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1.25% 유지...경제성장률 금년 2.0%, 2020년 2.3% 전망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 유지...경제성장률 금년 2.0%, 2020년 2.3% 전망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11.2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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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경제 성장세 완만할 것”...통화정책 완화기조 유지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29일 결정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9일 서울 한국은행 기자실에서 금리동결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연합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세계경제는 교역이 위축되면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국제금융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으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되면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정도,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 받을 것”이라 전망했다.

또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과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금통위는 “고용 상황은 취업자수 증가폭이 확대되는 등 일부 개선되는 움직임을 지속했다”며 “내년중 국내경제는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는 완만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GDP성장률은 금년중 2% 내외, 내년중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금통위는“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폭 축소 등으로 0% 수준을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0%대 중반을,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을 유지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높아져 내년중에는 1% 내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금통위는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움직임의 영향 등으로 장기시장금리와 주가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가계대출은 증가세 둔화 흐름을 이어갔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 지역의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또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 했다.

이 과정에서 미·중 무역협상, 주요국의 경기와 통화정책,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전개와 국내 거시경제 및 금융안정 상황에 미치는 영향을 주의깊게 살펴보면서 완화정도의 조정 여부를 판단해 나갈 것이라 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은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2.0%에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2.3%, 2.4%로 점차 높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또 재정정책이 확장적으로 운용되는 가운데 설비투자와 수출이 개선되고 민간소비도 내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민간소비는 소비심리 개선, 정부의 이전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 또한 반도체‧디스플레이 투자가 개선되면서 IT 부문을 중심으로 내년중 증가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 반면, 상품수출은 세계교역 개선 등으로 내년중 증가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향후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취업자수는 2019년, 2020년 및 2021년 중 각각 28만명, 24만명 및 20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취업자의 경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제조업 고용 부진이 다소 완화되겠으나 건설업 고용은 공사물량 축소 등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4%에서 2020년과 2021년에 각각 1.0%, 1.3%로 점차 높아질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중에는 수요측 물가압력이 약하고 복지정책 기조도 이어지겠으나 공급측 물가하방압력이 완화되면서 금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2019년, 2020년 및 2021년 중 각각 570억달러, 560억달러 및 520억달러로 전망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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