트남/사진=파이낸셜신문DB

보고서는 글로벌 금융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 글로벌 분업체계 약화 등으로 세계 FDI 총 유입액은 증감을 반복했으나 아세안 5개국은 유입액이 증가세를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세계 및 신흥국 FDI 유입액에서 아세안 5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009년 1.9%, 4.3%에서 2018년 5.3%, 9.3%로 상승했다.

또, 금융위기이후 아세안 5국에 대한 FDI 투자국가중 북미지역 국가의 비중은 하락한 반면 동아시아 국가의 비중은 상승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보고서는 FDI유입부문은 나라별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저임금 노동력이 풍부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은 서비스업에 비해 제조업 부문에 대한 투자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반면, 소득수준이 높은 말레이시아, 태국의 경우 서비스업에 대한 FDI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천연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농림어업 및 광업에 대한 투자유입 비중이 높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이같은 부문별 FDI 유입의 특징은 아세안 5국에 대한 FDI가 주로 저임금 노동력 및 풍부한 천연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자원추구형 FDI를 중심으로 유입되어왔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아세안 5국으로의 FDI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먼저 아세안 5국이 중국을 대체하는 글로벌 생산거점 부상을 들었다.

또 일대일로전략 추진, 아시아 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 등 아시아 지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중국의 역내 국가와의 경제협력 강화도 향후 중국기업의 아세안 5국 투자를 촉진하는 요인이라 했다.

아울러 아세안 5국의 건실한 성장세, 인구증가 등으로 내수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생산거점 구축외에 내수확보 목적의 FDI 유입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보고서는 아세안 5국의 인프라 및 제도적 여건 등 기업 경영환경이 미흡하다는 점, 일부 국가의 경우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점 등은 투자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아시아지역 분업체계에서 아세안 5국의 역할이 강화되고 이들 국가들의 내수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 주문했다.

기업의 경우 향후 아세안 지역에 대한 투자전략 수립시 조립․가공을 위한 해외 생산기지 구축외에 내수시장 확보 측면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글로벌 기업의 생산거점이 아세안 5국으로 이전되는 구조전환 과정에서 우리기업이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경우 향후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의존도가 낮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됐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중간재의 최종목적지가 아세안 5국으로 전환되면서 중국 중간재 수출이 아세안 5국 수출로 대체되기 때문이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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