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로봇 친화형 빌딩’ 구현…로봇·자율주행·AI·클라우드 등 기술 융합
네이버, ‘로봇 친화형 빌딩’ 구현…로봇·자율주행·AI·클라우드 등 기술 융합
  • 이광재 기자
  • 승인 2019.10.28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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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딩 속에서 사람과 로봇이 자연스레 공존하는 풍경이 가까운 미래에 펼쳐지게 된다.

네이버가 28일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 2019’에서 현재 건축 중인 제 2사옥을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축하겠다고 밝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키노트를 통해 제 2사옥 건축 프로젝트 1784를 소개하며 “로봇과 사람이 공존하는 이 공간은 네이버랩스의 기술 비전을 위한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친화형 빌딩이 될 네이버의 제 2사옥 (사진=네이버)
로봇 친화형 빌딩이 될 네이버의 제 2사옥 (사진=네이버)

이는 네이버랩스가 지난 6월 발표한 기술 비전 ‘에이시티오토노머스 시티(A-CITYAutonomous City)’와도 연결된다. A-CITY는 도심의 각 공간들이 다양한 자율주행 머신들로 촘촘하게 연결되고 배송 및 물류 등의 서비스들까지 자동화되는 미래 도시상이라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네이버가 건축 중인 제 2사옥은 로봇-자율주행-AI-클라우드 등 네이버의 미래를 이끌 모든 기술들이 융합되고 연결되는 ‘테크 컨버전스(Technological Convergence) 빌딩’이 될 전망이다.

석 대표는 이에 대해 “기술과 빌딩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될 이 공간은 기존의 기술 실증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새로운 표준(Standard)을 보여 줄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사람과 자연스러운 공존이 가능한 최첨단 서비스 로봇 운영 시스템, AI(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융합 솔루션이 회사 업무 시스템과 자연스럽게 연동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즉, 공간 그 자체가 직원들의 ‘비서’가 되는 셈. 이를 위해 네이버랩스, 클로바(Clova), NBP 등 모든 기술 조직의 역량을 모으고 설계 단계부터 기술 구현과 서비스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석 대표는 “얼굴인식을 통한 공간 출입부터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 딜리버리 등 새로운 서비스들이 자연스럽게 구현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실제 네이버가 보유한 우수한 기술들이 빌딩 내부에 대거 적용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이러한 서비스 구현을 위해 심층강화학습 기반의 로봇 자율주행,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동된 5G 브레인리스 로봇 기술, 0.1초 수준의 얼굴인식 기술, 로봇 전용로 및 센서 시스템 등 빌딩 인프라, 컴퓨터 비전 및 딥러닝 기술들이 활용될 예정이며 사람과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도록 HRI(Human-Robot Interaction) 연구 역시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네이버랩스는 그간 연구해 온 도로 자율주행 기술도 1784 프로젝트와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빌딩 내부에서의 서비스를 넘어 도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 플랫폼을 활용해 빌딩을 중심으로 외부 공간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석 대표는 무인딜리버리, 무인샵 등 다양한 목적으로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도로 위 자율주행로봇 플랫폼 ALT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궁극적으로 실내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인 ‘어라운드(AROUND)’와 통합해 실내-실외-도로 등 모든 물리 공간에서 정보와 서비스가 끊김 없이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제 2사옥이 다양한 기술과 빌딩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만큼 네이버가 축적한 미래 기술들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과 다양한 가치를 최대치로 끌어낼 기회의 공간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가장 인간 친화적인 로봇(Human-friendly Robot)과 이 로봇에 친화적인 빌딩(Robot-friendly Building)으로 공간을 설계해 사람과 로봇이 상호 공존하는 진정한 서비스 로봇의 1세대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네이버의 계획이다.

석상옥 대표는 “네이버 내 수많은 개발자들과 연구자들이 보다 유기적으로 시너지를 내며 새로운 가능성들을 계속 발견하고 있다”며 “이 기술로 도전하고 상상하며 네이버만의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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