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거래소 "코로나19, 美 금리인하로 금 거래 급증"
한국금거래소 "코로나19, 美 금리인하로 금 거래 급증"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3.06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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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한국금거래소 누적 거래량 2만7000건 넘어…전년 동기 대비 192% 증가해
"지난 달 까지 안전자산 대부분 하락세…미 연준 전격 금리인하로 상승세 전환"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안전자산인 금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안전자산인 금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영향을 주면서 세계 경제를 얼어붙게 하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중 하나인 금은 그 가격이 날로 상승하고 있다. 또한 거래량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업체 아이티센의 계열사인 한국금거래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금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관련 거래량이 급증했다고 6일 밝혔다.  

올해 1, 2월 한국금거래소의 누적 거래량은 2만7243건으로 1만4149건을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2%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졌고, 금값이 상승하면서 관련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10년간 온스당 평균 골드 국제가는 1312달러였지만 현재 1640달러 수준까지 올라 왔다. 이는 고점이었던 2011년 1800달러 대비 약 91%까지 회복한 수치다. 

지난해 g당 금값 역시 최대 6만원까지 치솟았지만 미국 다우지수 등 증시 하락과 채권금리 하락, 미국연방준비제도의 기습적인 금리인하 단행 등으로 인해 안전자산 선호현상은 이어지고 있다.

실버바 판매량 역시 대폭 늘어나고 있다. 2018년 8.7톤에 불과했던 실버바 판매량은 지난해 420% 이상 늘어난 36.7톤을 기록했다. 

실버바의 경우, 금보다 저평가 인식이 강하고 차익 실현 가능성이 높아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금거래소 송종길 전무는 "블롬버그에서 올해 초 금값 최대 전망치를 1720달러에서 1850달러로 수정하는 등 금시세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거래량 증가에 따라 당사를 포함한 아이티센의 실적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국금거래소 CI (자료=한국금거래소)
한국금거래소 CI (자료=한국금거래소)

한편, 지난달 말까지 하락세를 보이던 금값은 미 연준의 금리인하 발표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시 하락으로 갈 곳을 잃은 자금들이 실물 안전자산 중 대표적인 상품인 금에 몰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까지 금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온스당 1691.7달러까지 상승하다 28일에는 장중 1564달러까지 하락한 후 160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8일 하루에만 5% 가량 하락한 셈이다.

그러다가 이달 금리인하 발표 이후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는 28일 대비 40달러 이상 오른 온스당 1646.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대다수 금융전문가들은 미국 외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경기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저울질 하고 있어 금을 비롯한 안전자산 가격 상승 및 선호현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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