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이야기-14] 친환경 수소 생산의 핵심기술 '물분해 촉매' 출원 급증
[지식재산이야기-14] 친환경 수소 생산의 핵심기술 '물분해 촉매' 출원 급증
  • 조경화 기자
  • 승인 2020.02.03 16: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KIST나 KRICT 등 국책 연구소와 포스텍, 서울대 등 국내 대학이 전체 86%(57건) 출원 차지

수소경제시대에 물로부터 환경 친화적으로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원천 기술인 물분해 촉매 관련 특허 출원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수소 경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수소 조달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수소는 90% 이상 석유나 천연가스로부터 수증기 개질하여 제조하고 있어 이산화탄소 등의 환경오염 물질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따라서 환경 친화적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물분해 수소 생산 기술에 대한 중요성이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물을 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므로 적은 에너지로도 연속적으로 물을 분해하기 위한 촉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3일 특허청에 따르면, 물분해 촉매 관련 기술은 현재까지 총 70건이 출원됐는데 특히, 2019년 출원된 건수는 전년 대비 3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원된 특허는 국내 출원인의 비중이 94.3%로 물분해 촉매에 대한 기술개발이 국내 기관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나 한국화학연구원(KRICT) 등의 국책 연구소와 포스텍이나 서울대 등 국내 대학이 전체 86%(57건)를 차지해 주로 출원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기술을 살펴보면, 물분해 촉매 중에서는 빛에너지에 의해 물이 분해되어 수소를 생산하는 광촉매 관련 기술이 전체 출원의 51%(36건)에 달하고, 물의 전기분해에 의해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용 촉매에 관한 기술은 40%(28건)를 나타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유기물, 금속 황화물, 복합 금속 성분 등의 새로운 광촉매 물질을 개발하는 기술 및 백금족을 대체하는 수분해 신규 촉매를 개발하는 쪽으로 특허출원이 집중됐다.

2014년 이전에는 광촉매에 관한 출원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후 수전해용 촉매에 관한 출원이 늘어나기 시작하여 작년에는 10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태양광과 같은 대체에너지로부터 전기를 공급받아 수전해 방식 등으로 그린 수소 생산을 하는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기 때문인 것으로 특허청은 파악했다.

특허청 원종혁 환경기술심사팀장은 “지속가능한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물을 분해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 환경과 경제성을 모두 잡는 필수 기술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며, “글로벌 수소 경제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관련 특허출원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선제적인 물분해 촉매 분야 핵심특허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

물분해 광촉매 및 수전해 촉매 작동 원리/특허청
물분해 광촉매 및 수전해 촉매 작동 원리/특허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