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신종 코로나 경기하방 압력 예상...시장불안시 컨틴전시 플랜 즉각 가동"
홍남기 “신종 코로나 경기하방 압력 예상...시장불안시 컨틴전시 플랜 즉각 가동"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0.02.0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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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수급 일일 1300만장, 수급 문제없어...필요시 긴급수급 조정조치 강구
수출기업, 경영 애로해소와 시장다변화 중심으로 2월중 수출지원 대책 마련

홍남기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 경제장관회의에서 “정부는 각별한 긴장감을 가지고 금융시장 상황을 24시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시장불안 확대시 이미 마련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선제적(preemptive)이며, 신속하고(prompt), 정확하게(precise) 시장안정조치를 단행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월) 08:00 정부 서울청사-세종청사(영상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여 이같이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

이날 경제부총리(주재)를 비롯, 행안부, 문체부, 농식품부, 산업부, 고용부, 국토부, 해수부, 중기부, 금융위, 식약처, 경제수석, KDI, 국제금융센터가 참석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연초부터 생산・소비・투자, 경제심리 등에서 경기개선의 신호가 나타나고 있던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발생, 우리 경제에 리스크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안타깝다”며 “정부로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방역을 통해 인명피해 없이 신종 CV 확산을 막고 이 감염병 사태를 조기에 종식시키는 것"이라 밝혓다.

아울러 "경제 파급영향을 최소화하고 경기회복의 모멘텀을 지켜내는 것”이라 말했다.

이어 “아직까지는 이번 사태가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나, 앞으로의 사태 전개상황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또 이번 사태가 조기 종식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경기하방 압력으로의 작용이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경계심과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무총리 중심의 강력한 범 내각적 방역 가동에 최우선으로 하고, 아울러 경제 파급영향 극복을 위한 정책적 대응 노력에도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최근 마스크, 손소독제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급격한 가격인상, 일방적인 거래 취소 등 시장교란행위가 발생하여 국민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어제 식약처장이 브리핑을 통하여 밝힌 바와 같이 정부는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교란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최대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보건용 마스크는 지난 주말 기준으로 KF94, KF99 마스크는 1일 생산이 684만개이고, 일일출하량이 1,007만개로 이미 1,000만개를 넘어섰으며, KF80까지 합할 경우에는 일일생산 약 800만개, 일일출하량 약 1,300만개여서 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일부 유통단계에서의 매점매석, 거래교란행위 등으로 국민불안을 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마스크 수급안정을 위하여 중앙부처-지자체 이미 30개 합동 점검단속반 가동중에 있으며 강력하게 단속(1월31일~ ,4인 1조의 30개조 가동), 마스크 매점매석행위 금지 고시 제정 중이며 늦어도 오는 6일 공포할 예정"이라며 "담합 등을 통한 가격인상 등 시장교란행위시 관련법에 의거하여 행정벌 및 형사벌 조치, 심각한 마스크 수급안정 저해시 물가안정법에 따라 긴급수급 조정조치(물가안정법) 등을 강구할 것"이라 했다.

이와 관련, 홍 부총리는 “정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국민안전을 볼모로 한 시장교란행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대한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태로 중국경제 자체에 일정 부분 성장 둔화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세계경제, 글로벌 경기에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가능성도 커서 우리 경제에의 파급영향도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중국경제가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확대된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사태로 인한 중국 및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시나리오별로 철저히 분석하여, 국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에 모든 정책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을 신속히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속보지표를 개발하여 꼼꼼하게 점검하고 적기에 정책대응을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감염병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영향 경로를 보면 방한 관광객 감소, 외부활동 자제에 따른 내수위축, 감염증 발병국의 내수・생산 위축으로 인한 수출감소 등 크게 3가지 경로였다”며 “이러한 파급경로에 따라 피해가 예상되는 수출, 음식・숙박업, 관광, 운수・물류,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 다양한 업종・분야에 대해 이미 소관부처별로 별도 대응반을 가동하며 현장실태를 면밀히 점검중에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장 수출기업에 대해서는 경영 애로해소와 시장다변화 등을 중심으로 2월중 수출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내수위축 등의 피해 우려업종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 강화, 업계의 운영비용 절감 등 지원방안을 신속히 마련할 것이라 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이러한 사태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영역이 국내외 금융시장”이라며 “정부는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필요시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이어 “최근 사태로 글로벌 증시와 주요국 국채금리가 하락하고,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주가 일부 하락, 환율 상승 등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우리경제는 사스 사태, 메르스 사태 등을 잘 극복해 낸 노하우와 경험이 축적되어 있는 만큼, 이번 사태도 정부와 국민이 하나되어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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