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해외직접투자액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2019년 2/4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서 올 2분기(4월~6월) 해외직접투자액은 150.1억 달러로, 전년동기(132.5억 달러) 대비 13.3% 증가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6.3%가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해외직접투자 증가원인은 대기업의 본격적인 글로벌화와 국내 유동자금의 해외펀드투자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기재부는 풀이했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경제 특성상 현지시장진출, 선진기술도입 등을 위한 해외직접투자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것.
업종별 비중을 보면 제조업(38.3%), 금융보험업(34.8%), 부동산업(9.2%), 광업(5.0%), 전기·가스 공급업(2.7%) 등 順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투자는 57.5억 달러로 기업의 글로벌화 본격화에 따른 대형 M&A 및 생산시설 확장 투자 증가로 전년동기(50.3억 달러) 대비 14.3% 증가했다.
올 상반기 제조업 목적별 투자비중을 보면, 현지시장진출(71.4%), 선진기술도입(7.6%), 저임활용(4.4%) 등이다.
반면, 저임금 활용 등을 위해 제조업 기반을 이전하는 투자는 상대적 비중이 감소 추세로 나타났다. 베트남·인니 제조업 투자 비중을 보면, 2014년 19.4%, 2017년 18.1%, 2018년 13.1%에서 올 2분기는 10.6%로 낮아졌다.
금융보험업 투자는 52.2억 달러로 전년동기(38.6억 달러) 대비 35.2% 대폭 증가했는데, 이는 국내 유동자금 확대로 자산운용사를 통한 선진국 대상 펀드형 투자가 지속 확대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미국(21.3%), 케이만군도(16.1%), 중국(13.9%), 홍콩(7.4%), 싱가포르(5.2%) 등 順으로 투자가 이루어졌다.
미국(32.0억 달러), 중국(20.8억 달러)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7%, 123.7% 증가했는데 미국 투자 증가는 기업의 글로벌 판매망 확대를 위한 대형 M&A 투자 증가가 주요원인이다.
중국 투자 증가는 반도체‧전자장비 분야 현지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대기업이 시설 투자를 늘리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36.6%), 북미(22.9%), 중남미(18.0%), 유럽(17.7%) 등 順으로 투자가 이루어 졌다.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규모는 전세계 평균에 비해 아직 크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작년 UNCTAD 기준 GDP대비 누적 해외직접투자 규모를 보면, 한국 23.9%, 대만 57.6%, 일본 33.5%, 미국 31.6%, 독일 41.1%, 프랑스 54.3%(전세계 36.9 , 선진국 47.0)으로 낮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