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직원 채용에 화상면접 도입…"코로나19로 비대면 채용 확산 전망"
현대차, 직원 채용에 화상면접 도입…"코로나19로 비대면 채용 확산 전망"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0.03.26 1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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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직과 연구직 신입·경력 채용에 화상면접 도입해 30일부터 채용 재개
코로나19로 중단된 채용절차 재개와 함께 신규 채용 공고도 게시 예정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과 미래 전략 실행에 적합한 인재 확보 위해 화상면접 강화
SK그룹, 포스코, 서울시, 제주도 등 다양한 분야서 유튜브 활용·비대면 채용 도입
현대자동차가 신입·경력 채용에 화상면접을 도입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중단됐던 채용을 30일부터 재개한다. 이에 따라 지원서 접수 및 서류전형 단계에서 중단된 채용절차는 물론 R&D부문 신입·경력 등 신규 채용도 재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화상면접장. (사진=현대차)
현대자동차가 신입·경력 채용에 화상면접을 도입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중단됐던 채용을 30일부터 재개한다. 이에 따라 지원서 접수 및 서류전형 단계에서 중단된 채용절차는 물론 R&D부문 신입·경력 등 신규 채용도 재개할 예정이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양재동 사옥에 마련된 현대자동차 화상면접장. (사진=현대차)

코로나19 확산으로 얼어붙었던 채용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따라 지원자와 채용담당자가 직접 대면하는 방식을 대신해 비대면 화상 면접이 일반화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신입·경력 채용에 화상면접을 도입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채용을 30일부터 재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원서 접수 및 서류전형 단계에서 중단된 채용절차는 물론 R&D부문 신입·경력 등 신규 채용도 재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일반직과 연구직 신입(인턴포함)·경력 채용 면접을 화상면접으로 진행키로 했으며, 이후에도 채용을 진행하는 현업부문이 화상면접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단, 실기평가와 토론면접, 그룹활동 등과 같이 전형과정에 오프라인 참석이 필요한 직무는 화상면접에서 제외되며, 코로나19가 진정된 이후 채용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기존에도 해외인재 및 경력사원 채용에 한해 제한적으로 화상면접을 진행해왔으나 신규 채용 정상화를 위해 일반직과 연구직 신입(인턴포함)·경력 채용까지 확대 운영키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말 화상면접 인프라 고도화 작업을 시작했으며, 화상면접 전용 공간과 고화질 카메라, 고성능 마이크, 대형 스크린 등 다대일 및 다대다 면접이 가능한 화상면접 시스템을 최근 완비했다.

지원자는 노트북이나 PC, 태블릿PC,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장소에 제한 받지 않고 다수의 면접관과 질의응답하는 방식으로 면접에 참석할 수 있으며, 면접관 역시 불가피한 상황 발생 시 화상면접장이 아닌 별도의 장소에서 면접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신규 채용 재개를 통해 현업부문의 인력확보 지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전형 진행이 중단됐던 지원자와 취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어려운 국내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화상면접을 적극 활용해 신규 채용을 재개키로 했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화상면접 참석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스마트폰을 통해 화상면접 참석을 시연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현대차가 화상면접을 확대한 한 근본 이유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글로벌 융합형 인재를 적기에 확보하기 위해서다.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는 해외 및 지역 우수인재와 시간 제약이 많은 경력사원들은 대면면접 참석이 힘들기 때문에, 대면면접만 진행할 경우 다양한 부문의 유능한 인력을 채용하기 어렵다.

화상면접은 공간과 시간의 제약이 적어 채용 가능한 지원자 범위가 확대되고 전형 과정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어 회사와 지원자 모두 상호 윈윈(Win-Win)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는 ICT기반의 융합기술과 새로운 서비스가 쏟아지고 있으며, 이러한 산업환경에서는 변화에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가가 조직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정해진 장소에 모든 지원자가 모이게 하는 대면면접만으로는 이러한 변화에 적합한 인재를 적기에 채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화상면접 확대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현대차가 최근 발표한 중장기 미래 전략 실행에 적합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기반 전형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평가에 활용하는 등 채용부문 혁신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와 롯데, 포스코 등 주요 그룹들은 유튜브를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채용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비대면 방식으로 올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SK그룹은 6개 계열사에서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인재 채용에 나섰으며, 포스코그룹도 유사한 방법으로 지원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앞서 화상면접을 도입해 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했던 채용을 정상화한 데 이어 필기전형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지자체에서도 비대면 화상 면접을 도입했다. 서울시는 전국 지역 기업들이 서울 청년을 채용하는 '도시청년 지역상생 고용사업' 면접을 온라인으로 전환해 진행했다. 이번 화상 면접에는 청년 200여명과 150개 기업이 참여했다.

제주권역재활병원은 제주고용센터의 도움으로 작업치료사, 사회복지사, 시설관리직 등 3개 분야 채용 면접을 제주고용센터 화상 면접 시설을 이용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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