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대형 VC 펀드 2개 우선 선정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혁신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기 위한 성장지원펀드 3차년도 출자사업을 오늘(7일) 공고했다.
이번에 일괄공모를 통한 정책출자자 위탁운용 출자규모는 총 8천800억원에 달한다.
출자내역을 보면, 산업은행이 6천1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가 1천200억원, 산은캐피탈이 1천억원, 정부재정으로 500억원을 출자하여 민간자본과 매칭을 통해 2조5천억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조성 예정한다.
성장지원 펀드는 4차산업혁명 관련 중소·벤처기업, 중견기업의 성장자금을 공급하며, 혁신 인프라 D.N.A., 3대 신산업 BIG3 관련 기업에 중점 투자할 예정이다.
이번에 공고한 출자사업은 오는 3월3일(화) 제안서접수를 마감할 계획이며,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과정 및 리그별 경쟁을 통해 4월말까지 최대 20개의 운용사를 선발할 예정이라고 산업은행측은 설명한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 출자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펀드 대형화 및 민간 자율성 강화로 적극적 모험투자 및 스케일업을 위한 후속투자를 유도한다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펀드 규모 자율제안 방식을 도입, 운용 전략에 따른 펀드 대형화를 가능하게 하고, 대형VC 펀드 2개사(각 2천억원)를 우선 선정하여 토종자본의 유니콘 기업 육성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단, 제안규모의 200%로 결성금액 제한하여 민간출자자 모집의 과도한 경합을 방지했다.
또한, 민간자금 유치 활성화를 위해 민간출자자의 출자확약서(LOC)를 30% 이상 확보한 운용사에 대해 리그별 1개사씩 우선 선정을 위한 심사기회를 부여하며, 구간별 관리보수율 적용 등 타 민간출자자들의 보수체계를 고려하여 민간자금 매칭이 원활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
이외에도, 신주 보통주 투자 인센티브 개편으로 모험자본 역할을 충실히 하며, 루키리그 확대로 PE·VC 시장 조성자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 인력의 시장진입을 촉진할 계획이다. 루키리그는 작년 3개 1천억원에서 올해 4개 1천200억원으로 확대했다.
한편, 2018~2019년 결성된 1차년도 성장지원펀드는 2조9천4백억원을 조성 후 4년의 투자기간에도 불구하고 1조2천2백억원이 투자(집행률 41%, 19년말 기준)되는 등, 대규모 모험자본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산업은행은 밝혔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