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시장 지각 변동 일으킬 ‘베이비붐’ 세대 주목하라”
“올해 소비시장 지각 변동 일으킬 ‘베이비붐’ 세대 주목하라”
  • 이광재 기자
  • 승인 2020.02.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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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멤버스, ‘2020 트렌드픽’ 발간…실버산업 본격 성장세 전망

롯데멤버스가 리서치플랫폼 라임 설문 및 엘포인트(L.POINT) 거래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2020 트렌드픽(TREND PICK)’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트렌드픽에서는 점차 가속화되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소비시장에서 다시금 주목해야 할 세대로 이른바 오팔(Old People with Active Lives) 세대, 베이비붐 세대를 꼽았다.

올해부터 베이비붐 세대 중간 연령인 60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된다. 책은 총 88페이지며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생활, 베이비붐 세대의 일상생활, 전문가 기고(조영태 서울대학교 교수, 최명화 서강대학교 교수) 등 4개 파트로 구성됐다.

롯데멤버스 2020 트렌드픽 세대 구분표 (제공=롯데멤버스)
롯데멤버스 2020 트렌드픽 세대 구분표 (제공=롯데멤버스)

트렌드픽 발간을 위해 롯데멤버스는 지난 3년간의 쇼핑, 여가, 외식, 금융, 교육, 문화 등 전국 50만여 개 가맹점에서 엘포인트 회원들이 거래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만 23~64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95% 신뢰 수준에서 표본 오차 ±1.79%)를 실시했다.

특히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전후 소비 패턴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대규모 은퇴자 집단의 2016~2019년 거래 데이터를 집중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법정 정년과 해당 연령대 부부간 평균 연령차를 고려해 58~60년생 남성과 61~63년생 여성의 은퇴자 부부 집단으로 설정했다. 법정 정년 만 60세 기준 58년생은 2018년, 59년생은 2019년, 60년생은 2020년 정년을 맞는다.

분석 결과 은퇴 이후에는 백화점 소비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집단의 백화점 인당 이용금액은 2016년 대비 2019년 13%, 인당 이용건수는 2016년 19.0건에서 2019년 15.8건으로 떨어졌다.

대형마트 소비 역시 줄었지만 주로 생필품 구매가 많은 채널인 만큼 감소폭은 크지 않았다. 대형마트 인당 이용금액은 2016년 대비 2019년 10% 떨어졌고 인당 이용건수는 평균 20.2건에서 18.3건으로 감소했다.

반면 은퇴 이후 홈쇼핑 이용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당 이용금액이 2016년 대비 2019년 42% 증가했으며 인당 이용건수 역시 2016년 평균 3.3건에서 2019년 5.7건으로 늘었다. 그러나 건당 지출액은 2016년 대비 2019년 약 2만원 가량 줄었다. 은퇴 이후 TV 시청이 늘면서 홈쇼핑을 자주 이용하게 되지만 기존보다 저렴한 상품 위주로 구매하게 되는 것이다.

은퇴자 부부의 면세점 이용은 전체적으로 소폭(3%) 늘었으나 남녀간 차이가 있었다. 여성의 경우 2016년 대비 2019년 면세점 인당 이용금액(10%)과 이용건수(0.3건)가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남성의 면세점 인당 이용금액(-13%)과 이용건수(0.6건)는 감소한 것.

남성은 현직에 있을 때 출장 등 해외여행 기회가 더 많고 여성은 남편의 은퇴 후 해외여행 기회가 늘어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은퇴 전(2016~2017년)에는 남성의 면세점 이용이 여성보다 더 잦고 인당 이용금액 또한 17만원 가량 많았다.

황윤희 롯데멤버스 데이터애널리틱스부문장은 “향후 20여년간 한 해 8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은퇴 인구로 편입됨에 따라 실버산업의 본격적인 성장은 물론 소비시장 전반에 걸친 대규모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며 “유통업계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걸쳐 주요 인구집단인 베이비붐 세대의 변화된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트렌드픽은 롯데멤버스가 제휴사들의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만든 책이다. 2017년부터 연 1회 발간되고 있으며 지난 3년간 밀레니얼 세대의 소비 특성을 집중 조명해 편익소비, 경험소비, 개념소비, 프리미엄소비 등 유의미한 키워드를 제시한 바 있다.[파이낸셜신문=이광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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