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감 경기를 알 수 있는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여 우리경제 상황이 예삿롭지 않다.

26일 한국은행은 ‘2020년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서 2월중 제조업 업황BSI는 65로 전월대비 11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69)도 전월대비 8p 하락했다고 밝혔다.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 : BSI)는 기업가의 현재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하여 경기동향을 파악하고 경기를 전망하기 위해 작성되고 있다.

이번 조사기간이 2월11일 ∼18일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상황이 본격화된 지난주 시작을 감안할 때 3월 전망 추세 또한 비관적이다.

또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87.2로 전월대비 8.5p 하락했다.

ESI는 장기평균 100을 중심으로 대칭적으로 분포하고 표준편차가 10이 되도록 작성하므로 ESI가 100을 상회(하회)하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의 경제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나은(못한) 수준인 것으로 해석한다.

통계에서 계절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지수도 2월 실적은 67로 전월대비 11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66)도 전월대비 13p 하락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기업규모별로 대기업(-11p)·중소기업(-11p), 기업형태별로 수출기업(-13p)·내수기업(-10p)이 모두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BSI의 2월중 실적은 71로 전월대비 9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5)도 전월대비 10p 하락했다. 채산성BSI의 2월중 실적은 84로 전월대비 3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86)도 전월대비 2p 하락했다. 자금사정BSI도 하락했는데, 2월중 실적은 78로 전월대비 5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9)도 전월대비 4p 하락했다.

제조업의 경영애로사항중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수출부진이 그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2.4%p) 및 수출부진(+1.7%p)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경쟁심화(-3.7%p)의 비중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났다.

비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 또한 큰 폭으로 하락했다.

2월중 비제조업 업황BSI는 64로 전월대비 9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68)도 전월대비 6p 하락했다. 계절조정지수의 2월 실적은 66으로 전월대비 8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지수(66)도 전월대비 1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BSI 실적은 69로 전월대비 10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0)도 전월대비 10p 하락했다. 채산성 BSI 2월중 실적은 74로 전월대비 9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8)도 전월대비 5p 하락했다.

자금사정 BSI도 2월중 실적은 78로 전월대비 6p 하락했으며, 다음달 전망(79)도 전월대비 5p 하락했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의 비중이 가장 높고,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경쟁심화가 그 뒤를 이었다.

전월에 비해 불확실한 경제상황(+2.3%p)의 비중이 상승한 반면, 인력난·인건비상승(-2.8%p) 및 경쟁심화(-1.8%p)의 비중은 하락했다.

이번 결과에 대해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