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가계부문과 금융기관 건전성 크게 제고”...금융안정보고서 밝혀
미 연준 “가계부문과 금융기관 건전성 크게 제고”...금융안정보고서 밝혀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11.21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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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발간...금융시스템에 미칠 4가지 요인 점검

미 연준은 단기 시계에서 금융시스템에 예상되는 리스크로 유로지역에서 기인하는 리스크, 중국 등 신흥국에서 기인하는 리스크와 예상치 못한 미국 경제의 뚜렷한 둔화 등을 제시했다.

19일 한국은행의 현지정보에 따르면, 미 연준은 ‘2019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를 지난 15일 발간하여 부문별 금융안정상황을 점검하면서 이같은 단기적 관점에서 리스크도 밝혔다.

미 연준 홈페이지캡처
미 연준 홈페이지캡처

연준은 금융시스템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4가지 요인에 대한 리스크를 점검했다.

먼저 여러 부문에서 자산가격이 소득흐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대체로 리스크 선호 정도는 2017~2018년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음으로 기업부채(GDP 대비)는 고위험기업을 중심으로 빠른 증가세를 보이며 역사적 고점 수준을 나타냈으나 가계부채는 소득대비 과도하지 않은 수준(modest)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부문의 레버리지의 경우, 대형은행은 건전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broker-dealers의 레버리지는 역사적 저점 수준으로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갑작스런 인출쇄도(run)가 발생할 수 있는 부채규모는 과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단기시장성 자금조달(wholesale funding) 규모는 여타 부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단기 시계에서 예상되는 리스크로 연준은 단기 시계에서 금융시스템에 예상되는 리스크로 유로지역 그리고 중국 등 신흥국, 예상치 못한 미국 경제의 뚜렷한 둔화 등을 제시했다.

미국 경제 ․ 금융 시스템과 상당히 연계되어 있는 유로지역 경제성장이 빠르게 둔화될 경우 은행, 시장 및 실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영국의 EU 탈퇴시기(20년1월)가 연장됐으나 no-deal Brexit 가능성이 남아있으며, no-deal Brexit가 현실화 될 경우 미국 금융시스템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경우 기업의 부채규모가 상당한 수준이므로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실물경기 둔화가 가속화되면 부실기업이 크게 증가하고 기업에 대한 익스포져가 많은 은행 및 그림자금융 업체들의 부실도 크게 늘어 날 것으로 예상했다.

홍콩, 터키 및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에서 발생한 지정학적 리스크도 미국 금융시스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대부분 시장 참가자들이 미국경제의 상승세 지속을 예상하고 있으나 다양한 리스크 요인이 미국경제의 성장세를 둔화시킬 수 있으며, 이는 가계 및 기업의 대차대조표 악화, 자산 가격 하락 등을 통해 미국 금융시스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금융위기 이후 가계부문 및 금융기관의 건전성이 크게 제고된 점 등을 고려할 때 경기둔화 및 자산가격 하락 등에 의한 리스크 요인이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확산되는 정도는 제약될 것으로 연준은 판단했다.

한편, 연준은 참고로 시장참가자가 금융안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 주요 요인도 밝혔다.

시장참가자들은 무역분쟁(및 추가 발생 가능성)에 대한 우려, 미국 등 선진국 통화정책의 정책여력 축소 등을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금융시장 유동성 부족사태 발생 등으로 시장내 유동성 사정에 대한 우려가 세 번째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중국의 금융 ․ 경제 둔화, 역사적 고점수준에 도달한 기업부채 부실화 가능성 등이 다음으로 많이 언급된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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