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폐막
“아세안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폐막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11.26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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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언론발표를 통해 3대 미래청사진 제시...“자유무역이 아세안 공동번영의 길”

부산에서 이틀간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6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총리가 이번 정상회의를 주재하고 아세안 사무총장이 함께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아세안의 발전이 곧 한국의 발전”이라며 “우정과 신뢰로 협력한 지난 30년 우리는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를 극복하며 ‘아시아의 저력’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나눔과 포용의 ‘아시아 정신’으로 지구촌 미래에 새로운 답을 제시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 정상들은 ‘아시아의 협력’을 통해 평화와 번영의 동아시아 시대를 만들어가기로 했고, 사람 중심의 공동체, 상생번영의 혁신공동체, 평화로운 동아시아 공동체 등 3대 미래 청사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사진=연합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문 대통령,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쁘락 소콘 캄보디아 부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통룬 시술릿 라오스 총리/사진=연합

먼저 아세안 정상들은 아세안과 한국은 인적ㆍ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고 ‘사람 중심의 공동체’를 실현하기로 합의했다.

정상들은 “모든 관계 발전의 시작은 사람”이라며 우리는 1,100만 명을 넘어선 한-아세안의 인적교류가 더욱 자유롭게 확대될 수 있도록 비자 제도 간소화, 항공 자유화 등 각종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은 2022년까지 아세안 장학생을 2배 이상 규모로 확대하고, 아세안의 미래인재 육성에도 기여할 것이라 했다.

이어 정상들은 “활발한 문화교류 또한 한-아세안 우호관계 조성에 중요”하다며 이곳 부산에 소재한 아세안문화원과 태국 아세안 문화센터 간 협력 강화를 통해 한-아세안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이번 회의에서 아세안은 한국의 아세안 문화유산에 대한 디지털 콘텐츠 개발에 기여한 노력을 평가했으며, 한국은 아세안 지역에서 한국어 교육 강화를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에 거주 중인 아세안 국민은 60만 명이 넘다”며 “우리 정부는 다문화 가정과 근로자 등 한국에 체류하고 있는 아세안 국민들의 편익을 증진하고 공동체의 일원으로 성장하도록 더욱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이어 “아세안 내 우리 국민에 대한 지원과 보호를 위해 각 나라와 긴밀히 협력하여 상생의 가치를 실현할 것”이라 말했다.

다음으로 정상들은 “한국과 아세안은 자유무역을 바탕으로 ‘상생번영의 혁신공동체’로 나아갈 것”이라 합의했다.

특히 정상들은 전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자유무역이 공동번영의 길이라는 것을 재확인했다.

또 정상들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협정문 타결을 환영하고, 한-아세안 FTA를 바탕으로 자유무역을 지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도 함께 열어가기로 했다”며 “과학기술 협력센터와 표준화, 산업혁신 분야의 협력센터를 아세안에 설립하고, 스타트업 파트너십도 강화할 것”이라 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의 지속가능한 번영을 위해서는 아세안의 연계성 증진이 필수”라며 “정상들은 ‘아세안 연계성 마스터플랜 2025’의 이행을 위해 인프라, 스마트시티, 금융, 환경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은 올해 한-아세안 협력기금을 2배 증액하고, 2022년까지 신남방지역에 대한 ODA를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한국의 우수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고등교육, 농촌개발, 교통, 공공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개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상들은 ‘평화로운 동아시아 공동체’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동남아시아 안보와 연계되어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역내 평화 구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은 올해 6월 아세안 국가들이 발표한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 관점’을 환영하며, 아세안 중심성을 바탕으로 한 지역 협력에 함께할 것이라 문 대통령은 말했다.

또한 아세안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주도 지역 협의체를 활용하여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우리 정부의 비무장지대 국제평화지대화 구상을 지지하고 공동연락사무소와 같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문 대통령은 말했다.

아울러 정상들은 테러리즘과 초국경범죄, 사이버안보와 자연재해, 기후변화와 해양쓰레기 관리 등 날로 증가하는 비전통적 안보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새로이 출범하는 한-아세안 초국가범죄 장관회의를 환영하며, 비전통적 안보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사업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 했다.

또한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이라는 이번 회의의 슬로건과 같이 한국은 아세안과 더욱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 밝혔다.

끝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평화, 번영과 동반자 관계를 위한 한-아세안 공동 비전성명’과 ‘공동의장 성명’을 채택했으며, 한국과 아세안이 맞이할 사람, 상생번영, 평화의 미래를 위한 훌륭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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