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발달과 비대면거래 확대로 은행·보험 인력 '감소중’
IT발달과 비대면거래 확대로 은행·보험 인력 '감소중’
  • 김연실 기자
  • 승인 2019.11.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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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험 인력과 점포 감소세...금융회사 임직원 38만4천명, 설계사‧모집인 44만7천명
금융‧IT간 융합에 따라 금융회사 인력수요의 구성 변화...인문‧사회에서 IT로

금융투자업 임직원수는 증가추세를 지속했으나, 은행‧보험업 임직원수 감소 등으로 전체 임직원수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행·보험의 경우 비대면거래 활성화로 인한 점포수 감소 등으로 취업자수가 3년전 대비 은행은 1만5천명, 보험은 1천명 감소했다.

금융투자는 자산운용사 진입증가 등에 따라 취업자수가 3년전 대비 4천명이 증가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됐다.

반면, 설계사‧모집인의 경우 판매채널 다양화, 고용형태 특수성 등에 따라 금융회사 임직원 대비 종사자수 감소폭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정 보험사에 소속되어 있는 전속설계사의 경우 보험대리점으로 이전 등으로 종사자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사진=파이낸셜신문DB
사진=파이낸셜신문DB

금융위원회는 18일 ‘금융환경 변화와 금융업 일자리 대응방향’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지속적 진입규제 완화를 통한 금융권 일자리 창출을 지원할 것이라 밝혔다.

금융위가 인용한 통계청과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올 9월 기준 금융‧보험업 취업자수는 80만9천명으로 IT 발달, 비대면거래 증가 등에 따라 감소세를 보였다.

업권별 점포수를 보면 은행은 2015년 7천445개, 2016년 7천280개, 2017년 6천972개, 2018년 6천953개이다. 보험은 2015년 6천959개, 2016년 6천850개, 2017년 6천481개, 2018년 6천170개로 감소추세에 있다.

또 금감원, 업권별 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금융회사 임직원 38만4천명이며 설계사‧모집인 44만7천명이다.

금융회사 임직원은 은행업을 중심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며, 설계사‧모집인의 경우에도 감소 추세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

은행은 2015년 40만명, 2016년 49만7천명, 2017년 39만6천명, 2018년 38만4천명으로 감소했다. 설게사의 경우 2015년 47만2천명, 2016년 46만4천명, 2017년 45만8천명, 2018년 44만7천명으로 감소하고 있다.

금융연의 임직원 직무별 비중을 보면, 2018년말 기준, 상당수가 영업․마케팅(62%), 경영지원(21%) 분야에 종사하나, 해당 직무 종사자 비중은 감소 추세이다.

이중 여성, 대졸이상, 인문‧사회계열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정규직 비중 및 근속기간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같이 금융권 일자리 변화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비대면거래 증가에 따라 전통적인 판매채널 인력의 수요 감소이다.

IT 발달, 비대면거래 확대 등에 따른 지점축소로 인한 전통적 판매채널 인력 감축은 전세계적 현상이다.

작년 3월 씨티그룹의 은행의 인력‧채널 변화 관련 전망(Bank of the future)에 따르면, 2025년, 은행 지점수는 2014년 대비 30~5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또 2025년, 은행 전업인력은 금융위기 이전 대비 40~5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으로 금융‧IT간 융합에 따라 금융회사 인력수요의 구성 변화(인문‧사회→IT)를 들 수 있다.

금융서비스의 디지털화 등에 따라 금융회사의 관련 조직 확장 등이 이루어지면서 IT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금융회사 인력 구성 중 IT 인력 증가 (“우리는 금융회사가 아닌 IT 회사”)를 보면, JP모건은 전체 인력의 20%가 IT 인력이며, 골드만삭스는 신규채용의 40%가 IT 인력이다.

현재 단기간에 육성이 어려운 IT 숙련인력 공급은 부족하며, 기존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IT 교육환경도 미흡한 실정이다.

또 금융위는 급변하는 금융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 했다.

무엇보다도 저금리 기조 장기화 등에 따라 기존 예대마진 중심 수익구조의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해외시장 진출, 자본시장 활용, 디지털 혁신 등 새로운 수익 창출원 발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다 신탁‧연금, 부동산에 편중된 자산의 유동화, 상속·가업승계 관련 상품 등 고령층에 특화된 금융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전통적인 금융회사와는 구별되는 핀테크 기업의 성장에 따른 새로운 금융권 인력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기술(Tech)’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기술가치 평가인력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금융의 복잡화 등으로 내부통제·위험관리가 강조되며 관련인력 수요도 증대되고 있다.

새로운 노동환경도 변수다. 주52시간제 도입에 따라 근로시간 감축 및 추가 고용(job sharing)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특히 설계사‧모집인은 금융상품의 판매와 관련된 직종으로, 비대면거래 활성화에 따라 고용변동 가능성이 크다.

보험설계사 및 대출‧카드모집인은 금융권 전체 일자리의 50% 이상으로 추정된다. 금융권 일자리 약 80만개 중 44만7천명명(2018년말 기준)의 설계사‧모집인이 존재한다. 다만, 실제 영업은 하지 않는 설계사, 부업종사자 등으로 정확한 파악은 어렵다.

이러한 변화에 따라 금융위는 금융권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 밝혔다.

특히 핀테크 기업 스케일업, 금융규제샌드박스 운영 내실화 등을 통해 혁신적 핀테크 기업의 출현과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마이데이터 산업(My Data), P2P금융 등 금융분야 新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한 新시장 개척을 위한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지원도 검토할 것이라 했다. 신남방국가 등 진출 수요가 높은 국가 금융당국과 고위급 회담, 핀테크 데모데이 개최 등을 통해 핀테크기업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아우러 신탁시장 활성화 등 고령층 친화적 금융환경 조성 추진도 검토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일자리 신규창출 지원과 함께 일자리 구조변화에 대한 대응도 밝혔다. 먼저 금융권 연수기관, 대학교, 지자체 등과 협력하여 금융회사 임직원의 IT 및 핀테크 관련 교육 지원을 추진한다.

아울러 고용부 전직지원 서비스 활용 등을 통한 금융권 내 이직‧전직 지원 확대방안과 함께 금융업권 퇴직자의 경험‧전문성을 활용할 수 있는 재취업 지원방안도 검토한다.

한편, 벤처‧혁신부문 성장 지원, 주력산업 경쟁력 제고 등을 통해 실물경제 일자리 창출도 적극 뒷받침할 방침이다. 청년 창업인프라 구축, 정책자금 지원 등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요인이 될 수 있는 창업기업 지원도 확대할 방침이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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